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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SBS 해설위원 "아시안게임 축구 4강 결전의 날, 한국 vs 베트남 매치 오늘 경기 전망!"

지혜롬

tbs3@naver.com

2018-08-2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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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2018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1공장] -전화연결

    아시안게임 축구 4강 결전의 날, 한국 vs 베트남 매치 오늘 경기 전망!

    - 최용수 SBS 해설위원



    김어준 : 오늘 저녁에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한국과 베트남 축구 경기가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4강이죠. 최근에 새로 TV 중계진에 합류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분입니다. 최용수 전 감독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감독님?



    최용수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어준 : 지금 자카르타에 계십니까?



    최용수 : 네.



    김어준 : 저 축구 중계 봤어요.



    최용수 : 우리 선수들 너무 잘하고 있죠?



    김어준 : 선수들은 잘하고 있는데, 중계는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최용수 : 아.... 정말 점수가 안 나올 것 같아요. 너무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고, 실수도 많이 하는 것 같고.



    김어준 : 시청률은 꽤 잘 나오는 편인 것 같더라고요.



    최용수 : 시청률은 저하고는 상관없습니다.



    김어준 : 물론 경기 때문에 보시는 분도 있겠는데, 시청률이 꽤 잘 나왔다고 들으셨죠?



    최용수 : 아니요. 특별히 그런 얘기는 들은 게 없습니다.



    김어준 : 첫 번째 중계 방송 하고 나서 뭐 거기 현직 스탭들이나 같이 중계하시는 분들의 평가는 어때요?



    최용수 : 아, 조금... 뭐랄까? 주변분들의 평가보다 제 스스로 너무 좀 실망스러웠고요.



    김어준 : 왜 실망스러웠습니까? 뭐랄까요, 굉장히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해설 방식이었는데.



    최용수 : 축구를 시청자 여러분들께 정확히 이해를 할 수 있게끔 전달을 해야 되는데 경기도 봐야 되고 모니터도 봐야 되고 하니까 정신이 없었어요.



    김어준 : 축구 중계를 하시는 게 아니라 축구 구경을 하시던데요, 혼자. 그러다가 중간 중간 본인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평상시의 말투로 중계하시는 거죠?



    최용수 : 이제 점점 말투도 조심을 좀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황선홍 선배의 슈팅을 보는 것 같다." 이런 멘트 하고 나서 황선홍 감독하고 통화해 보셨습니까?



    최용수 :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김어준 : 뭐라고 하셨던가요?



    최용수 : "용수야, 나 좀 그만 팔아라." 아마 좀 깜짝 놀라신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날 시청률이 유난히 높았어요, 축구 중계.



    최용수 : 저는 지금 상당히 긴장, 부담, 지금 뭐.... 지금 해설이라는 걸 직접 해 보니까 안정환, 이영표, 우리 후배들이 너무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어준 : 그 이전에는 그분들 해설이 너무 마음에 안 든다고 그러지 않으셨나요?



    최용수 : 조금 앝잡아 본 것도 있는데 막상 들어와서 해 보니까 앞이 안 보여요.



    김어준 : 본인 자학도 하시던데, 경기 중에. 저 장면은 나를 보는 것 같다고.



    최용수 : 비슷한 상황이었지 않습니까? 그 상황이. 황희찬 선수의 슈팅이.



    김어준 : 굉장히 비슷했어요, 사실은.



    최용수 :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요.



    김어준 : 너무 조심하지 마시고요. 평생 해설자 하실 거 아니잖아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시고 큰 족적을 남기고 빨리 떠나세요, 그 업계를.



    최용수 : 네.



    김어준 : 그러니까 다른 분들 하는 거 비슷하게 흉내내 봐야 다른 분들이 더 잘합니다, 그런 방향으로. 그냥 감독님 스타일대로, 평상시대로 하셨으면 좋겠고. 자, 이제야 경기 얘기를 좀 해 볼까요?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최용수 : 네.



    김어준 :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객관적으로 오늘 경기는?



    최용수 : 객관적으로는 우리가 조금 우위에 있지 않을까 다들 예상들을 하시지만, 사실 우리가 지난 말레이시아전도 그랬지만 이런 대승 이후 그다음 경기, 또 우리가 너무 우즈베키스탄을 힘들게 이겼지 않습니까? 극적으로. 그래서 좀 우리가 진이 빠진 상태인데 상대 절대 얕잡아 볼 상대는 아닙니다.



    김어준 : 굉장히 끈질기더라고요, 보니까.



    최용수 : 챔피언십에서 주축 선수들이 거의 다 뛰고 있고, 거기에다 와일드 카드 선수들하고 지금 상당히 조직적으로, 수비적으로 하면서도 끈끈하고 아주 민첩해요, 선수들이. 기술도 있고. 그래서 자칫 우리가 무게중심을 앞으로 섣부르게 가다가는, 물론 우리가 점유율을 높이 가져갈 것 같아요, 양상이. 그런데 역습이나 이런 건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개개인의 능력은 우리 선수가 뛰어날지 모르겠지만 팀으로서의 완성도는 베트남이 더 뛰어난 것 같더라고요.



    최용수 : 네, 아주 조직력이 좋습니다.



    김어준 : 이거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연장전을 뛰고 그 다음 다음 날 경기를 뛰면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됩니까? 경험상.



    최용수 : 지금 극적인 승리, 그래서 약간 회복 속도가 좀 빠를 수는 있는데 사실 생각만큼 그렇게 하루를 쉬고 연장전까지 치렀는데 회복이 그렇게 완벽하게는 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오늘 경기 운영도 상당히 영리하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후반전쯤 되면 확 피로가 몰려옵니까, 이럴 경우에?



    최용수 : 이제 본인도 모르게 의욕은 앞서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체력이 떨어지게 되면. 그래서 실수가 나올 수 있고. 오늘 아마 양팀 다 실수를 어느 지역에서 하는지, 그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아요. 집중력이 떨어지면 실수를 할 수밖에 없는 게 축구이기 때문에.



    김어준 : 연장전은 두 팀 모두 했는데, 우리가 그나마 네 시간 정도 일찍 경기를 마쳐서 네 시간 정도는 더 회복 시간이 있습니다. 이 네 시간도 차이를 만듭니까? 회복 시간이 네 시간 더 있다는 게?



    최용수 : 미세한 차이는 좀 있다고 볼 수는 있지만 지금 양팀 다 워낙 지금 사기가 충만해 있고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아요. 베트남에는 박항서 감독님이 계시고 한국 축구를 잘 알지 않습니까?



    김어준 : 우리가 베트남을 아는 것보다는 베트남이 우리를 아는 게 더 크겠죠. 박항서 감독님이 거기 있으니까. 우리 선수들을 정확하게 다 아는 분이잖아요.



    최용수 : 그렇죠.



    김어준 : 그래서 그런 점에서 상대 전력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는 우리가 불리하겠군요.



    최용수 :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 오늘은 뭐 숨기고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일단 조심해서 접근해야 되고 교체 카드나 만에 하나 우리가 선제골을 넣었을 때는 우리가 유리한 상황으로 갈 수 있는데, 자칫 이게 지루한 게임이 되고 우리가 혹시 실점을 하게 되면 상당히 힘들 수 있어요. 그래서 이런 세트피스나 좌우측 측면 공간을 집중 공략해야 되고.



    김어준 : 승부는 어디서 갈립니까? 전망하시기에. 승부는 여기서 갈릴 것이다. 체력은 아니잖아요.



    최용수 : 양쪽 다 지금 체력이 떨어진 상태고, 아무래도 우리는 총과 방패의 대결인데 우리의 공격력이 워낙 무섭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최용수 : 그래서 우리가 두드리면 열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우리는 기술적으로 공격을 해야 되고, 특히 세트피스 이런 데서 우리가 조금 더 실린다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김어준 : 세트피스 말씀하시니까, 조현우 골키퍼가 무릎 부상을 당했잖아요. 있냐 없냐가 차이가 실제 있는 것 같은데, 오늘 나올 수 있나요?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최용수 : 오늘 제가 예상하는데 좀 출전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입니다.



    김어준 : 들어 보셨어요, 혹시?



    최용수 : 이리저리 들어 보니까. 조현우 선수의 존재감이 상당히 크거든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베트남전에서는 못 나올 수도 있다?



    최용수 : 네.



    김어준 : 나올 수 있다는 얘기는 없고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만 있습니까?



    최용수 : 네, 조금 그런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김어준 : 만약에 결승전까지 가더라도 결승전에도 못 나올 정도의 부상인가요?



    최용수 : 자세한 건 알 수 없지만 지금 그 선수의... 좀 부상 정도를 봤을 때 오늘 경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생각입니다.



    김어준 : 감독님 혹시 잘 모르시는 거 아닙니까, 그 부분은?



    최용수 : 부상이 그렇지 않습니까? 오늘 또 훈련, 어제도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를 했을 텐데 조금 걷는 게 안 좋더라고요, 보니까.



    김어준 : 아, 보시기에.



    최용수 : 정말 오늘 출전만 하면 더 큰 힘이 되죠.



    김어준 : 그렇죠. 마지막으로, 몇 대 몇입니까?



    최용수 : 1:0 으로 이길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이 숫자가 틀릴 경우는 어떻게 책임지실 예정입니까?



    최용수 : 제가 점쟁이가 아니니까 틀릴 수도 있는 거죠.



    김어준 : 결승까지 간다면 결승 상대는 누가 될 거라고 전망하세요? 일본인가요?



    최용수 : 일본이 될 가능성이 높죠.



    김어준 : 그러면 일본과 우리는 어떻습니까? 지금 일본 팀하고.



    최용수 : 일본 팀하고 붙게 되면 우리 선수들이 한일전이라고 하면 경기에 접근하는 그런 집중력이나 이게 강한 동기 부여를 갖고 들어가거든요. 물론 일본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팀워크를 다져 오고 있는데 그래도 저는 우리 현재 대표 선수들이 너무 좋은 흐름을 타고 있고 결정력을 갖춘 선수들이 여러 명이 있지 않습니까? 저희 팀에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찬스가 났을 때 차이를 가릴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우리는 금메달을 딸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손흥민 선수의 골 소식이 적은 이유는 뭡니까?



    최용수 : 소속팀에서는 조금 욕심을 내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참 지금 주장의 무게가 상당히 무거울 텐데 본인이 정말 이타적인 플레이, 팀을 위해서 헌신하는. 그런 걸 경기장에서 보여 주고 있어요.



    김어준 : 본인이 골을 넣으려고 하기보다는.



    최용수 : 네.



    김어준 : 그런데 골을 가장 잘 넣는 선수인데 골을 넣는 데 욕심을 내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최용수 : 스타는 또 결정적일 때 골을 넣지 않습니까?



    김어준 : 본인 얘기 하십니까?



    최용수 : 스타는 결정적일 때.... 저는 결정력이 있는 상황에서도 몇 번 헛방을 날렸지 않습니까? 아마 중요한 시점에 손흥민 선수가 해결을 할 것 같아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끝나고 나서 다시 한 번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오시면 스튜디오에 한번 나와 주시고요.



    최용수 : 네.



    김어준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전화 딜레이가 있어서 조금 답답했네요. 어쩔 수 없습니다. 최용수 전 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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