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석 부족? 고령화 되는 서울

양가희

goodjob15@naver.com

2015-05-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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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속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서울에 거주하는 노인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넘어섰습니다.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시는 서울 시민,
    특히 노인들 사이에서는
    노약자석을 둘러싼 갈등도
    더욱 커질 우려가 있는데요.
    시민들의 성숙한 지하철 이용문화가
    더욱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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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23만 7천 여 명.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보다
    노인 인구가 더 많아지면서
    급속한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내에서도 아이들보다
    어르신들을 찾아보기가 더 쉽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따라
    지하철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불편함 역시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인터뷰> 조순이 / 서울시 중랑구
    "모자라는 건 너무 모자라죠.
    노인들이 너무 많다보니까."

    이에 따라
    지하철 노약자석을 둘러싼 갈등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노약자석 관련 민원은 2011년 117건에서
    2014년 219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65세 이상 노인이
    다른 노인을 상대로 낸 민원 건수는
    16건에서 38건으로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노인 인구 비율은
    갈수록 커질 전망으로
    2060년엔
    인구 전체의 40%를 노인이 차지하게 됩니다.

    일각에서 지하철 노약자석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전체 승차인원 중 노인비율보다
    노약자석의 비율이 더 크기 때문에
    시민들이 교통약자를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지하철 문화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이
    서울메트로의 입장입니다.

    인터뷰> 전명희 차장 / 서울메트로 영업처
    "승차인원 중 우대권 이용 비율은
    13.3%입니다.
    교통약자 배려석을 포함한 노약자 보호석은 1칸 당 19석으로
    전체 좌석 54석 중 35%를 점유하고 있고요."

    서울도시철도 역시
    향후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노인 인구 증가세에 따른
    노약자석 증설을 고려하겠지만
    현재로써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문가는 점차적으로 노약자석의 확대를
    검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전화 인터뷰> 박용훈 대표 / 교통문화운동본부
    "현재보다 조금 늘려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가한 때에는 일반인들이
    앉을 수 있다고 보면
    이런 부분은 충분히
    사회적 배려가 부족한 부분을
    제도적 장치로 보완하는 그런 차원에서
    일부 조금 늘리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봅니다."

    고령화 되어가는 서울을 위한 노후 준비.
    우리 사회 곳곳에
    변화와 배려의 움직임이 필요해 보입니다.
    tbs 양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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