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동물원…동물복지 고려해야

홍희정

latte_hj@tbstv.or.kr

2014-10-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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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직접 만질 수 있는 체험형 동물원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산의 한 체험형 동물원이 동물학대 등으로
    논란이 되었지만 버젓이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부천에서도 실내 체험형 동물원이
    개장을 해 동물복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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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말 개장한
    부천의 한 실내 동물원입니다.

    관람객들이 야생동물에게
    직접 먹이를 주고,
    조심스레 만져보기도 합니다.

    펜스 멀리서 동물들을 봐야 하는
    대형 동물원과는 다른
    이른바 체험형 동물원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관람객
    "한 번 더 만져봐."

    하지만 본 서식지의 환경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실내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동물들.

    좌우로 정신없이 뛰어다니거나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등
    정신분열 증상을 보입니다.

    동물의 복지를 고려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서울대공원 등 대형 동물원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인터뷰> 정상택 관리부장 / 서울대공원
    "서식지와 가장 유사한 동물원을 만들려고
    하고요. 긍정적 강화 훈련 등을 통해
    동물복지를 추구하고요. 일반 상업적
    동물원과 다르게 동물 페팅(동물을 직접
    만지고 즐기는 체험)을 할 때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동물복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안전의 문제도 지적됩니다.

    제대로 된 매뉴얼이 없는 상태에서
    동물들을 만져보라 권하는 직원들.


    인터뷰> 이형주 팀장 / 동물자유연대 정책기획국
    "귀와 같은 신체 일부를 잡아당기는 행위라든가
    발로 찬다든가 큰 소리를 질러서 공포심을
    유발한다든가 그런 행위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위한 동물원이 아닌
    동물 복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도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유진 / 경기도 안산시
    "일단 실내에서 갖추어진다는 것 자체가
    사람을 갑자기 사바나로 던져놓는 것과
    마찬가지인 행위에요. 스트레스를 받는
    동물들을 보며 기뻐하는 게 진짜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알려주는 거울이라고
    생각해요."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동물을 만지고 체험하는 교육이
    아이들 정서를 높이는 길인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tbs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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