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현장 속으로> 우리집 앞 대피소는 어디에?

이민정

adorablejung@naver.com

2017-08-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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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역과 명동역에 있는 대피소 표지판<사진=tbs>
서울 광화문역과 명동역에 있는 대피소 표지판<사진=tbs>
  • 【 앵커멘트 】
    어제(21일)부터 북한 도발에 대비해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은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데 유사시 몸을 숨길 수 있는 우리의 대피소,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현장 속으로>, 이민정 기자가 서울시내 민방위 대피시설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울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히는 명동거리입니다.

    인근 지하철역 등이 대피소로 지정돼 곳곳에 표지판이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아 시민 대부분은 대피소를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칩니다.

    【 INT 】시민
    "학교? 대피소? 모르겠는데요./ (대피소 문구 보신 적 있어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800여세대가 거주하는 서울의 한 아파트도 지하 주차장이 대피소로 지정돼 있지만 주민들은 모릅니다.

    【 INT 】시민
    "단지 내에? 잘 모르겠는데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특히 민간 시설은 관리사무소 직원, 경비원조차 대피소 위치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INT 】
    "대피소 정확한 위치는 잘 모르는데요. / 여기 지하가 대피소일걸요? 입구에 써놓긴 했던데"

    대피소 지정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서울의 민방위 대피시설은 모두 3천200여개, 주로 지하철역이나 건물·아파트의 지하주차장입니다.

    이 가운데는 산 주변에 지어진 한 아파트처럼 명목상 지하주차장이어서 대피소로 지정됐지만 한쪽 면이 그대로 지상에 노출돼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무늬만 대피소도 부지기수입니다.

    【 INT 】박휘락 /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장
    "핵 대피 기준으로 보면 다 미흡하죠. 핵 상황에서 기존 대피소에 아무 준비없이 들어가면 집보다 못할 수 있어요. 정부 차원에서 대피소 기준을 핵 대피에 맞도록 상향 조정하고..."

    전문가들은 국민 개개인도 대피소 위치를 미리 파악하는 등 유사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전국의 민방위 대피소 위치는 국민재난안전포털 홈페이지(http://www.safekorea.go.kr)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안전 디딤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tbs뉴스 이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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