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둘러싼 가짜뉴스 모음!

전덕환

tbs3@naver.com

2020-01-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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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톱 김준일 대표 <사진=tbs 방송화면>
뉴스톱 김준일 대표 <사진=tbs 방송화면>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4부 [가짜뉴스전담반]
    ■ 진행 : 김어준
    ■ 대담 :
    - 김준일 대표 (뉴스톱)
    - 김언경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 김완 기자 (한겨레)
    - 구권효 편집국장 (뉴스앤조이)

    ▶ 김어준 : 한 달 만에 다시 모셨습니다. 가짜뉴스전담반 오랜만에 네 분이 풀로 나오셨습니다. 김준일 대표 나오셨고요.

    ▷ 김준일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김언경 사무처장 나오셨고요.

    ◐ 김언경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김완 기자.

    ○ 김완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오랜만에 뉴스앤조이 구권효 편집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구원효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자, 오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서 한번 쭉 짚어 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없으니까 빨리 진행할게요.

    ◐ 김언경 : 저는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가지고 나왔으니까요.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서 우한폐렴이라고 하지 말자는 이야기들을 계속 하고 있고, 이미 이것을 선언하고 실천하고 있는 언론사도 있어요. 그런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정확하게 취지가 전달이 안 돼서 말씀을 드리는데 WHO에서 병명을 분명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하기로 했고 우한폐렴이라고 쓰는 것에 대해서는 이런 식의 표현들이 병에 있어서 지리적 위치, 사람의 이름, 동물이나 음식의 종류, 문화, 인구, 직업, 과도한 두려움을 유발하는 용어 등을 질병 명칭에서 배제해야 된다는 것이 권고 내용입니다.

    ▶ 김어준 : WHO에도 그렇게 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사스 때 홍콩폐렴이라고 누가 그랬습니까? 어느 나라도 그렇게 하지 않는데 우리나라만 지금 우한폐렴이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 김언경 : 그런데 지금 방송에서는 SBS가 20일 저녁 종합뉴스에서 우한폐렴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고요. 한겨레가 28일자 지면 보도에서부터 우한폐렴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금 오늘 제가 오면서도 tbs 뉴스를 들었는데 중간중간에 계속 우한폐렴이라고 이야기를 하시거든요. 처음에 리드문에서는 분명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고 하지만 우리가 습관적으로 저도 지금 그런 말을 하잖아요.

    ▶ 김어준 : 이미 오랫동안 벌써 초반에 통신사 기준으로 이런 단어들을 유포해 버렸기 때문에 섞여서 쓰고 있어요.

    ◐ 김언경 : 맞아요. 그래서 저는 되도록 이걸 쓰지 말자는 걸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고요. 대부분의 언론사에게 반드시 우한폐렴이라는 말을 쓰지 않도록 그렇게 권고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언론 보도가 굉장히 많아요. 지금 정말 위험한 수준이거든요. 원래 혐오 표현이라는 것이 재난이나 이런 질병,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유난히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공포를 이용해서 혐오 표현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데요.

    ▶ 김어준 : 특히 보수 매체가 요새 아주 신났어요. 신났다고 표현할 정도로 어찌나 쏟아내는지, 기사를.

    ◐ 김언경 : 조선일보에서는 일단 만물상에서 ‘중국발 전염병 왜 많은가?’ 라고 하면서 중국의 식 문화에 대해서 비판하는 그런 칼럼을 냈고요. 그다음에 유광종의 차이나별곡이라는 1월 24일 날 칼럼에서는 중국에는 ‘타자결’ 이라는 꾀가 있는데 이는 질질 끌다가 흐지부지하는 비결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결국 질질 끌다가 이런 폐렴을 확산시켰다는 식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 김어준 : 신났어요, 조선일보.

    ◐ 김언경 : 그리고 채널A에서 ‘우한에서 6천 4백 명 입국, 제주 비상’ 이라는 1월 27일 보도도 굉장히 문제였는데요. 채널A 보도에서는 6천여 명을 거론하면서 특히 “이들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가 비상 사태다. 제주 시민들의 불안감을 전해 드립니다.” 라고 보도를 합니다. 그러면서 공항 입국장에 있는 중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을 화면에서 보여 주는데요. 이들이 우한시에서 왔는지 알 수 없고 한국으로 단체 관광 온 관광객일 것으로 보이는데 채널A가 “제주도 주민들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라고 했습니다.

    ▶ 김어준 : 걱정하지 않는 사람도 걱정하게 만드네요.

    ◐ 김언경 : 한마디로 아무 관련이 없는 중국인들을 찍어서 일반적인 한국 국민들의 불안감과 엮어내는 이런 보도였거든요. 그리고 지금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도 21일에 중국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부모라는 사람과 인터뷰를 해요. 그런데 이 인터뷰에서 지금 중국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서 일부러 한국에 간다고 말을 했습니다.

    ▶ 김어준 : 일부러?

    ◐ 김언경 : 네.

    ▶ 김어준 : 근거가 있나요?

    ◐ 김언경 : 자기 아이가 국제 학교에 다녀서 학교 모임이 있는데 부모가 중국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폐렴 환자 이야기가 나오니까 하는 말이 자기들은 문제 없다, 비행기 값만 내면 한국 가서 다 치료가 가능한데 중국에 왜 있냐, 이렇게 말했다는 거예요.

    ▶ 김어준 : 몇 명이요?

    ◐ 김언경 : 그냥 하신 말. 이렇게 쭉 인터뷰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에 오면 다 무료로 치료를 할 수 있으니까 중국에서 6천 명 이렇게 입국하고 있다는 식으로 엮어지는 이런 말이 돌고 있는 거죠.

    ▶ 김어준 : 유언비어를 지상파 베이스로 나가게 만드네요.

    ◐ 김언경 : 그리고 하나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은 조선일보와 한국경제가 ‘왜 우한폐렴이라는 말을 하지 못하게 하느냐. 이것은 친중국 때문이다.’ 중국을 우리가 너무….

    ▶ 김어준 : 왜냐하면 지금 태극기부대가 줄기차게 2년 가까이 주장하는 게 문재인 정부가 친중 정권이라고, 공산당과 가깝다. 사실 중국과 정말 가까웠던 건 박근혜 정부였는데, 사드 전까지는. 그래서 그렇게 공격하는 겁니다.

    ◐ 김언경 : 그래서 조선일보 보도 제목만 읽어 드리면 자신들 말로는 제목이 ‘우한폐렴이라는 병명 모두 바꿔. 네티즌 “중에는 왜 저자세로 나가나?”’입니다. 네티즌들이 이렇게 불만이 많다는 거예요. 왜 중국에 저자세냐.

    ▶ 김어준 : 중국에 저자세가 아니라 WHO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건데 우리만 이렇게 쓰는 건데, 거구로. 전 세계가 다 쓰고 있는데 못 쓰게 하는 것처럼 거짓말하는 거죠.

    ◐ 김언경 : 아무튼 중국 동포 관련된 혐오 표현들도 굉장히 부쩍 많이 늘어났어요.

    ▶ 김어준 : 이런 것도 있어요. 지금 말씀하시니까 생각난 건데 중국인이 들어와서 확진을 받으면 우리가 치료하는데 그거 우리 세금을 왜 쓰냐, 이런 기사들도 있어요.

    ◐ 김언경 : 그런데 그건 써야 되는 것이라는 겁니다.

    ▶ 김어준 : 당연히. 우리나라 사람이 중국에 갔다가 메르스 확진 받았을 때 거기서도 당연히 그 나라 중국에서 비용 썼거든요. 당연한 겁니다. 그러면 그 나라에서 확진을 받았는데 당장 쫓아냅니까? 아픈 사람인데?

    ▷ 김준일 : WHO 규약에 따라서 서로 자국 내에서 벌어진 건 다 치료해 주기로 이미.

    ▶ 김어준 : 당연한 겁니다.

    ◐ 김언경 : 그러면 저는 끝났습니다.

    ▶ 김어준 : 많이 하셨네. 다음은 김준일 대표.

    ▷ 김준일 : 짧게 하겠습니다. 일단 쳐다만 봐도 감염된다는 게 이게 어디서 나왔냐 하면 유튜브에서 ‘기침과 열이 없어도 눈으로도 전파되는 우환폐렴’ 이 제목으로 8백만 번의 시청을 기록했어요. 여기에서 비롯된 걸로 보는데,

    ▶ 김어준 : 말도 안 되는.

    ▷ 김준일 : 허경영 씨도 아니고, 내 눈을 바라봐도 아니고. 이건 아닙니다. 사실이 아니고.

    ▶ 김어준 :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지면 되겠죠.

    ○ 김완 : 점막에 침투하면 된다 이런 거죠.

    ▶ 김어준 : 그렇죠. 점막에 침투하면. 누가 이걸 믿습니까, 그런데?

    ▷ 김준일 : 김완 기자가 뒤에서 좀 더 설명할 텐데 음모론이 있는데 우한연구소에서 이걸 고의로 발병했다는 게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썼는데 데일리메일은 찌라시를 주로 다루는 약간 타블로이드 화제성 언론이에요.

    ▶ 김어준 : 데일리메일은 그렇죠.

    ▷ 김준일 : 전혀 근거가 없고요.

    ▶ 김어준 : 데일리메일이 어떤 매체인지 모르고 이걸 받은 것 아닙니까, 우리나라에서?

    ▷ 김준일 : 우리나라 언론이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 김어준 : 아, 그래요?

    ▷ 김준일 : 예.

    ○ 김완 : 우리나라 언론뿐만 아니라 데일리메일 보도를 미국 언론도 받고, 여러 개 받았어요. 왜냐하면 중국에 대한 반감이 있기 때문에.

    ▶ 김어준 : 그렇죠. 반중 정서가 있기 때문에 잘 걸렸다 하고. 그런데 그러면 중국에서 화학 무기를 개발, 생화학 무기를 개발한 다음에 자국민한테 뿌렸다는 겁니까?

    ○ 김완 : 유출됐다는 거죠. 최소한의 논리는 있죠.

    ▷ 김준일 : 부산행 같은 그런 거죠.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건데 치사율이 너무 낮아요. 지금 2~3%대인데 이걸 생화학 무기에는 쓰기에는 어쨌든 그렇고. 지금 가장 논란이 되는 건 청와대 국민청원 40만 명 돌파한 정부가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된다는 건데 WHO 2005년 세계보건규칙에 따르면 전 세계 196개국에서 준수하고 있는데 감염은 통제하되 불필요하게 국가 간 이동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폐쇄 조치를 할 수는 있어요. 각국이 개별적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는 있는데 과학적 근거를 명확하게 대야 된다는 규칙이 있어요. 그래서 2014년 때 캐나다가 에볼라 바이러스 때 이걸 호주와 캐나다가 국경을 폐쇄했다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이건 신중해야 된다는 거고요. 또 하나 재미있는 건 미국이 전세기를 띄웠을 때는 ‘미국 너무 멋있다’ 이런 댓글들이 베스트 댓글이 달렸고, 한국이 전세기 띄운다고 하니까 ‘5백 명을 위해서 5천만 명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정부다’ 이런 댓글이 베스트에 오른 거.

    ▶ 김어준 : 이건 그냥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 같아요, 완전히. 특히 이런 댓글은 네이버를 중심으로 많이 달리는데.

    ▷ 김준일 : 네이버를 중심으로 많이 달렸죠.

    ▶ 김어준 :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자, 김완 기자님은요?

    ○ 김완 : 지금 가짜뉴스들이 유통되는 카톡방들은 거의 완전히 화랑세입니다.

    ▶ 김어준 : 태극기부대가 아주 신난 상황 아닙니까?

    ○ 김완 : 제주도에 예맨 난민 입국했을 때 이후에 저는 이렇게 가짜뉴스가 전체 국론까지는 주도하는 양상을 보이는 게 꽤 오랜만인 것 같은데요. 이게 경향성과 연결성들을 갖고 있는 게 어떤 것들이 있냐 하면 일단 기본적으로 모두 다 중국에 대한 혐오, 중국인에 대한 극단적인 혐오 선동.

    ▶ 김어준 : 중국 공산당.

    ○ 김완 : 이런 것에 바탕을 두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워낙에 미확인 질병이기 때문에 의료적인 부분에 대한 것, 그다음에 치료적인 부분에 대한 건 약간의 유언비어나 소문이 있을 수밖에 없는 국면이에요. 그런데 그런 걸 제외하고 제가 어저께 중국에 대한 혐오를 퍼뜨리는 것 이외의 가짜뉴스를 추려 보니까 한 30가지 정도 되더라고요.

    ▶ 김어준 : 30가지 다 할 수는 없고 대표적인 것만.

    ○ 김완 : 간단히 말씀드리면 일단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중국 시진핑 공산당 정부가 기획한 국제 범죄다.

    ▶ 김어준 : 일단 자국민부터 죽이고?

    ○ 김완 : 이게 보면 춘절 시점에 이런 사악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추정한다. 일부러 영향력을 크게 하기 위해서. 그래서 이게 문재인 정부가 이 범죄에 대해서 인도주의적인 관점을 보이는 것 자체가 이 국제 범죄의 공범이 되는 거다, 이런 논리로 이어지는 거죠. 그러니까 코로나바이러스를 정부에 대한 반감, 그러니까 중국에 대한 어떤. 그래서 이것을 뭐라고 표현하냐 하면 기성 언론들도 쓰기 시작했던데 문재인 정부가 중국몽을 꾸고 있다고 표현을 하는 압축적인 표현이 등장했는데 어쨌든 시진핑에 대한 과대한 기대와 환상으로 국제 범죄에 동참하고 있다.

    ▶ 김어준 : 국제 범죄에 어떻게 동참하고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도대체? 치료하지 말라는 거예요?

    ○ 김완 : 또 한 가지는 ‘우한폐렴 진원지에서 목숨 걸고 올린 영상’ 이라는 제목이 유튜브 동영상에 있습니다. 지금 누적 조회수로 제가 볼 때 가장 짧은 시간에 기록적인 뷰를 올린 영상이 아닐까 싶은데, 이 영상은 뭐냐 하면 우한에 사는 것으로 보이는 한 청년이 자신들의 상황을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거예요. 중국은 민주주의 수준이 낮고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되는 국가라서 도와줘야 된다, 우리를. 이런 건데 굉장히 절절합니다. 물론 저도 번역된 글씨를 읽은 거지만. 그런데 이 음성과 자막을 깔고 다른 영상을 붙여요. 사람들이 픽픽 쓰러지는. 홍콩 사스 때 쓰러지는 영상이라든지.

    ▶ 김어준 : 오리지널 영상은 실제 중국 내에서 누군가 올린 것 같은데, 그걸 따서 새로운 걸 만들어 냈다?

    ○ 김완 : 그 음성에다가 다른 영상을 붙이니까 그 음성이 워낙 설득력이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 내용은 아주 자극적이거나 이런 건 아니에요. 예를 들면 우리를 좀 도와달라, 세계가. 이런 내용인데 거기서 엄청 자극적인 화면을 붙여서 이게 지금 중국의 실상이다, 이런 식의.

    ▶ 김어준 : 가짜 영상들을 붙여서.

    ○ 김완 : 그리고 그게 굉장히 지금 가짜뉴스를 만드는 테크닉들이 진화한 게 지상파 방송 메인 뉴스의 어깨걸이 화면으로 씁니다. SBS라든지 MBC라든지 KBS 어깨걸이로 쓰고, 그다음에 다른 영상을 붙여요. 그런데 이게 자막이나 이게 들어가는 게 위화감이 없어요. 이미지 구성상.

    ▶ 김어준 : 그래서 마치 지상파가 그걸 보도한 것처럼?

    ○ 김완 : 그렇죠.

    ▶ 김어준 : TV를 따로 시청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겠네요.

    ○ 김완 : 알 수가 없죠. 그러니까 그걸 교차로 확인하지 않으면. 그런데 이게 한 2~3년 전에는 없었던 영상인데 지금은 편집 기술이 굉장히 올라와서 이런 정도 수준으로 지금.

    ▶ 김어준 : 지상파에서 구분이 안 되는 수준으로.

    ○ 김완 : 그다음에 각종 과학적 예측들이 나오고 있죠. 6억 5천 명이 사망할 거다.

    ▶ 김어준 : 650명도 아니고 6억 5천 명이요?

    ○ 김완 : 그리고 약 파시는 분들도 있고.

    ◐ 김언경 : 무슨 약이에요?

    ○ 김완 : 신물질 몰약이 나왔다. 별도의 밴드를 만들 테니 여기로 오면 이걸 쓰면 무조건 예방된다, 이런 약을 파시는 분들도 있고.

    ▷ 김준일 : 소독제가 막 13만 원씩 해요.

    ▶ 김어준 : 만 원도 안 하는 걸. 알겠습니다. 이때 찬스다, 하고 이 밴드에 올라타서 불안한 노년층을 공격하는 신종 몰약과 소독제가 나왔다고 합니다. 자, 오랜만에 나오셨는데 시간이 너무 짧아요. 1분 30초 내에 끝내셔야겠습니다, 편집장님.

    ● 구원효 : 제가 오늘 나온 이유는 사실 저희가 재판에서 이겼으면 안 나왔는데 져서 나왔습니다. 개신교권에서 동성애에 대해서 허위 정보나 과장 정보들이 많이 유포되는데 저희가 이걸 가짜뉴스라고 썼다가 가짜뉴스라는 말은 인격권 침해다. 그래서 저희가 손해배상을 3천만 원 맞았습니다.

    ◐ 김언경 : 우리 이거 큰일 났어요.

    ▶ 김어준 : 가짜뉴스가 아니고 뭐라는 겁니까, 그러면? 오보라는 거예요?

    ● 구원효 : 그건 모르겠고 아무튼 재판부가 판결하는 건 가짜뉴스라는 말 자체가 문제다. 이건 진실성을 떠나서 사실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하지 않고 그냥 가짜뉴스 유포자라고 쓴 건 굉장히 지나친 표현 아니냐, 공격적인 표현이다.

    ▶ 김어준 : 사실 관계를 체크해서 이게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가짜뉴스라고 했던 것 아닙니까?

    ● 구원효 : 저희가 그런 걸 다 체크를 기사에서 했는데 그런 걸 재판부는 하나도 보지 않고 그냥 가짜뉴스라는 표현 자체가 공격적이다, 너무. 여론의 장에서 배제하려는 목적이 있다, 이런 식으로 판결을 내렸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언론에서 가짜뉴스라는 말을 이런 판결에 따르면 못 쓰게 되는 수준으로 갈 수 있고.

    ▷ 김준일 : 그러니까 우리 가짜뉴스전담반부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지금.

    ◐ 김언경 : 조심해야 됩니다.

    ▶ 김어준 : 가짜뉴스라는 표현 자체를 문제 삼았다?

    ● 구원효 : 예.

    ▶ 김어준 : 그 뉴스의 진실성이 아니라?

    ● 구원효 : 그렇죠.

    ◐ 김언경 : 그냥 무조건 인격권 침해라는 거죠.

    ▶ 김어준 : 1심입니까?

    ● 구원효 : 예, 1심입니다. 저희는 항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네 분이었습니다. 하나, 둘, 셋.

    ▷ 김준일, 김언경, 김완, 구원효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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