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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터뷰] 박희영 용산구청장 "용산 정비창 개발, 철도 지하화…정부, 서울시와 '원팀' 추진"

지혜롬 기자

hyerom@tbs.seoul.kr

2022-09-0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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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TBS 동네 일꾼 인터뷰 [동터뷰]
    I 박희영 용산구청장
    I 용산 정비창 부지 개발·철도 지하화 추진
    I 정부-서울시와 원팀 강조





    용산 최초의 여성 구청장, 민선 8기 박희영 구청장은 TBS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철도 지하화 등 그동안 꽉 막혀 있던 지역 개발 사업들을 추진하는데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앙정부와 서울시, 용산구가 '원팀'임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소음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박 구청장은 "삼각지 인근 주거 지역에 소음 규제를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조례나 국회 법 개정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산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박 구청장은 "늘 구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 다음은 박희영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인터뷰 장소인 용산 역사박물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이곳은 1920년대 철도 노동자들을 위해 세워진 철도병원 건물이다. 이를 복원해 지난 3월 역사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외형도 그대로 남아 있는데 건물 자체가 박물관이자 보존해야 할 역사적 유물이다. 철도병원 당시 노동자들을 진료하고 수술하던 물품을 전시하고 과거 철도역을 재현한 공간 등도 마련해 용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용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보여줄 귀중한 공간이다."

    - 선거에서 큰 득표 차로 당선됐다. 구민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개발의 바람이라고 본다. 용산은 구도심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대부분 지역이 개발 예정지이거나 개발 중이다. 그동안 도시재생이라는 명목으로 개발이 정체돼왔다. 한남뉴타운이나 청파동, 서계동 등 열악한 곳이 많다. 하지만 용산의 땅값은 비싸다. 용산 구민들은 공시지가 상승으로 징벌적 과세까지 부담을 떠안고 있다. 많은 분들이 빨리 개발됐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하신다. 구민들의 그런 개발과 변화의 바람에 발맞춰 나갈 것이다."

    - 민선 8기 용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미래 지향적인 변화다.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오면서 용산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지상철도 지하화와 용산공원에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또 국제 업무 지구의 개발을 통해 미래 도시의 면모를 갖추어 갈 것이다.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갈 신경제 핵심 축이 바로 용산이다."

    -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호재로 보는 건가?
    "용산에서 진행하는 사업 중엔 국책사업과 서울시 중심의 사업이 많다. 구청장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온전한 용산공원을 조성하고자 하는 바람은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오면서 시너지를 얻었다.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게 된 거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교통 혼잡에 대한 우려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같은 우려를 계기로 용산 발전의 저해 요소였던 지상철 지하화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잘 진행되게 하는 데 호기임이 분명하다."

    -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교통 혼잡과 소음 문제 대책은?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걱정이 많다. 다만 교통 혼잡은 생각보다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집회가 주로 주말에 진행되고 있고 주민들은 지혜롭게 우회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삼각지 인근은 예전부터 병목현상 등으로 자주 정체가 있던 곳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철도 지하화가 필요한 거다. 소음에 대한 부분은 뼈아픈 부분이다. 삼각지는 주거지가 많다. 주거 지역에 대한 소음 규제 등을 엄격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제도나 법률적 고민도 깊게 하겠다. 또 조례나 국회 법 개정도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단계적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 철도 지하화는 용산구의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 않나.
    "맞다. 하지만 저는 정부와 서울시와 원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오세훈 서울시장 공약에 철도 지하화가 포함돼있다. 저는 당선인 시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철도 지하화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 드리기도 했다. 중앙정부, 서울시장, 구청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정책 공조를 긴밀하게 해서 빨리 철도 지하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용산 정비창 부지 개발될까?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공공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앵커 부지를 먼저 완성하고 민간의 영역으로 추진할 계획이더라. 단계적으로 잘 추진될 거라 본다. 물론 정비창 부지의 70%가 코레일 소유이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앞서 말했던 원팀 정신으로 잘 추진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코로나19로 침체된 이태원 상권 살릴 대안은?
    "이태원은 클럽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이태원뿐이겠나. 용산의 수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태원 상권은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회복단계에 있기는 하지만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태원 상권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실무자들과 협의 단계에 있다. 기대하시라고 구체적으로 얘기 드릴 순 없지만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다. 이 프로젝트가 잘되면 해방촌, 용리단길 등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 문화 관광 재단을 추진 계획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문화재단이 없는 곳은 세 곳 정도다. 안타깝게도 용산이 그 세 곳 중 한 곳이다. 용산에는 한강, 남산, 용산 공원 같은 천혜에 자원도 있고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역사 박물관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들도 있다. 또 예술인들도 많이 계신다. 이런 인프라를 잘 연계해서 주민들에게 문화와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한다. 경제적 부분까지 시너지를 내려는 것이다. 내년 1월 1일 자로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일자리 경제과와 문화체육과를 분리해서 문화와 일자리를 연계할 계획이다. 다른 곳보다 문화 관광재단을 늦게 시작하는 만큼 면밀하게 준비하겠다."

    - 용산구를 국내 1호 교육 특구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용산구는 인구수도 적고 학생 수도 적다. 그렇다 보니 그동안 공교육이 내실화되기 어려운 환경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미래 세대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반성하고 있다. 2025년에 서울교육청이 용산으로 이전해 온다. 명실상부한 교육의 일번지로서 공교육을 내실화하겠다고 말씀드린다. 용산에는 외국 대사관도 많고, 국제업무단지가 개발 계획도 있다. 이와 연계한 국제 학교 유치도 생각하고 있다. 글로벌한 용산에 맞는 교육 특구로 지정할 생각이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께 한마디 한다면.
    "현장 속에, 주민들 가까이 다가가는 구청장이 되겠다. 용산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늘 구민들과 함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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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동네 라이브 다시보기 https://youtu.be/zuPvuRK6zaI

    I 취재 기자 : 지혜롬
    I 촬영 기자 : 윤재우, 고광현, 허경민, 전인제
    I 편집 기자 : 한송희
    I CG 자막 : 김용은,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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