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미래상 표현한‘미디어시티서울 2016’

홍희정

latte_hj@tbstv.or.kr

2016-09-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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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립미술관의 가장 큰 전시이자 축제이기도 하죠.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2016'이 어제(8월31일) 개막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쟁과 테러, 재해 속에서의 불안한 미래상을 그리고 있는데요.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서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권의 작가들도 함께 참여해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미래를 작품으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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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미디어시티서울 2016'의 제목은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

    일본 시인
    다니카와 ?타로가 쓴 시의 한 구절,
    상상 속 화성인의 말을 인용한 것으로
    여러 세대와 문화권의 작가들이
    테러, 재해, 빈곤 등과 마주하며 느끼는
    불안한 미래상을 작품으로 나타냈습니다.

    올해는 특히 한국과 아시아권 작가에서 벗어나
    남미와 아프리카 작가들까지도 대거 참여해
    전 세계적으로 느끼는 미래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백지숙 예술감독/ 미디어시티서울 2016
    "우리가 일상적으로 항상 재난과 재해와 그리고 여러 가지 사건들이 보편화된 시대에 살고 있고 그것들이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과연 예술가들은 어떠한 반응을 하고 어떤 대답을 하고 어떤 시도를 할 것인가."

    8일 동안 분필로 그려 완성한 칠판벽화.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 케망 와 레훌레레가
    분필을 사용하며 끝없이 수정되는 역사를 표현했습니다.

    교실에서 흔히 사용되는 칠판을
    단순한 사물이 아닌 쓰고 지우고 덧쓰는 과정이
    담겨있는 하나의 세계로 바라보며
    보다 확장된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바젤 압바스 앤 루안 아부라암 작가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이 가져올
    앞으로의 불안한 미래상을 그렸습니다.

    네덜란드 듀오작가 '빅 반 데르 폴'은
    전시 속의 또 다른 전시 프로그램을 보여주며
    방대한 미술관 소장품을 여러 각도에서
    재조명 전시했습니다.

    인터뷰> 빅 반 데르 폴 / 미디어시티서울 2016 참여작가
    "미술관에서 작품을 고르고 수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 미술관에서 작품을 수집하는 것에 기반을 뒀고요. 130개 39개 콜렉션 중 우리가 미리 선택한 작품들로 6개의 콜라보레이션을 했습니다."

    사운드 아티스트 크리스틴 선 킴은
    자신이 청각장애를 겪으며 느낀 것을
    사운드 매체를 통해 하나의 퍼포먼스로 실행했습니다.

    수화로 대화하기 위해서
    입과 귀뿐 아니라 눈과 손, 때로는
    온 몸을 사용하며 소통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미디어시티서울 2016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을 비롯해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등
    총 네 개의 장소에서 동시 진행됩니다.

    총 76점이 전시되며
    오는 11월20일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tbs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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