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응원 담긴 자치구 ‘글판’

류밀희

graven56@tbstv.or.kr

2017-10-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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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저물어 가는 게 아니라 여물어 가는 겁니다’. 현재 서울시청 외벽에 설치된 ‘꿈새김판’에 게시된 글귀입니다. 요즘 시청 뿐 아니라 자치구 청사에 이처럼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글판’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삭막한 도심생활을 하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된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자치구의 다양한 글판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시청 외벽에 자리잡은 ‘꿈새김판’.

    30자 안팎의 짧은 글귀로 계절이 바뀔 때 마다 새로운 문구가 게시됩니다.

    서울시는 이 꿈새김판을 통해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유미정 주무관 /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
    “공공건물에 시민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따뜻한 삶의 여유를 전해줄 수 있는 문구가 게시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서울의 자치구는 어떨까.

    동대문구와 관악구도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계절별로 새로운 글귀를 게시하며 시민에게 힘이 되는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유종필 / 관악구청장>
    “관공서가 딱딱한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래서 구청을 찾는 주민들에게 환영하는 마음과 따뜻함을 전달하고자 ‘시가 흐르는 유리벽’을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자치구에서 삭막한 도시생활을 하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감성적인 문구를 공공청사 외벽에 게시하고 있습니다.

    <최영순 / 서울시 마포구>
    “공감도 되고 그 글의 뜻을 한 번 더 기억해보게 되고 의미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단순히 현수막에 글귀를 인쇄한 것을 게시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류밀희(graven56@tbstv.or.kr)
    “용산구청에 있는 대형 전광판입니다. 다양한 구정소식을 한눈에 알 수 있는데요. 때론 시민들의 소통창구로도 이용됩니다.”

    동작구의 한 골목길은 해가 지면 힘이 날 만한 문구가 조명과 함께 빛납니다.

    투박한 표현일지라도 의미는 남다릅니다.

    이처럼 각 자치구에서 저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글귀를 내걸고 있지만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합니다.

    <이종혁 소장 / 공공소통연구소>
    “공공커뮤니케이션을 한다고 했을 때 그 지역의 특성에 부합될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지역에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들. 그리고 더 좋다면 그 구성원들과 함께….”

    도시 미관을 바꾸고 시민들에게 감성적인 자극을 주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주민들의 참여로 지역의 특색이 담긴 글판을 기대해봅니다.

    tbs 류밀희(graven56@tbstv.or.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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