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일 임산부의 날…수유공간 부모 모두 불편 개선시급

공혜림

abcabc@seoul.go.kr

2018-10-1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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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수유시실<사진=tbs>
지하철역 수유시실<사진=tbs>
  • 【 앵커멘트 】
    오늘(10일)은 '임산부의 날'입니다.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법정 기념일인데요.

    아이에게 맘 편히 수유할 수 있는 공간이 여전히 부족하고 시설 개선도 시급합니다.

    <현장 속으로>, 수유시설의 문제점을 공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전국 수유시설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국 3천200여곳 가운데 아빠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2천여곳으로 60%가 넘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만 해도 천400여곳 가운데 상당수는 아이 아빠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아빠들은 '빛 좋은 개살구'라고 지적합니다.

    수유시설 대다수가 엄마가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별도 공간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INT 】아빠들
    "들어갔는데 서로 눈치 보는 상황이 있죠. 남성분들이 아기 안고 들어오면 아기 어머니들이 껄끄러워 하는 것도 있고."
    "남자는 수유실 자체를 못 들어가요. 아기가 배가 고파서 수유실 이용한다고 하면 수유실 밖에 벤치 같은 데 잠깐 앉아서."

    복지부가 내놓은 '수유시설 관리 기준 권고안'을 보면 아빠도 이용할 수 있게 커튼 등으로 공간을 구분 짓게 했지만, 이 역시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엄마들은 지적합니다.

    【 INT 】엄마들
    "커튼이 살짝 바람만 불어도 내부가 보일 정도인 상황이어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할 때 보이거든요."
    "가림막도 얇은 천 같은 게 대부분이죠. 백화점이나 몰에는 개별 칸칸 방처럼 되어 있어서 그건 괜찮기는 한데 지하철에서는 다 가림막으로 되어 있어서."

    현장을 반영 못한 권고안에 부모들은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다 '수치스럽고', '파렴치한이 된 것 같아 불쾌'하다고 토로합니다.

    【 INT 】아빠들
    "누가 먹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를 먹이냐의 문제여서 엄마가 먹이든 아빠가 먹이든 아이는 똑같잖아요."

    복지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권고안을 계속 개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tbs뉴스 공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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