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로 내려간 광주의 의사들 "달빛의료지원단으로 대구 도울 것"

문숙희

tbs3@naver.com

2020-03-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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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잠깐만 인터뷰 ] -전화연결
    대구로 내려간 광주의 의사들 "달빛의료지원단으로 대구 도울 것"
    - 서정성 남구의사회장 (달빛의료지원단 단장)

    ▶ 김어준 : 대구 상황 잠시 짚어보겠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대구까지 달려간 의료지원단들 많이 있죠. 오늘은 광주에서 지원단을 꾸려서 대구 가신 분들입니다. 광주 달빛의료지원단 단장 서정성 남구의사회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서정성 : 네, 안녕하세요. 서정성입니다.

    ▶ 김어준 : 언제 대구에 가셨습니까?

    ▷ 서정성 : 지난주 28일에 내려와 있습니다.

    ▶ 김어준 : 지난 8일에?

    ▷ 서정성 : 28일이요.

    ▶ 김어준 : 아, 지난……. 저도 8일이면 너무 일찍 가신 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28일. 현재 대구 상황은 어떻습니까, 가셔서 보시니까?

    ▷ 서정성 : 이게 언론에도 많이 나왔지만, 지금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지금 사망자도 계속 발생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코로나19바이러스도 문제이지만, 대구 시내 전체가 경기도 많이 침체돼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아서요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 김어준 : 그럴 수밖에 없겠죠. 대구시에서만 지금 3천 명이 넘어가고 있으니까요. 심리적 충격도 크고, 실제 지역사회의 대단한 여파가 있을 것 같은데, 병실이 부족하다, 의료진이 부족하다, 간호사가 부족하다, 또는 마스크가 부족하다 여러 가지 이야기 들었습니다, 방호복이 부족하다, 지금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서정성 : 지금 시민들이 가장 불편해하시는 것은 지금 마스크이고요. 사실 어제 아침에도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소식이 나와서 각 우체국마다 제가 아침에 그 광경을 목격했는데, 엄청나게 많은 줄들이 서 있습니다. 마스크가 공급된다고 하지만 아직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진 않은 것 같고요.

    ▶ 김어준 : 저는 또 그런 생각도 듭니다. 어제 사신 분이 또 사신 건 아닌가, 불안한 마음에 어제도 5개 사고, 오늘도 5개 사서 항상 줄이 긴 게 아닐까.

    ▷ 서정성 : 그럴 수 있죠.

    ▶ 김어준 : 왜냐하면 공급되는 물량의 수를 들으면 이 정도면 부족하지 않을 것 같은데, 인구 대비 항상 부족한 것이 이게 심리적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서정성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계속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시민들은 불안해 하는 것이,

    ▶ 김어준 : 그렇죠. 불안하겠죠.

    ▷ 서정성 : 구매를 또 조장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지금 인력보다도 환자들이 계속 늘다 보니까 병실 부족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병실 부족이요?

    ▷ 서정성 : 네, 그렇습니다. 한계가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그제 우리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를 하기를 환자를 분류를 나눠서 중증도나 중증환자들 중심으로 입원을 하고,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로 보내서 거기서 관리하는 것으로 발표를 했는데, 그게 좀 더 효과를 거두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 가지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의료전달체계를 재정립했는데 현장에서 보시기에, 그리고 의사로서 보시기에 그렇게 경증환자들은 병원이 아니라 생활치료시설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보십니까?

    ▷ 서정성 : 네, 그게 의학적으로 봐도 이 코로나19바이러스가 감염이 되면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무증상 또는 경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요 환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을 때는 그분들도 입원치료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치료를 접근할 수 있는데 이렇게 대구?경북 지역처럼 환자가 많이 발생해서 입원시설이 부족할 때는 그런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들은 격리만 잘해 줘도 그냥 잘 넘어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조치들이 아주 적절했다고 생각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초기에야 그분들 완전 격리해서 음압병동에 들어가셨는데, 지금은 경증환자, 한 80%는 경증이라고 하니까요. 가벼운 열, 그 정도 겪고 지나가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생활치료시설에 들어가시는 게 그분들을 위해서도 좋고, 그리고 중증환자가 치료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바꾼 거겠죠?

    ▷ 서정성 : 네, 그게 가장 큰 문제이죠. 사실 건강하신 분들은 무증상으로도 넘어가는 경우도 꽤 있거든요.

    ▶ 김어준 : 그렇군요. 광주에서, 제가 이 질문을 처음 드렸어야 하는 건데, 광주에서, 대구에 연고도 없다고 하셨는데, 지원단을 꾸려서 다른 분들과 함께 내려가신 이유가 뭡니까?

    ▷ 서정성 : 광주와 대구가 특별히 달빛동맹이라고 해서 굉장히 우호적인 서로 형제도시인데요.

    ▶ 김어준 : 처음 알았는데요, 형제도시인 줄은요.

    ▷ 서정성 : 동맹이 맺어져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습니까?

    ▷ 서정성 : 대구광역시 의사회장님께서 전국 의료계에 호소문을 주셨습니다. 의료인들도 부족하고, 또 여러 가지 마스크나 사용할 물자들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씀을 주셔서 저희 광주광역시 의사회에서 회의를 거쳐서 그러면 의료진을 파견하자 그래서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게 되었고요.

    ▶ 김어준 : 광주에서 오신 의료지원단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지원단이 와있죠, 그렇죠?

    ▷ 서정성 : 그 지원단을, 저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서 따로 제가 파악하거나 만나보진 못했습니다. 대구선생님들은 많이 진료하시고, 오후에 또 와서 봉사하시고 이런 분들은 꽤 뵀는데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 김어준 : 본인 병원은 어떻게 합니까, 그러면?

    ▷ 서정성 : 저는 병원을 여러 명이 같이 운영을 하고 있어서 다른 원장님들께서 배려를 해 줘서,

    ▶ 김어준 : 다른 원장님한테 맡기고?

    ▷ 서정성 : 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회장님,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또 상황이 있으면 전화 연결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정성 : 감사합니다.

    ▶ 김어준 : 고생 많으십니다. 광주에서 의료지원단을 이끌고 대구로 가신 광주 달빛의료지원단 서정성 단장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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