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원조적폐와 안보무능 심판론 꺼내든 자유한국당, 국감 전략은?

지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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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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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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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부

    [인터뷰 제 2 공장]
    원조적폐와 안보무능 심판론 꺼내든 자유한국당, 국감 전략은?
    - 정태옥 원내대변인(자유한국당)


    김어준 : 문재인 정부 첫 국감이 시작됐죠. 어제는 여당 더불어민주당 국감전략 들어본 데 이어 오늘은 자유한국당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정태옥 원내대변인 전화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정태옥 : 예, 공장장님. 오랜만이네요?

    김어준 : 뉴스공장에 몇 번 출연하시고 나서 굉장히 지명도가 올라가셔서.

    정태옥 : 그래서 적폐의원이라 그런지 아예 안 부르데?

    김어준 : 아닙니다. 저희 자유한국당 의원들 많이 섭외했는데 다들 바쁘시거나 안 나오시더라고요. 의원님도 지금 전화로 하시는 것 아닙니까? 바쁘시다고. 요즘 잘 안 나오시려고 하는데 많이 나와 주세요.

    정태옥 : 예.

    김어준 : 우선 첫 번째 국정 감사. 자유한국당이 중점적으로 파고들 전략 포인트가 어디입니까? 정리 좀 해주시죠.

    정태옥 : 전략 포인트라기보다는, 어제 하루 국감 했잖아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작년하고.

    김어준 :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정태옥 : 작년의 야당, 그러니까 지금 여당된 사람들 있죠? 작년에 대단했어요. 소리 지르고 시끄럽고 길고 장황하게 하더니, 오늘은 상당히 조용해졌어요.

    김어준 : 여당이니까, 이제.

    정태옥 : 여당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지난 5개월 동안 워낙 이 정부가 죽쒀놔서 할 얘기가 별로 없겠죠. 그러니까 조용해요. 만날 하는 이야기가 이번에 국감 때 보면 정권 내 준 지가 5개월도 넘은 정부이야기 계속하고, 9년 된 전전 대통령 얘기 계속하고. 이 사람들 마치 과거사 캐기, 남 뒷조사하기 흥신소 차린 것 같아요, 이제는.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걸 먼저 이야기 합니다.

    김어준 : 그럼 자유한국당은 작년에는 여당으로서 방어하다가 거꾸로 민주당이 그랬듯이 소리 지르는 전략은 아닌가요, 이번에는? 조용조용합니까?

    정태옥 : 우리는 워낙 자유한국당이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여당 체질이어서 조용하고 차분하게 국감에 임했죠.

    김어준 : 조용하고 차분한 게 할 말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고요?

    정태옥 : 할 말 많죠. 이 정부 지난 5개월도 한 거 보면 뭐, 그냥 다 그 자체가 지적사항이죠.

    김어준 : 그렇겠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보기에는 모두가 다 지적사항이겠죠.

    정태옥 : 그래서 뭐 할 이야기 참 많은데 그래도 우리는 절제하고 이야기 했죠.

    김어준 : 의원님.

    정태옥 : 예.

    김어준 : 가끔 나와 주십시오.

    정태옥 : 불러주세요.

    김어준 : 저희가 모시려고 하는데 자유한국당에서 워낙 잘 안 나오십니다. 자, 그러면 문재인 정부의 무능 중에서 특히 어떤 부분을 집중공략하는 겁니까?

    정태옥 : 일단 가장 큰 것이 이 정부는 우리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민생 일자리에 대해서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오로지 독선과 독주로 언론을 장악하려고 한다든가, 그 다음 과거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에 너무 매몰되어 있다. 그리고 또 대북관계나 대외관계에 있어 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왔다갔다한다. 왔다갔다 한다는 말 표준말로 하면 우왕좌왕이고,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왔다리갔다리 하는 것 아닙니까? 하루는 강력하게 북한을 제지한다 했다가 바로 그 다음 날, 잉크도 안 말랐고 목소리도 귀에 쟁쟁한데, 바로 대화 협력한다. 이런 것을 우리가 제대로 지적하자. 지적하자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대안도 제시하고 그렇게 하자는 게 우리 입장입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언론장악을 시도한다고 하셨는데 언론장악은 구체적으로 어떤 걸 두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정태옥 : 지금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공영방송이나 민영방송에 대해서 길들이기하고, 특히 CEO들을 갈아치우기 위한 아주 집요한 작전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처음에 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5월 달에 EBS 사장 갈아치우고, 그 다음 방통위원, 그 분 이름 뭐죠? 그 분은 차관으로 빼면서 빼가고, MBC 사장에 대해서 체포영장 발부하고 지금 KBS, MBC의 이사들. 그냥 노동조합이나 학생들 동원해서 사퇴시키는 것 아닙니까?

    김어준 : 노조를 동원했다고 하시는데, 그건 잘못 말씀하시면 노조로부터 고소고발 당할 것 같은데요? 노조를 정부가 동원한 게 아니라 노조가 견디다 못해 자발적으로 나온 것 아닌가요?

    정태옥 : 그래요? 여러 가지 판단이 있겠죠.

    김어준 : 갑자기 물러서시네요, 쉽게.

    정태옥 : 그런데 내가 왜 그렇게 이야기 하냐면, 민주당에서 발견된 언론장악 문건에 그대로 있는 거예요. 거기에 보면 ‘사전에 여러 가지 정비작업을 한다.’, ‘노조를 통해서 공격하게 해서 물러나게 한다.’ 이런 게 정확하게 나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동원한다는 표현을 할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이 왜 그런 문건을 만듭니까?

    김어준 : 그러면 노조가 누구의 지시를 받았다고 보십니까? 그 말 하시니까.

    정태옥 : 누구의 지시라기보다 전체적인 여권의 동향에 있어서 순수 독자적인 움직임은 아니라고 저희들은 판단하는 거죠.

    김어준 : 순수 독자적인 움직임은 아니라고. 저는 이걸 여쭤보려고 한 건 아닌데, 그 쪽 얘기를 하시니까. 노조가 순수하게 독자적으로 판단한 게 아니라 정부의 지시를 받거나, 또는 정부와 어떤 연결고리가 있다. 그래서 그렇게 한다고 주장하셨으니까. 어떡합니까? 방송으로 이미 말씀하셨으니까.

    정태옥 : 예. 또 딴 거 하죠.

    김어준 : 알겠습니다. 언론장악은 그렇게 이해하고 계시고, 과거정부에 너무 매달린다. 과거정부 적폐청산이라고 하는데 정치보복이다. 이런 말씀이신거죠?

    정태옥 : 예.

    김어준 : 거기에 덧붙일 말씀은 없으십니까? 혹시?

    정태옥 : 이번 추석 때 많은 사람들 만나면요,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관심을 좀 기울여달라는 거예요. 제대로. 지금 이 정부가 과거사 저렇게 뒷조사하는 것 정성의 반만 들이면 국민 먹고 사는 것쯤은 잘 할 것 아니냐. 대표적인 게 원전문제에요. 지금 우리 원전에 관해서는 일자리가 우리나라에 30만 개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공사 잘 되고 있던 신고리 5, 6호기 공사 중단해서 그 사람들 다 할 일 없이 있잖아요. 그리고 또 외국에 원전수출하려고 하던 거 다 못 하게 만들어 버리고. 그 다음에 우리 자유한국당이 대학생들한테 인기 별로 없는데, 요즘 인기 일부에 있어요. 그게 어딘지 아십니까? 원자력 전공하는 학생들 맨날 자유한국당에 찾아와요. 자기들 살려달라고. 왜 우리 멀쩡하게 밥 먹고 잘 사는 사람들 밥그릇을 정부가 뺏습니까? 일자리 만드는 정권 되겠다고 그렇게 이야기해 놓고 멀쩡히 가만 있는 공사 잘 하고 있는 거 중단해 버리고, 외국 수출 잘 되고 있는 거 못 하게 만들어 버리고, 그리고 있는 일자리 없애버리고, 그러면서 일자리 만든다고 이야기하니 그게 무슨 일입니까? 그 뿐만이 아니고 정부가 먹고 사는 문제, 경제성장에 대해서 이 정부가 이야기한 게 뭡니까? 소득주도 성장론이지 않습니까? 소득주도 성장한다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한다, 최저임금 인상한다 해서 중소기업 다 어렵게 만들고 정부 돈으로 이리 저리 산타클로스같이 돈 막 그냥 수십 조 씩 나눠 준다 그러다가, 갑자기 며칠 전부터는 혁신주도성장이라고 이름을 바꿔 나와요. 혁신주도성장이면 혁신주도 성장을 제대로 해야 되는데 내년도 예산은 원래 제출되어 있잖아요, 국회에. 그거 찾아보면 혁신관련 예산은 오히려 죄다 깎아놨어요. 그래 놓고 혁신주도성장 말로만 하면 됩니까? 텔레비전에 나와서 좋게, 뭐 요즘 YTN하고 완전 난리치더만요. 혁신성장 한다고. 그렇게 한다고 혁신성장이 됩니까? 예산 다 깎아버리고. 아직 준비도 안 돼 있고, 담당 주무장관 아직 임명도 안 하고 있잖아요. 이런 것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라는 겁니다. 과거사 청산, 적폐청산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죠. 그건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국민 먹고 사는 문제. 그런 데에 대해서 밥그릇 차지 말고 제대로 해라. 그게 우리 민심입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과거에 매달리지 말고 민생을 챙겨라 이런 말씀이신데, 어제 똑같은 이야기를 어제 나온 여당 홍익표 의원님이 그렇게 주장하는데, ‘과거문제를 바로 잡는 게 민생과 직결된다.’고 하셔서 제가 연결해서 한 가지만 여쭤보자면, 이명박 정부 시절에 캐나다 하베스트 투자 건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 예가 나와서 그걸 여쭤볼게요.

    정태옥 : 그런데 제가 정무위원회고 그래서 사실 제가 그 문제는 잘 몰라요. 제가 대변인을 하면서도 그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깊이 관여할 일도 없었고, 알지도 못해서 지금 그 이야기를 하면, 어제 질문사항에 그게 들어가 있더라고요. 근데 제가 답변할 처지가 못 된다. 우리가 궁색해서가 아니라 내용 자체를 내가 잘 몰라요.

    김어준 : 그러면 그냥 쉽게 설명드리면, 큰 투자를 하러갔는데, 그 하베스트라는 회사가 갑자기 부실회사 하나를 끼워서 팔려고 했어요. 그러자 당연히 석유공사 사장은 말도 안 된다고 거절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공항에 내렸는데 최경환 장관이 만나자고 해서, 만나고 나서 철수를 지시합니다, 사장이. 한 시간 만에. 처음에 캐나다에서 철수를 지시하고 돌아왔는데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다시 협상하라고 지시를 합니다. 최경환 전 장관을 만나고 나서. 그 때 끼워팔기 하는 회사가 1조 짜리예요.

    정태옥 : 아니, 그걸 나한테 지금 설명할 필요가 없고요.

    김어준 : 제 말은, 한 가지. 자세한 내용을 여쭤보자는 게 아니라, 그런데 왜.

    정태옥 : 중요한 것은 자원개발에 관한 것은 구체적인 상황은 내가 모르겠고, 자원개발에는 많은 시간이 들고 그리고 실제로 엄청나게 여러 군데 투자해서 성공확률이 굉장히 낮은 사업이에요. 그거를 5년 정도 10년 돼서 이걸 갑자기 판단하는 문제가 바람직하지 않고.

    김어준 : 자원외교의 성공, 실패가 아니라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그렇게 NO하고 돌아온 사장이 최경환 장관을 만난 다음에 한 시간 만에 1조 짜리를 태도를 바꿉니다. 한 시간 만에. 즉흥적으로.

    정태옥 : 구체적인 정황이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그건 따져 봐야겠죠. 거기에 대해서 비리를 이야기할 게 아니라, 만약 문제를, 의혹을 제기할 게 아니라 비리가 있으면 수사를 하면 되죠, 수사를. 지금 이 정권은 정권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될 일이지.

    김어준 : 수사를 해서 나온 내용이거든요.

    정태옥 : 그러면 처벌하면 되죠.

    김어준 : 의원님, 다음 주에 한 번 나와 주세요.

    정태옥 : 예. 처벌을 해야죠, 그러면.

    김어준 : 알겠습니다. 정태옥 의원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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