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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13(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의 인터뷰
작성자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록일 2018-06-13 10:15:19
분류 기타 조회수 1091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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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 1 공장]

북미 정상 공동 합의문에 서명 그 의미와 전망!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어준 : 한반도 문제의 명실상부한 정세현 전 장관님 스튜디오에 오늘은 직접 나와 주셨습니다. 먼 길 나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요즘 장관님이 너무 바쁘셔서.... 틀면 나오고, 섭외가 너무 어렵다고들, 다들.

 

정세현 : 틀면 나오는 게 아니라 뉴스공장 때문에 제가 이틀 연속 코피가 나고 그랬었어요.

 

김어준 : 저희는 꼭 나와 주셔야죠. 장관님 사람들이 안 찾을 때 제가 열심히 찾았잖습니까? 쉬실 때. 지금은 모두가 찾고 있지만. , 해석을 해 주셔야죠. 지금까지 오는데 장관님이 하신 말씀이 대부분 다 맞았고 그대로 됐고 다만 종전선언만 뜻대로 안 됐는데 그 얘기는 나중에 풀어 주시고요. 우선 어제 정상회담 총평을 먼저 해 주십시오.

 

정세현 : 저는 어저께 북미 양 정상이 카펠라 호텔 한가운데서 만나는 장면을 보고 아, 드디어 북한이 미국이 붙여 놓은 딱지를 벗는 구나.

 

김어준 : 악의 축이요?

 

정세현 : 악의 축부터 시작해서 그 전에 깡패 국가, 악의 축, 그리고 폭정의 전초기지.

 

김어준 : 미국이 썼던 표현들.

 

정세현 : 이런 표현들을 붙이면서 북한을 계속 악마화를 시켜 놨어요. 특히 핵문제 이후에는 지금 핵문제가 93년에 생겼다고 치더라도 25년 사반세기입니다. 그런데 직접 만나기 전에는 미국에서 북한을 그렇게 악마화를 해 왔었는데....

김어준 : 나치 이상으로 표현해 왔죠, 미국에서.

 

정세현 : 그럼요. 그런데 완전히 동등한, 대등한 자격으로 똑같은, 걸음걸이 숫자도 쟀을 거예요, 의전팀들이. 중간에서 만나고 돌아서 사진 찍는 걸 보고 ', 오늘로써 북한이 이제 정상국가 대접을 받는 구나.' 그전에는 판문점에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이 나타나는 걸 보고 이게 북한이 정상국가로 나가고 싶고 정상국가로 대접을 받고 싶어 하는구나 하는 해석들을 했었는데 세계 최강 국가로 북한을 그동안 악마화 했던 국가의 대통령과 악마로 불렸던 북한의 국무위원장이 1 1자격으로 만나는 걸 보고 이제부터는 핵문제도 서로 신뢰를 기반으로 해서 해법을 찾을 수 있겠구나. 그동안은 기본적으로 미국이 북한을 믿지를 않았어요.

 

김어준 : 북한도 미국을 믿지 않았죠.

 

정세현 : 물론. 미국이 북한을 먼저 믿지 않고 계속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선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중에 다시 제재를 가한다든지 이러니까 결과적으로 북한도 미국을 믿지 않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서로가 신뢰가 없었고 의심을 했었는데 그런 원인 제공은 솔직히 말해서 미국이 우월적 위치에 있다고 생각을 하고 북한한테 일방적으로 자기가 만들어 놓은 기준에 맞을 때까지는 인정을 못 하겠다 하는 그런 세월이 지금 핵문제에서는 25, 또는 북한이 공산정권이 들어선 이후로부터는 지금 70년이죠. 48년 정부 수립 이후에. 70년 동안의 적대관계, 그리고 25년 동안의 북핵 문제를 둘러싼 소위 악마화, 이게 끝나는....

 

김어준 : 굉장한 장면 아닙니까? 그 자체로. 그리고 저는 공동성명이고 다 떠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계속 했던 말이 믿는다는 표현이잖아요. 믿느냐는 질문을 계속 했었고, 기자들도. 믿는다, 그게 가장 중요한 거 아닙니까? 말씀하셨듯이 안 믿어서 이때까지 여기까지 온 건데.

 

정세현 : 그러니까 회담 전에, 정상회담이 시작되기도 전에 자기는 "1분이면 상대방의 진정성을 읽어낼 수 있다." 그러더니 가까워지면서 "5초면 된다." 하는 얘기를 했는데, 그러니까 얘기를 해 봐서 믿을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이 확인이 되면 나는 바로 회담장을 걸어 나오겠다 또는 박차고 나오겠다, 이런 표현을 썼었죠. 그런데 회담 끝나고 나서는 믿는다는 얘기를....

 

김어준 : 여러 차례 했습니다.

 

정세현 : 질문도 안 했는데 자꾸 여러 차례 하는 걸 보고 ',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신뢰를 샀구나.' 그동안 악마화 되어 있던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북한을 악마화를 시켜 왔던 미국의 대통령으로부터 신뢰를 샀다는 게, 이게 앞으로 동북아 국제 정치에 있어서 굉장히 큰, 새로운 시작을 가능케하는 디딤돌이 될 겁니다.

 

김어준 : 그래서 성명 그 자체보다 그게 훨씬 더 큰 성과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정세현 : 그렇죠. 이게 그리고 몇 개 조항들이 있지만 여기에 다 담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고 자꾸 주장을 하는데, 외교 문서는 기본적으로 행간을 읽어야 됩니다.

 

김어준 : 행간을 좀 읽어 주십시오.

 

정세현 : 행간을 안 읽으면 뭐 CVID가 안 들어갔으니까 실패했다느니, 아무것도 아니라느니 이런 얘기를 하는데....

 

김어준 :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좀 평가좀 해 주세요. CVID가 안 들어갔다고 뭐라고 해서 제가 스트레스받아서, 제가 전문가는 아니고 스트레스만 받아서. 정리 좀 해 주십시오. CVID가 안 들어갔다고 실패했다고 하는 사람들.

 

정세현 : CVID는 미국이 만들어 놓은 말인데 그 말을 만들어 낸 사람이 볼턴이에요. 2002년 미국의 부시 정부 2년차가 되던 해에 난데없이 볼턴이 7월달에 서울에 왔습니다. 와서 북한이 클린턴 때 중단하기로 했던 플루토늄 핵 프로그램은 중단한 것이 확실한데 이게 뒤에서 우라늄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했다. 그러니까 핵폭탄을 두 가지로 만듭니다. 플루토늄, 우라늄. 플루토늄은 나가사키에 떨어뜨렸던 폭탄이 플루토늄 폭탄이고 히로시마에 떨어뜨렸던 폭탄은 우라늄 폭탄인데 우라늄이 어떤 점에서는 만들기가 더 쉬워요. 그러니까 북한이 우라늄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를 할 때 우리가 그랬어요. 제가 그때 통일부장관으로 있을 때니까 한국 정부에서는....

 

김어준 : 볼턴을 만나셨군요, 직접.

 

정세현 : 만나지는 않았어요. 청와대만 만나고 갔죠.

 

김어준 : 그런데 그 얘기를 전해 들으셨다?

 

정세현 :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는데, 그때 당시 외교안보수석이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임동원 전 장관, 거기서 깊은 대화를 했는데 "물증이 있느냐." 그랬더니 "물증은 없고 우리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봐서 북한이 그런 걸 지금 하고 있다는 심증이 있다." 심증 가지고 어떻게 이걸 중단을 시키려고 하느냐고 했더니 "우리가 계속 추궁하고 압박을 가하면 자백을 할 거다." 이게 아주 이상한....

 

김어준 : 논법이 이상하네요.

 

정세현 : 그러니까 조선조 말에 탐관오리들이 시골 부자들 잡아다가 무조건 곤장 몇 대를 때려라 하면, 네가 네 죄를 알렸다 하면 없는 죄를 자백을 하고 돈을 바치고 하는 그런 식인데....

 

김어준 : 북한을 막 때리면 뭔가 구린 게 나올 것이다 하는 심증 가지고 그렇게 하자는 거잖아요.

 

정세현 : 그리고 북한이 그런 것은 없다는 얘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이 그걸 자백했다는 식으로 말을 만들어 가면서.... 바로 그때 나온 것이 CVID입니다. 말하자면 북한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CVID라는 말을 만들어 낸 거예요.

 

김어준 : 북한은 원래 신뢰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정세현 : 그러니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그런 비핵화, 지금은 바뀌었는데 그때는... 지금은 Denuclearization인데 그때는 Dismentlemernt로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해체. 그런데 CV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동의어예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검증이 충실히 되면 완전한 겁니다. 바로 Irreversible에 소위 악마가 들어 있는 거죠. 불가역적이라는 말을 넣었을 뿐이지만 그 Irreversible이라는 얘기는 쉽게 얘기해서 핵 시설과 핵 물질, 핵 무기, 핵 기술까지 전부 다 없어져야 된다는 얘기인데 핵 기술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할 거예요? 이루어질 수 없는 요구입니다.

 

김어준 : 처음부터?

 

정세현 : 그렇죠.

 

김어준 : 처음부터 국가가 완전 망하라는 얘기 아닙니까?

 

정세현 : 그렇죠. 어떻게 보면 핵 기술자들을 처리하는 것까지도, 그걸 어떻게 처리할지는 그때 얘기 안 했지만 그때 그걸 내놓은 걸 보고 이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해서 북한한테 트집을 잡아서 최종적으로 굴복을 시키려고 하는 거 아니냐. 그게 바로 볼턴이에요. 착안한 사람이.

 

김어준 : 볼턴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북한은 공격해서 망하게 만들어야 된다는....

 

정세현 : 그리고 그 사람이 이 말을 만들어 낼 때 국무부 안에 소위 군비축소, 그러니까 군비담당 차관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은 저는 그때도 이 사람은 군산복합체와 연결되어 있는 군산복합체의 이해관계를 대표하는 수준에서 이걸 요구하는구나. 해결할 수 없다. 해결이 안 되면 언제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니까 계속 군비를 강화해야 된다, 무기를 많이 팔아야 된다는 얘기가 가능해집니다.

 

김어준 : 이런 것과 비슷하군요. 지금 말씀 듣다 보니까 종교에서 구원은, 그러니까 죄가 없기는 불가능하잖아요. 그러니까 아예 죄가 없는 완전한 상태를 목표로 정해 놓으면 사람은 죄가 없을 수 없으니까 계속 매달리게 되는데 그것처럼 도달할 수 없는 지점을 설정해 놓고.

 

정세현 : 바로 그거예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그런 조건을 내걸고 그것이 충족될 때까지는 제재를 가하고 압박을 해야 한다. 그걸 정당화시킬 수 있는 논거로 쓰려고 했던 거죠.

 

김어준 : 탄생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CVID가 안 들어가는 것으로 회담이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 미국에도 있고 국내에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세현 : CVID라는 용어의 소위 연원, 이게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인가 하는 공부를 할 필요가 있어요. 해결할 것처럼 하면서 북한으로부터 굴복을 받아내려고 하는 아주 절묘한, 일종의 홍보 논리입니다. 정책이 아니라 이건 홍보예요. 홍보인지 정책인지 분간을 못 하고 이게 안 들어갔으니까 이번에 아무것도 달성 못 했다는 식으로 얘기한다면....

 

김어준 : 전문가 아니죠.

 

정세현 : 전문가가 아닌게 아니라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를 바랐던 사람들이 하는 소리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무슨 합의를 해도 실패라고 말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인 거죠. 사석이라면 더 훨씬 세게 말씀하셨을 것 같은데.

 

정세현 :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김어준 : 사석에서는 훨씬 세게 말씀하시는 걸 제가 몇 차례 봤습니다. , CVID에 대해서는 오늘 정세현 전 장관님이 완전히 해설을 하셨고. 시간이 벌써 1분밖에 안 남았네요. 3부에도 나와 주셔야겠는데, 3부에 시간 되시죠?

 

정세현 : .

 

김어준 : 틀림없이 나가면 3부에 계속 있으라고 할 것 같아서 시간을 미리 빼 두셨군요.

 

정세현 : 함정 파놓고 빠지길 기다리는데요, .

 

김어준 : 그러면 3부에서는 이제 행간을 봐야 된다고 하는 이 선언문의 행간들을 짚어보기로 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 나오는 얘기가 한미연합훈련 중단 얘기인데 이것도 좀 해설을 해 주셔야 되겠고요. 그 외에 어제 보도된 것 중에 언론들이 짚어내지 못한 거 한두 가지 더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관님에 대해서 이런 문자들이 오고 있습니다. 실버 섹시, 노스트라 정세현, 귀요미 전 장관님. 이런 문자들이 계속 오고 있습니다. 이런 문자 그만 보내세요. 3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정세현 전 장관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3

 

김어준 : 한반도 문제의 현인 정세현 전 장관님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현인 등급에 올라가신 거 아십니까?

 

정세현 : 너무 그러지 마세요.

 

김어준 : 그러지 마시라고 하면서 얼굴은 활짝 핀. 요즘은 모든 언론이 장관님만 찾습니다.

 

정세현 : 사람들이 민망할 때 웃잖아요.

 

김어준 : 그런데 장관님이 하신 말씀이 이때까지 틀렸으면 안 찾는데 다 맞았거든요. 모두들 헷갈릴 때 이건 이런 거라고 말하고 며칠 있으면 그렇게 되고. 반복되니까 찾는 거죠, 다들. , 그러면 행간에 숨어 있는 이야기, 지금부터 해설해 주십시오. 네 가지 공동성명이 나왔잖습니까? 새로운 관계수립, 평화체제 수립, 완전한 비핵화, 유해 발굴. 이건데 설명을 좀 해 주십시오, 어떤 의미인 건지.

 

정세현 : 유해 발굴 관련 네 번째 항은 미국 국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여러 가지로 국내적으로 인기가 좀 없잖아요.

 

김어준 : 많이 없죠.

 

정세현 : 많이 없죠. 더구나 우리는 도대체 북미 정상회담에서 뭘 챙길 수 있느냐 하는 관심이 있을 거 아니에요? 미국에서. 여기에 대한 선물이고 특히 한국전쟁에 참전을 해서 돌아오지 못한 가족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찾아다 준다고 하면 대단한 겁니다. 지난번에 억류자 세 명 데리고 온 것도 상당히 큰 의미가 있는데, 6천 구 정도가 지금 유골이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클린턴 정부 시절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네바 기본합의를 94년에 체결을 하고 기왕에 사이가 좋아진 그걸 계기로 해서 그때 이미 유해 발굴 작업을 해서 미국으로 자꾸 가지고 나왔었습니다. 그때 또 돈 주고 했죠. 왜냐하면 우선 작업 인부들 인건비는 줘야 될 거 아니에요? 그것도 계산해 주고. 특히 북한한테는 매력적인 것이 뭐였냐면 장비를 가지고 들어가서 일이 끝나고 나면 우리가 놓고 나온다.

 

김어준 : , 장비를? 미국이 내건 조건이 그랬습니까?

 

정세현 : 그렇죠. 그리고 건당, 그러니까 인건비는 인건비대로 주지만 유해 발굴을 하면 그걸 반출하는데 그걸 건당 계산해서 주겠다. 북한으로서는 돈 들어오는 일이기 때문에....

 

김어준 : 마다할 이유도 없고.

 

정세현 : 그런데 이게 나중에 공사가 계속 되다가 부시 정부 때 돈 주면 안 된다. 악마에게 왜 돈을 주냐. 그래서 중단됐던 거예요.

 

김어준 : 그럼 6천 구라는 얘기도 북한에서 어느 정도 파악된 숫자입니까?

 

정세현 : 그때 이미 파악된 기록이 있으니까요. 트럼프가 추정해서 한 얘기는 아니고요. 그러니까 이건 국내용이고.

 

김어준 : 그러니까 6천 구는 어떤 시점에 가면 한 번에 가거나 나눠서 이미 갈 준비가 북한이 되어 있다?

 

정세현 : 그렇죠. 합의문을 보면 참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야 되는가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가 현실적으로 됐다. 그전에는 대개 합의문이 북한의 비핵화가 먼저 나옵니다. 두 번째가 북미관계 개선 또는 수교협상 개시.

 

김어준 : , 이게 순서 자체가 이미 CVID, 소위 말하는 북한이 무조건 모든 걸 다 해야 그래야 그때 가서 하는 거 보고 미국이 믿지 못하니까 그다음에 미국이 줄 거 줄게 라고 하는 틀을 깬 거군요, 이게.

 

정세현 : 그렇죠. 그리고 끝에 가서 평화체제, 그러니까 비핵화, 북미관계 개선, 그리고 평화체제. 이런 순서로 대개 접근을 했었어요.

 

김어준 : 미국 쪽 순서였다, 그게? 순서 자체가?

 

정세현 : . 그러니까 제네바 기본합의도 그렇고 9.19 공동성명도 순서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거꾸로 뒤집어 놨거든요. 북미관계가 개선되지 않고는 문제 해결을 시작할 수 없다.

 

김어준 : 장관님, 장관님이 전문가 맞습니다. 이게 별거 아닌데 지금 이 순서가 바뀌었다는 게 북핵문제를 푸는 가장 핵심적인 접근 방식인데, 그 순서를 바꿔 놨다는 얘기를 아무도 안 했거든요. 듣고 보니까 그러네요. 인정. 현인.

 

정세현 : 그러니까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적대관계에 있던 북미관계를 새로운 관계로 발전시킨다고 할 때는 관계 정상화를 얘기하는 거죠. 관계 정상화가 된다는 얘기는 신뢰를 쌓아 나간다는 얘기죠.

 

김어준 : , 순서가 중요하구나.

 

정세현 : 신뢰를 쌓아 나가면서 북핵문제 발생 원인인 소위 군사적 대결 상태, 그러니까 미국의 대북 군사적 압박, 이걸 해소시켜 주지 않으면 북핵문제는 해결 안 된다. 그 순서에 대한 미국 측의 이해가 여기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CVID가 안 들어갔다고 하는 게 아니라 이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첫째 정확한 대문으로 들어가야 될 거 아니에요? 그전에는 출구에서 걷을 수 있는 얘기를 입구에다 놓고는 문제 보장하라. CVID부터 하라. 이런 식으로 접근했었는데 순서를 바꿔 놨다는 것은 그냥 평범한 것 같지만 제가 볼때는....

 

김어준 : 굉장한 변화네요.

 

정세현 : 미국이 문제 해결을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야만 되는가에 대한 이해가 생겼다는 얘기고.

 

김어준 : 새로운 관계로 수립해서 평화체제가 수립되고 그런 과정 끝에 완전한 비핵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정세현 : 그렇죠.

 

김어준 : , 이해됐습니다.

 

정세현 : 그러니까 이건 행간이 아니고 문제 해결의 단계 내지는 접근의 순서를 이렇게 서로 합의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앞으로 이 문제를 풀어 나가는 데 CVID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CVID가 들어가기를 바라던 사람들이 바라는 수준의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는 일종의 순서를 잡았다.

 

김어준 : 그러니까 CVID 문구는 없지만 이렇게 해야 진짜로 완전한 비핵화가 이루어지는 건데.

 

정세현 : 신뢰가 없으면 안 되는 거예요.

 

김어준 : 그렇죠. 신뢰가 없으면 안 되는 건데. 그런데 어제 신뢰라는 얘기를 계속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정세현 : 그 신뢰는, 그러니까 합의문에는 안 들어가 있지만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해 보니까 사람이 표정을 보면 알잖아요, 말할 때.

 

김어준 : 맞습니다. 직접 만나 보면 알죠.

 

정세현 : 만나 보고 표정을 보면 입에 발린 소리구나, 아니면 진짜 진심이구나 하는 걸 읽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라는 사람이 그동안 협상의 달인으로....

 

김어준 : 평생 협상을 해 왔죠.

 

정세현 : 그리고 책도 쓴 사람 아닙니까? <거래의 기술> 이라고, The Art of the deal 이라는 책도 쓴 사람인데. 그리고 그전에 또 방송 사회도 했던 사람 아니에요? 그러니까 출연자가 됐든 부동산 거래의 대상이 됐든 말을 몇 마디 건네 보면 이게 진심이구나 아니면 가식이구나 하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1분 만에 알 수 있다, 5초 만에 판독할 수 있다 그런 얘기까지 했는데 5초 만에 보니까 만날 때 표정을 보니까 그동안 악마화가 되어 있었고 깡패 국가라고 하고 악의 축이라고 딱지 붙여 놨던 게 잘못됐구나 하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아주 진지한 대화가 됐을 거예요. 35분 동안, 저는 그때 단독 정상회담을 45분 처음에 예정했다가 35분 만에 끝났다고 하는 보도를 보고 '이게 뭐가 잘못되려고 그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나중에 끝나고 나서 계속 '신뢰' 라는 단어를 트럼프가 쓰는 걸 보고 35분 동안 이 사람이 김정은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 끌 거 없다. 바로 확대회담으로 넘어가서 합의문 결론을 내자. 이렇게 결정을 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북핵문제가 풀릴 듯하다가 꼬이고 다시 풀릴 뻔하다가 꼬이고 했던 이유는 우선 첫째 미국이 북한을 의심하고 처음부터 시작을 했기 때문에 그랬고 또 미국이 처음부터 북한을 의심하고 꼭 먼저 북한의 선 행동을 요구하면서도 그걸 하지 않으면 또 제재를 가하려고 하고 이러니까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생각을 북한은 한 거예요. 그러니까 바꿔 얘기해서 북한도 미국에 대해서 의심을 많이 했던 겁니다. 그 의심과 의심들이 만나서 신뢰로 바뀌었다는 것, 이게 내용 못지않게 중요한 거고 그런 신뢰가 이제 바탕이 되면 다음 번에 이어질 부문별 회담, 이제 최소한도 회담 네 개를 해야 됩니다. 우선 첫째 1항에 나와 있는 정상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는 대목이 있는데 이게 수교까지 얘기하는 거예요. 수교문제를 위한 외교회담.

 

김어준 : 거기에 종전도 들어가는 겁니까?

 

정세현 : 종전은 두 번째로 들어가죠. 평화체제, 2. 1항은 약속화를 했다는데 2항은 노력한다라고 끝났어요, 종결 어미가. 이건 북미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북미중까지 다 포함이 돼서 다자협상까지 해야 되기 때문에 노력한다고 표현한 것 같고.

 

김어준 : 두 사람만 결정할 수 없는 거니까.

 

정세현 : 평화체제는 둘만은 안 되죠. 물론 북미 불가침은 양자가 하면 되는 거지만, 북미가.


김어준 : 그러니까 1번은 양자가 해결할 문제고.

 

정세현 : 그렇죠. 북미 불가침을 남북미중 또는 필요하다면 러시아, 일본까지 끌어들여서 국제적인 보장이라고 할까요? 이걸 또 체결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보장조약을 협정을 체결해야 되는데 그게 2항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이 회담도 해야 되고, 세 번째는 본격적으로 비핵화. 비핵화 회담을 하려면 도대체 이걸 몇 년 동안 끝낸다. 몇 단계로 쪼갠다. 1단계는 언제까지 한다. 1단계에서 북한이 할 일과 미국이 해 줄 일, 이걸 어떻게 매칭시킨다. 이런 걸 협상을 해야 돼요, 4항, 유해 발굴 그건 과거 90년대 중후반에 이미 작업했던 것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그렇게 복잡한 회담은 아닐 겁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세부적으로 사인을 네 개인가 더 했다고 하는 게 그거군요.

 

정세현 : 그것들이 있는지 그것가지는 모르겠어요. 또 여기에 바로 가까운 시일 내에 폼페이오 미국무장관과 북측의 상응하는 직책이 고위급회담을 하자는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그 사람들이 만나서 이 네 가지 회담을 어떤 순서로, 어떤 급으로 할 것이냐. 유해 발굴은 높은 급이 필요 없을 거예요.

 

김어준 : 그건 실무적으로 하면 될 것 같고.

 

정세현 : 그렇죠. 그 회담에서 각 부문별로 일정 계획이 나올 겁니다.

 

김어준 : 일본 같은 경우에는 북한과 미국이 관계 정상화를 위한 프로세스를 어떻게 할 것인지 여기서 북한 같은 경우에는 아마도 국회 비준, 미의회 비준도 요구할 것이고, 그리고 평화체제는 남북미중, 혹은 러시아, 일본까지 포함되는 그런 체제. 여기에 종전선언이 포함되는 거잖습니까?

 

정세현 : 그렇죠.

 

김어준 : 그런데 종전선언은 가까운 시일 내에 곧 하게 될 거란 식으로 얘기했거든요.

 

정세현 : 최종적으로 평화협정인데,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을 그전에 세 나라가 했습니다. 우리는 빠졌죠, 거때. 그러나 통상적으로 정전체제의 실질적인 당사자였기 때문에, 우리가. 정전체제를 끝장내고 평화체제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평화폅정에는 우리가 당사자로 들어가야죠. 그런데 그때는 네 나라뿐만 아니라 북미 간의 불가침이라든지 비핵화 과정이라든지 이런 것을 계속 지켜보고 서로가, 그러니까 북한과 미국이 약속을 어기고 딴짓을 못 하게 하려면 한반도 주변에 있는 이른바 유관국가들이 다 같이 참여하는 별도의 협정이 있어야 됩니다. 그게 평화협정이죠.

 

김어준 : 종전선언이 이번에 안 된 이유는 종합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중국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고.

 

정세현 : 중국을 자꾸 미국이 빼려고 하는 것 때문에 그러는 것 같은데, 미국은 왜 빼려고 하느냐? 북미관계가 개선되고 핵 문제가 해결되고, 이렇게 되면 그동안 2차 대전 이후에 계속 명맥을 이어 왔던 한반도 냉전 구조가 해체가 되는 겁니다. 적대관계의. 한소수교, 한중수교로 한반도 냉전 구조의 절반은 90년대 초에 해체가 됐어요. 그때도 노태우 정부가 88년에 우리가 소련, 중국과 수교를 하고 싶으니까 미국, 일본도 북한과 수교해 달라. 그렇게 해서 우리 4대국이 남북한을 교차 승인하는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좀 교류 협력도 오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 간청을 했는데 그때 미국이 안 들어줬어요. 그때가 아마 88년이면 아버지 부시 때일 겁니다. 그렇게 해서 한반도 냉정 구조가 절반만 해체됐기 때문에 우리가 북핵문제도 생기고 했었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북한 입장에서 볼 때는 자기네 동맹국이 남한과 수교를 해 버리니까 의지할 데가 없어진 겁니다.

 

김어준 : 북한도 그럼 남한의 동맹국과 수교를 해야 하는데....

 

정세현 : 미국이 안 해 주니까 이건 소련, 중국은 남한과 수교를 하는데 노태우 전 대통령이 그런 요구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이 안 해 주는 걸 보고 이건 군사적으로 미국이 치려고 하는구나.

 

김어준 : 미일이 해 줘야 짝이 맞는데.

 

정세현 : 그런데 그렇다면 우리가 그때 미국의 대북 군사적 행동에 저항할 수 있는 무슨 자위수단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핵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이런 식으로 해서 평화체제까지도 전부 다 러시아, 일본, 미국까지 다 끌어들여서 체결을 하면 북한으로서는 다시 핵을 가질 필요가 없는 것이고 그런 회담을 해야 되고.

 

김어준 : 그런데 중국이 들어오는 걸 미국이 왜 반대합니까?

 

정세현 : 그렇게 되면 북미관계 개선되고 그러면 냉전 구조가 해체된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70년 또는 가깝게는 정전협정 이후에 65년 유지되어 왔던 동북아의 국제질서가, 그러니까 미국 주도 내지는 최근에 와서 중국이 높아지면서 미중이 거의 대등한 위치에서 서로 주도권 행사를 하고 동북아 국제 질서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그리고 대폭 개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새로이 구축되는 동북아 국제 질서에서 중국은 2분의 1 지분을 갖고 싶어서 자꾸 들어오려고 하는 것이고.

 

김어준 : 미국이 그걸 원하지 않았다?

 

정세현 : 미국이 그걸 원하지 않고 자기가 완전히, 관련 6국이 있다고 할 것 같으면 남북미중러일 6국이 있다고 할 것 같으면....

 

김어준 : 한반도 영향력 넘버 원이 미국이 되고 싶은데?

 

정세현 : 미국이 되고 자기네는 여섯 나라 중에서 절반의 지분은 6분의 3 지분은 행사하고 싶은 것이고, 중국 너네는 6분의 1만 가져도 돼 하는 그런 식의 계산이.... 아마 우리는 처음에는 중국을 넣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했는데 트럼프는 다른 계산을 한 거죠.

 

김어준 : 그래서 종전선언을 처음부터 하게 해 주지는 말아야 된다, 이렇게 밀어낸 것이다?

 

정세현 : 나중에 끼워 넣어 줘도 된다. 그리고 어저께 기자회견 때도 평화협정에는 들어올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종전선언부터 끼워 넣어 주면 입학식할 때 들어온 학생하고 중간에 전학온 학생하고는 위상이 다릅니다.

 

김어준 : 지금도 여전히 종전선언은 남북미만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거네요? 미국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요. 그럼 예상하시기로는 7월이나, 727일이 정전협정 맺은 날이니까. 그날 판문점에 와서 하거나 아니면 워싱턴이나 평양 간다고 하니까 그 둘 중에 한 군데서 하겠네요.

 

정세현 : 그런데 워싱턴으로 초청을 하겠다는 얘기를 했지만 역시 중국이 종선선언부터 들어오는 것이 저는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김어준 : 장관님 생각은.

 

정세현 : . 그리고 우리 지리적으로도 우리가 중국을 떼놓고 갈 수가 없습니다. 북한도 지금 부담 많이 돼요. 이번에 비행기까지 얻어타고 갔는데, 북미 정상회담 할 때. 큰 빚을 진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그동안 싱가포르에서 이게 잘되면 문 대통령이 날아가서 남북미 3국 정상이 종전선언을 하는 것도 시작을 그렇게 하고 나중에 중국은 평화협정에 들어오면 된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차피 이렇게 안 돼서 그렇다면 727일에.

 

김어준 : 넷이 모여서?

 

정세현 : 판문점에 넷이 모이는데, 정상들이 모일 필요는 없어요.

 

김어준 : 종전선언이요?

 

정세현 : 종전선언은 꼭 정상들이 해야 될 건 없습니다. 그야말로 북한식 용어로 위임회의예요. 국무장관이라든지 국방장관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와서....

 

김어준 : 그래도 상징적으로 다 오면 좋지 않습니까?

 

정세현 : 다 오면 좋죠. 그리고 그날 하는 게 좋고. 바로 정전협정이 체결된 그 판문점 현장에서 정전협정의 실질 당사자들이 네 나라의, 말하자면 장관급들이 모여서 거기서 선언하는 것도. 문장 길 것도 없어요, 이건.

 

김어준 : 전쟁이 끝났다.

 

정세현 : 그리고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다. 정전협정은 굉장히 복잡합니다. 조문도 많고. 서로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건 안 되고 저건 안 되고 이건 못 하고 그러는데 평화로 나간다는 것은 조문이 비교적 간단할 것이고 개수도 많지 않을 겁니다. 이번 합의문 정도만 해도 돼요.

 

김어준 : 전쟁은 끝났다, 그것만 들어가도 되니까.

 

정세현 : 그렇죠. 그러니까 727일에 되는 게 제일 좋은데 그걸 지금 한미 간에 긴밀하게 협의를 해 봐야 되고 그리고 북한하고도 이 문제를 남북 간에, 내일 군사회담을 하죠? 내일 군사회담의 의제를 우리 국방부에서 어떻게 설정해서 가는지 모르겠는데, 이 문제도 우리가 한번 운을 떼야 됩니다. 중국을 끌어들이는데 당신네가 역할을 하고 또 미국을 우리가 설득하겠다. 이런 정도로 얘기가 좀 돼야 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김어준 : 727일에 하는 것이 제일 좋고, 그게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면 정상들이 굳이 안 와도 된다, 그런 말씀이시고. 정상들이 오면 더 좋겠죠, 물론. 아까 공동선언문이 가지는 의미를 정리해 주셨는데 이런 얘기 하다가 언론에 많이 보도된 게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수도 있다, 중단하겠다가 아니라 중단할 수도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해서 크게 보도가 됐어요. 물론 주한미군은 빼지 않는다는 얘기했지만.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정세현 : 바빠서 지금 원문을 못 봤어요.

 

김어준 : 워게임을 중단한다.

 

정세현 : 워게임 중단한다는 것은 규모 축소, 그러니까 중단이 아니라 그것은 한미연합훈련 중 일부를 중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규모 축소입니다.

 

김어준 : 어떻게 말을 했냐면 아직 저도 정확한 영어 워딩은 모르겠는데 번역된 것은 워게임은 비용이 많이 들고 도발적이고 그리고 북한과 포괄적인 협상을 하고 있는데 워게임은 적절하지 않다. 그러면서 괌에서 날아가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 그래서 첫 번째로 돈이 많이 절약되고, 워게임을 중단하면. 그리고 북한이 감사하게 여긴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중단 오늘 하겠다가 아니라 적절치 않다고 표현했으니까. 원문은 찾아보겠습니다. 저희 PD가 찾아올 겁니다.

 

정세현 : 그건 기자회견 과정에서 나왔던 얘기이기 때문에, 북미 간에 합의한 것도 아니고 기자회견 과정에 일방적으로 얘기를 한 거라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 과정에서 연합훈련 중단해줘야만 되겠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죠.

 

김어준 :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게 전략무기 들어와서 군사 훈련하는 거 아닙니까?

 

정세현 : B-1B, B-52, 그리고 이번 맥스선더 훈련에 동원됐던 F-22 스텔스 전폭기 같은 거, 이런 거 북한은 정말 그야말로 겁나는 무기들이에요.

 

김어준 : 그거 들어오면 전쟁나면 이길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정세현 : 우선 첫째, 스텔스라는 것은 레이더에 포착이 안 되는 무기란 말이죠. 그러니까 자기 바로 그 머리 위까지 날아왔는지를 모르고 그냥 폭탄이 떨어지면 그때 느껴야 되니까, 그때 확인할 수 있으니까 얼마나 겁나는 거예요? 그런 걸 보내지 말라는 걸 누차 요구를 했었고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한테 전략자산 문제를 얘기를 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당신이 다른 것을 성실하게 한다면 그 정도 규모는 축소시켜 줄 수 있지 라는 얘기를 했을 것 같고 얘기하는 과정에서 약속은 안 하지만 이건 앞으로 북한이 여러 가지 합의를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싹수가 있으면 자진해서 해 줄 수 있다는 결심했기 때문에 기자회견에서 그런 답변을 하지 않았나.

 

김어준 : 사실 평화로 가자고 하는데 전략무기 보내는 건 앞뒤가 안 맞죠.

 

정세현 : 그렇죠. 그러니까 미국이 지금 전략자산의 전개 문제를 가지고 훈련을 중단한다기보다 저는 규모 축소 정도로 그렇게 얘기한 것 같은데.

 

김어준 : 그러면서도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의제가 아니다. 궁극적으로 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이렇게 토를 달았습니다.

 

정세현 : 나중에 언젠가는 완전하게 평화가 오면 주한미군 숫자도 줄여야 되고, 또 문정인 교수가 궁극적으로 철수해야 된다고 했다가 시끄러워졌었지만 이게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문정인 교수가 그렇게 얘기한 것도 다 문제가 안 될 거예요.

 

김어준 : 그렇죠. 대통령이 스스로 얘기해 버렸으니까.

 

정세현 : 주한미군 문제는 아마 처음부터 평화협정 체결하고 북미수교가 된다고 할지라도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정상회담을 제안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그건 주한미군 주둔을 전제로 한 북미수교, 이건 김일성 주석 때 92년에 이미 미국한테 얘기를 했던 건데 그때도 아버지 부시가 거절했죠. 그리고 20001025일날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에 갔던 올브라이트 미국무부장관한테 그 얘기 또 했어요. 이건 90년대에 이미 얘기를 했는데 미국이 아직 답을 안 주고 있다. 미국이 우리와 수교만 해 준다면 주한미군 문제는 거론할 필요가 없다. 주한미군 주둔을 전제로 한 수교 요청은 90년대에 해 놨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특사들한테,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한테 그 얘기를 했을 거예요. 그것이 미국한테 전달이 돼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공개하기 전에는 이쪽에서 공개를 못 했는데, 이번에도 아마 그 조건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얘기를 하니까 그렇다면 수교도 해 줄 수 있고 주한미군 문제도 그렇게 당신들이 괴롭다면 규모를 축소시켜 줄 수도 있고.

 

김어준 : 비용 문제 절감해야 된다는 얘기,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에서 군사훈련에 대해서 일관되게 비용이 너무많이 들고 줄여야 된다는 얘기 해 왔죠. 나토에 대해서도 그랬고.

 

정세현 : 그러니까 국내에 그게 저는 한미FTA 협상하고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건 왜 그렇습니까?

 

정세현 : 미중 간에도 난데없이 북핵 문제를 가지고 미중 무역 불균형을 개선하는데 중국으로부터 양보를 받아내지 않았어요?

 

김어준 : 그 문제에 있어서 동맹이 없다고 했죠. 통상 문제에 있어서 동맹이 없다고 했죠.

 

정세현 : 주한미군의 주둔비를 우리한테 씌우려고 하는 계산도 깔린 것 같고.

 

김어준 : 니네가 돈 더 많이 내라?

 

정세현 : 그리고 그런 식으로 철수할 수 있다는 식으로 하면 우리 국내에서 주한미군 나오면 공산화 된 줄 알고 있는 공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돈 더 주고라도 붙들어야 된다는 식의 여론이 나올 거 아니에요?

 

김어준 : 그런 계산도 들어가 있고.

 

정세현 : 그래서 저는 트럼프 보통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김어준 : 돈 계산은 확실한 것 같아요.

 

정세현 : 돈 벌어서 대통령 된 사람 아니에요?

 

김어준 : 맞는 말이죠. 돈 많이 벌어서 유명해졌고 그걸 기반으로 대통령까지 돼서 머릿속에 이런 얘기 할 때 동시에 돈 계산이 계속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 할 때 보통 돈 얘기는 안 하는데 어제도 비용이 적게 든다는 얘기를 먼저 했어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축소해야 된다.

 

정세현 : 정치헌금 받아서 상원의원 되고 주지사 돼서 대통령까지 진출한 사람하고 스스로 자기가 협상을 통해서 돈을 벌어서 그걸로 이 자리까지 온 사람이기 때문에 척 보면 어느 구멍으로 들어가야 돈 얘기를 깔아 놓을 수 있을까, 계산하고 발언을 하는 거죠.

 

김어준 : 기자회견도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트럼프 기자회견을 처음부터 끝까지 처음 봤는데 말도 잘하고, 아주 쉬운 말로. 그리고 미국 언론이 굉장히 공격적이잖아요, 트럼프에 대해서. 트럼프를 인정하지 않으니까. 계속 공격적인 질문을 하는데 저 정도면 참 매끄럽게 대응한다 싶더라고요.

 

정세현 : 방송 사회를 봤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래요. 공장장도 나중에 머리 좀 깎고 출마해 보세요.

 

김어준 : 저는 절대 그쪽으로 갈 생각이 없습니다. 저래서 대통령이 됐구나 싶긴 하더라고요. , 마무리로, 그러면 우리 남한 정부의 역할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북미관계는 이렇게 되고 있고,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 할 일이라든가 역할은 어떻게 돼야 됩니까?

 

정세현 : 앞으로 이행해 나가는 데 있어서 북한은 철저하게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된다는 주장을 했어요. 그런데 처음에 미국이 이해를 못 하고, CVID에 꽉 사로잡혀서 일괄타결, 일괄이행.

 

김어준 : 그런 말만 계속해 왔죠.

 

정세현 :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만나고 난 뒤에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공부된 것 같아요.

 

김어준 : 어느 정도 됐고. 어제는 확실히 된 것 같습니다.

 

정세현 : 그리고 그때부터 프로세스, 북핵문제 해결은 하나의 과정을 거쳐야 된다. 프로세스라는 단어를 아홉 번이나 지난번에....

 

김어준 : 시간이 오래 걸린다, 과학적으로도. 그 얘기도 했고.

 

정세현 : 그런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단계별로 갈 수밖에 없고 북한의 행동에 상응하는 미국의 행동이 일어나야만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 북핵문제 해결의 원리니까 남북관계와 한미관계 둘 다 우리는 좋게 풀려 나갈 수 있지 않습니까? 한미관계는 원래 좋고, 남북관계는 잘 맺어 나갈 수 있도록 관계를 복원했으니까 복원되고 개선된 남북관계를 통해서, 이용해서 북한이 사고치지 않도록.

 

김어준 : 과거의 관행 때문에.

 

정세현 : 그렇죠. 또 미국도 약속해 놓고 이행하지 않으면서 책임 북한한테 뒤집어 씌우는 그런 과거의 행동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김어준 : 미국도 주류 언론들의 압박에 당해서 그렇지 않도록.

 

정세현 : 그렇죠.

 

김어준 : 할 일이 많네요.

 

정세현 : 그리고 특히 우리는 지금 미국 정부를 상대로만 해서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의회의 힘도 강하고 여론을 의식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여론을 미국 국민 전체를 상대할 수는 없고 대체로 싱크탱크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식의 얘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언론이 보도를 하고 그게 여론이 되는 거니까.

 

김어준 : 싱크탱크가 하도 일본에 가까워서요.

 

정세현 : 돈을 안 써서 그래요.

 

김어준 : 우리가요?

 

정세현 : 일본은 기업들이 돈을 씁니다. 우리 기업들은 그러니까 땅콩회항 이런 사건 말고 그거에 돈이나 좀 써야 돼요. 그게 애국이죠. 그러니까 싱크탱크 사람들과, 그러니까 미국의 대북정책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싱크탱크의 전문가들과 우리 쪽에서 대북정책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자주 만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정부가 주선하고.

 

김어준 : 많이 만들어야 된다? 한국에도 많이 초청하고 우리도 많이 가고.

 

정세현 : 전경련도 그러니까 그전에 어디 무슨 단체에 돈 주지 말고. 그렇게 가야죠.

 

김어준 : 그러니까 그런데 다가 돈을 써야 되고 우리도 사람도 보내야 되고 초청도 하고. 그러니까 미국 소위 대북 관련 여론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전문가들이 한국 모르잖아요, 사실.

 

정세현 : 모르죠.

 

김어준 : 일본은 잘 알아도. 자꾸 우리 쪽 입장을 전달해 줘야 되고 그리고 의회에도 그럼 국회의원들도 많이 가야 되겠네요. 민주당도 설득하고 하려고.

 

정세현 : 그렇죠. 가서 사진만 찍지 말고. 그러니까 논리를 분명히 준비해서 가야 돼요. 가서 사진만 찍고 오던데. 미국의 의회 내에 대북정책 관련해서 무슨 상원의 외교위원회도 있고 외교하원에는 소위원회도 있고 그런데 소속 국회의원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하고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꾸 미국을 가야 됩니다.

 

김어준 : 국회도, 그리고 국내 전문가들도, 그리고 기업들도 여기, 물론 우리 정부도 할 일이 많고. 이 문제가 풀려 나가려면 앞으로 2년은 최소한 걸릴 것 같은데 굉장히 어려운 난관들이 있겠죠, 당연히.

 

정세현 : 난관이 있는데, 난관이 언제든지 돌출할 수 있습니다. 그걸 예방하기 위해서 미리 한미관계를 좀 돈독하게 만들고 또 남북관계를 심화시켜서 북한이 먼저 사고치지 않도록. 최소한도 이번처럼, 이번에 북핵 비핵화 관련해서는 북한이 반 발짝 내지 한 발짝 앞서 가는 일을 하고 있어요. 핵실험장도 시키지 않았는데 알아서 하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 과정에서 털어놨지만 미사일 발사장도 폐기하는 것 같다, 이런 게 비핵화에 확실한 의지가 있다는 표시거든요. 그런 식으로 한 발짝 앞서 가면서 미국이 딴소리하면서 시비 걸지 못하도록 북한은 그렇게 해야 돼요.

 

김어준 : 우리 정부가 할 일도 많고 그런데 이게 우리 정부 힘만으로 안 되니까 민간에서도 노력을 해야 된다.

 

정세현 : 그러니까 전경련이 돈도 이런 데 쓰라 이거예요.

 

김어준 : 전문가 그룹이 미국 갈 때 장관님이 단장으로 가시면 될 것 같은데.

 

정세현 : ... 가라면 가야죠.

 

김어준 : ,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미국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겠죠. 그래서 그때 장관님이 해설해 주셔야 되겠다 싶을 때 한 번 더 모시기로 하고요. 오늘 특히 4개항의 순서를 봐라. 이게 중요하다. 이거 아주 핵심이었습니다. 장관님만 짚어 주시고, 이 얘기 다른 데 가서 안 하셨죠? 처음 하시는 거죠?

 

정세현 : 웬만한 사람 다 알아요.

 

김어준 : 이런 얘기를 왜 다른 사람은 안 합니까?

 

정세현 : 이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그런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사람들한테는 안 보이고 상당히 의미가 있을 거라는 열린 자세로 보면 보이게 되어 있어요. 저 혼자 보는 게 아니에요.

 

김어준 : 그런데 왜 장관님만 그런 얘기를 합니까?

 

정세현 : 이런 방송에 나오는 사람이 흔치가 않으니까 그런 거죠.

 

김어준 : , 방송에 나오는 분들 중에는 장관님만 이 얘기를 하니까 답답합니다. 현인 정세현 전 장관님과 얘기 나눠 봤고 또 이해 가지 않는 사안이 생기거나 걱정되는 사안이 생기면 한 번 더 이 문제에 관해서 언제든지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감사합니다.

 

정세현 : .

 

김어준 : 현인 정세현 전 장관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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