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패싱, '4+1 선택한 민주당…선거법·공수처도 통할까?"

고진경

tbs3@naver.com

2019-12-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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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3부 [ 정치구단주 ]
    ■ 진행 : 김어준
    ■ 대담 : - 박지원 의원 (대안신당)

    ▶ 김어준 : 대안신당 정치 9단 박지원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 예산 11단 박지원입니다. 제가 뭐라고 했어요? 4+1으로 가면 한국당 들어온다. 끝까지 들어오겠다고 심재철 원내대표가 제일성으로 해서 머리가 돌아가는구나, 했더니 와서 거부하니까.

    ▶ 김어준 : 의총에 가서 거부당했잖아요.

    ▷ 박지원 : 그렇죠. 그 의원들이, 황교안 대표가 거부한 거죠. 황교안 대표는 정치의 남자가 아니라 창밖의 정치를 하는 거예요. 창밖에서 정치하면 얼마나 추워요? 그러니까 광화문에서도 국회 로텐더홀로 옮기기는 옮겼던데 그건 지혜롭죠. 추우니까. 그래서 저도 대문짝같이 났지만 우리 목포 지역구 567억 증가하고 실제로는 1,047억 증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포 해상케이블카 타러 오는 사람들이 딱 목포 보면 “이야, 발전했다” 이렇게 할 거예요. 어떻게 됐든,

    ▶ 김어준 : 자유한국당이 거기 못 낀 거 아닙니까?

    ▷ 박지원 : 그러니까 예결위에서 심의할 때 증액 및 감액된 것으로 자유한국당은 소위 소소위에서 하나도 못 챙긴 거죠.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총선인데 그 못 챙긴 것에 대해서, 물론 그전에 이미 태운 것도 있다고 하긴 합니다만.

    ▷ 박지원 : 그건 태웠으니까 김재원 위원장이나 됐지만 어떻게 됐든 이번 심재철 원내대표의 전략 미스와 황교안 대표의 무조권 강경. 창 안에서 정치를 해야지 창밖의 정치를 하면 이런 꼴 당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은 예산 면에서 실리도 잃고 명분도 잃고 비난만남았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 김어준 : 심재철 의원은 지금 말씀하신 소소위에서 각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이해가 반영되도록 만들 그 절차를 밟으려고 의총에 가서 우리가 이렇게 합의했다고 했는데 의총에서 안 된다고 한 건 그러면 친황 의원들의 반대로?

    ▷ 박지원 : 당연히 그렇죠. 왜냐하면 저도 그랬잖아요. 역시 5선 의원이고 관록이 있다. 또 녹록치 않은 분인 것만은 사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예산 심의하고 필리버스터 취소하고 다 합의 조정하자, 이렇게 했는데.

    ▶ 김어준 : 여태까지 그렇게 될 줄 알았죠, 다.

    ▷ 박지원 : 그렇게 될 줄 알았죠. 그런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그걸 거부해 버리니까.

    ▶ 김어준 : 그걸 주로 거부한 사람들이 소위 친황이라고 불리는 초선·재선 그분들입니까?

    ▷ 박지원 : 그렇죠.

    ▶ 김어준 : 그러면 황교안 대표 의중이 거기 담긴 거예요?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황교안 대표는 지금까지 한 일이 거의 당대표 1년여 되어 가잖아요. 지금 10개월~11개월 되어 가죠? 그런데 결국 광화문, 대구, 부산, 그리고 청와대 앞에서 삭발하고 단식하고.

    ▶ 김어준 : 이번에도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을 한다고 하는데.

    ▷ 박지원 : 나는 또 청와대 앞에 가는 걸로 알았더니 그래도 추우니까 로텐더홀로 옮긴 것은 잘한 거예요. 그것도 국회 안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죽도록 투쟁하겠다, 죽을 때까지. 생명을 그렇게 경시하면 안 돼요.

    ▶ 김어준 : 예산안이 이미 지나가 버렸는데요.

    ▷ 박지원 : 예산은 지나갔고.

    ▶ 김어준 : 무기한 농성 해 봐야 소용없는 일인데.

    ▷ 박지원 : 없죠.

    ▶ 김어준 : 끝났어요.

    ▷ 박지원 : 그리고 이제 패스트트랙 이거 남았는데, 4+1은 견고해요. 지금 물론 여러 가지 조금 미세한 조정이 남았지만 이 추위에, 또 선거는 4개월밖에 안 남았는데 한국당 의원들이 로텐더홀에서 그렇게 한없이 농성 못 해요.

    ▶ 김어준 : 해 보셔서 아시죠.

    ▷ 박지원 : 알죠. 그리고 주말에는 지역구 내려가야 되는데, 불을 보듯 보십시오. 내일모레 토요일, 일요일에 몇 명이나 있는가.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전략적으로 16일 날 대화를 해서 통과시키겠다고 어떻게 발표인지 보도가 됐던데요. 제가 원내대표를 했다고 하면 매일 밤 트라이를 하는 거죠.

    ▶ 김어준 : 상대 괴로우라고.

    ▷ 박지원 : 그렇죠. 그럼 그 사람들이 못 나가요. 그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라고 하는 것은 주말에 지역구 관리를 하지 않으면 유권자로부터 비난도 받지만 또 어떤 의미에서 보면 예산 확보 못 했으니까 안 가는 것도 좋겠지만, 가 봐야 욕이나 먹으니까. 그렇지만 그건 못 견뎌요.

    ▶ 김어준 : 선거 앞에 지역구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초조함 같은 건 황교안 대표한테는 본인은 지역구 의원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니고 하다 보니 그걸 잘 알지를 못해서.

    ▷ 박지원 : 알지를 못하죠.

    ▶ 김어준 : 그리고 본인이 부각될 수 있는 방향은 이렇게 농성을 하면서 주인공이 되는 거니까.

    ▷ 박지원 : 그리고 황교안 대표가 여기서 강공 농성 같은 것을 하지 않으면 당장 당내에서 예산안 처리한 이러한 모든 국회 대책에 대해서 실패한 것에 대해서 책임이 나오거든요. 책임이 나왔을 때 또 흔들리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황교안 대표는 지금 계속 강공을 하지만 4+1에서 패스트트랙 전부 통과시켜 버리면 끝이다.

    ▶ 김어준 : 4+1 이 협의체에 동원 가능한 표결의 숫자가 148석을 넘어섰다고.

    ▷ 박지원 : 지금 168석 되던가. 166석, 168석 되더라고요.

    ▶ 김어준 : 그러면 선거법이라든가 공수처법이라든가 검·경 수사권 조정의 미세 조정만 하면 거의 그 숫자가 확보됐다고 보시는 거네요?

    ▷ 박지원 : 그건 당연히 되죠.

    ▶ 김어준 : 그걸 예산안 통과 때 확인했다?

    ▷ 박지원 : 제가 10월달부터 강조한 게 그거 아니에요? 민주당 지도부가 리더십을 발휘해라. 故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의원 의석 한 사람, 한 사람을 전부 챙겨라. 그래서 151석만 확보되면 문제가 없다. 그런데 사실 이번에 이해찬, 이인영 대표도 많이 접촉을 했지만 제가 볼 때는 홍영표 전 원내대표, 전해철 예결위 간사가 많이 접촉을 하더라고요. 저한테도 몇 번 오셨으니까.

    ▶ 김어준 : 맨투맨으로 4+1을 만들었고 그게 탄탄하기 때문에.

    ▷ 박지원 : 그렇죠. 그렇게 정치는 해 나가는 거예요. 황교안 대표처럼 그냥 단식하면서 청와대 앞에 누워서 ‘나를 따르라’ 하다가 이렇게 지금 명분도 실리도 잃어버리잖아요.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는 지금 현재 로텐더홀에서라도 싸우지 않을 수 없어요. 안 하면,

    ▶ 김어준 : 다 통과될 테니까, 그냥.

    ▷ 박지원 : 아니요. 통과가 아니라 책임을 묻는 거죠. 이게 뭐냐.

    ▶ 김어준 : 아무것도 막지 못한 것에 대해서.

    ▷ 박지원 : 그렇죠.

    ▶ 김어준 : 그런데 지금 그렇게 농성을 하긴 합니다만 실제로 본회의장에서 소위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막을 수 있는 실효적 수단이 자유한국당에 있습니까? 원래는 필리버스터 들고 나온다고 했는데 필리버스터는 지금 소위 살라미, 계속 임시회의를 해서 한 번 필리버스터 한 건 못하니까 그다음에 처리하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계속 여러 번 해서 무산시킬 계획인데.

    ▷ 박지원 : 그리고 회기가 바뀌면 필리버스터는 무효가 됐어요, 이미.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4+1에서는 3일 간격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거 아니에요?

    ▶ 김어준 : 계속해서.

    ▷ 박지원 : 예, 계속해서.

    ▶ 김어준 : 그래서 한 번 한 걸 못 하니까.

    ▷ 박지원 : 예, 그렇죠. 그렇게 해서 제가 볼 때는 그래요. 좀 자유한국당의 김을 빼고 이제 하면 아무것도 못 하죠.

    ▶ 김어준 : 이 필리버스터로는 못 막을 것이다.

    ▷ 박지원 : 못 막죠.

    ▶ 김어준 : 그러면 이번에 예산안을 처리할 때 자유한국당이 들고 나온 또 다른 어떤 타협법이 계속 수정안을 제출하는 거 아닙니까? 수정안을 제출하면 반대 토론을 해야 되니까. 그래서 지연시킨다. 이런 전략인 것 같던데요, 보니까.

    ▷ 박지원 : 수정안이 상정됐는데 당일에 수정안을 제출하면 토론을 못 하게 되어 있어요.

    ▶ 김어준 : 아, 반대 토론을?

    ▷ 박지원 : 예, 반대 토론을 못 하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예산 부수법안도 계속 수정안 내니까 반대 토론은 못 이어졌죠.

    ▶ 김어준 : 반대 토론도 사실 할 게 없는 게 수정안이 날짜만 바꾸니까, 계속. 1월 1일을 1월 2일로 바꾸고, 2월 2일을 2월 3일로 바꾸고.

    ▷ 박지원 : 그렇죠. 심재철 원내대표 같은 분은 반대 토론을 하러 나와서 예산이 어떻게 이루어졌다, 소위 민주당 4+1이 이러한 불법 예산을 했다고 하고 있고요. 또 예산 부수법안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게 원칙입니다. 먼저 부수법안을 통과시키고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되지만 과거의 관례도 예산을 먼저 통과시키고 부수법안을 나중에 통과시킨 관례가 있어요. 그래서 국회는 관습법도 중요하기 때문에 하등의 하자가 없는 거예요.

    ▶ 김어준 : 이번 예산안 본안을 먼저 통과시켰죠.

    ▷ 박지원 : 그렇죠.

    ▶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이야기는 좀 전문적인 이야기이긴 한데, 국회 돌아가는 사정을 잘 알아야 되는. 하여튼 요약하자면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로 상정되는 법안들을 막기 위해서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만으로 충분히 막아지지 않을 것 같으니 수정 법안을 계속 내는 것으로 시간을 끌어서 넘겨 버리겠다, 이런 전략을 새로 들고 나왔죠. 잘 안 통했습니다.

    ▷ 박지원 : 안 통하죠. 왜냐하면 4+1 표심이 흔들리거나 또는 의원들이 퇴장해 버리면 문제가 되지만 그대로 지키고 있더라니까요.

    ▶ 김어준 : 4+1이 흔들리지 않는 한 자유한국당이 여러 가지 기법으로 지연시켜서 이걸 무산시키려고 하겠지만 그게 안될 것이다.

    ▷ 박지원 : 저는 짧지 않은 의원 활동을 하면서 이번처럼 소위 5개 당이 그렇게 딱 뭉쳐서 표결이나 국회의사당에서 하는 걸 보니까 굉장히 단결이 잘됐더라고요.

    ▶ 김어준 :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다 모였으니까.

    ▷ 박지원 : 다 모였죠. 그만큼 왜 예산이 과거에도 12월 말까지도 가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만은 며칠 늦었다고 이렇게 하느냐고 따지더라고요. 따지는데 그것은 좀 반격을 해 줄 필요가 있어요. 몇 개월째 국회를 버렸어요. 국회를 하지 않은 것은 자기들이에요. 오히려 이인영 원내대표 같은 분은 저한테도 많은 공격을 받았어요. 왜 그렇게 리더십이 없냐, 왜 그렇게 끌려다니냐.

    ▶ 김어준 : 더 빨리 처리하지, 거꾸로. 알겠습니다. 이거 여쭤봐야 되겠네요. 4+1이라는 게 뭔지 모르는 분도 계실 텐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의 숫자가 4, 그런데 왜 플러스 1이냐? 대안신당은 아직 창당을 안 했어요. 그래서 당이 아니니까 플러스 1 아닙니까? 이 플러스 1이 언제 지워집니까?

    ▷ 박지원 : 1월 12일 날 창당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 김어준 : 아, 12일 날.

    ▷ 박지원 : 예.

    ▶ 김어준 : 그러면 12일부터는 4+1이 아니라 5가 되는 거 아닙니까?

    ▷ 박지원 : 그렇죠.

    ▶ 김어준 : 5 협의체제. 4+1이 뭔가 더 그럴듯하긴 한데.

    ▷ 박지원 : 플러스 1이지만 플러스 1이 원내 의석이 많아요.

    ▶ 김어준 : 열 석 정도 되니까.

    ▷ 박지원 : 그렇기 때문에 우리 무시 못 하죠.

    ▶ 김어준 : 이거 왜 4+1이지? 4+1은 많이 들어 봤는데 어디서 말을 안 해 주더라고요. 제가 지금 잠깐 언급했는데.

    ▷ 박지원 : 그런데 저는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4개 정당 플러스 집권여당. 플러스 1이 민주당이다. 저는 그렇게 답변합니다. 맞잖아요.

    ▶ 김어준 : 대안신당은 이름을 절묘하게 정했어요. 당이 아닌데 대안신당으로 모임 이름을 정해서 당인 줄 알아요. 아직 당은 아닌데. 그래서 당은 아니니까 플러스 1.

    ▷ 박지원 : 그렇게 공장장님, 예산도 통과되고 저는 또 증액도 해서 기분도 좋은데 꼭 남의 아픔을 아침부터 찔러내면 안 좋습니다.

    ▶ 김어준 : 보통 모임의 이름을 다른 걸로 정했으면 당처럼 안 느껴질 텐데 절묘하게 대안신당이라고 모임을 정해서 당처럼 느껴지나 당이 아니어서 플러스 1로 지금 협의체가 된 겁니다, 이름이.

    ▷ 박지원 : 플러스 1은 민주당입니다.

    ▶ 김어준 : 자, 이렇게 해서 말씀하신 대로의 협의체로 모든 게 돌파 가능해져서 자유한국당이 바깥에서, 여의도 바깥에서 움직이거나 혹은 로텐더홀에서 농성하는 것으로 막아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

    ▷ 박지원 : 막아질 수가 없고요. 이번 패스트트랙 끝나면 사실상 이번 국회는 끝나는 겁니다.

    ▶ 김어준 : 그렇겠죠.

    ▷ 박지원 : 바로 총선 정국으로 들어가거든요. 그리고 거의 많은 사람들이 내년 5월 이후에는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이에요.

    ▶ 김어준 : 지금 싸우는 사람들이 대부분 공천 탈락하거나 안 될 것이다?

    ▷ 박지원 : 그리고 패스트트랙 검찰에 걸려 있고 여러 가지가 복잡해서.

    ▶ 김어준 : 만날 일이 없는 사람들.

    ▷ 박지원 : 만날 일이 없어요.

    ▶ 김어준 : 의원님은 어떻게 되십니까, 그러면?

    ▷ 박지원 : 그건 선거는 골프처럼 장갑을 벗어 봐야 알고 또 뚜껑을 열어 봐야 알기 때문에. 골프나 선거는 고개 쳐들면 집니다. 그래서 저는 열심히 합니다.

    ▶ 김어준 : 어쨌든 20대 국회에서 지금 열심히 싸우는 대부분을 다시 만날 일이 서로 없다.

    ▷ 박지원 : 많이 없어지죠.

    ▶ 김어준 : 많이 없어진다. 알겠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악연도 좀 있으시잖아요.

    ▷ 박지원 : 악연도 있고 인연도 좋고 그런데. 악연이라는 게 별로 있겠어요? 다 지나간 이야기인데.

    ▶ 김어준 : 의원님이 가장 곤란해하는 유형의 상대 아닙니까? 뜻대로 잘 안 되는.

    ▷ 박지원 : 추미애 장관 후보는 고집이 세서 자기가 한번 정하면 절대 양보를 하지 않습니다.

    ▶ 김어준 : 그래서 대표님 시절에 많이 부딪혔잖아요.

    ▷ 박지원 : 많이 부딪혔죠.

    ▶ 김어준 : 서로 상극에 가까운.

    ▷ 박지원 : 그렇지는 않고 서로 애정 속에서.

    ▶ 김어준 : 애정 표현을 하는 건 제가 들은 적이 없는데요.

    ▷ 박지원 : 아니요, 그래도 둘이 만나면 많이 했어요.

    ▶ 김어준 : 제가 기억하기로는 매번 싸우셨는데.

    ▷ 박지원 : 제가 꼭 자랑 같습니다만 원내대표 하면서, 우리 같은 민주계 아니에요? 민주계로 최고위원을 나가라 해서 최고위원을 나가서 세게 밀었죠.

    ▶ 김어준 : 그때 한번 그러신 적이 있고요.

    ▷ 박지원 : 당대표는 이제 원내대표가 나갔을 때니까 저하고 이해찬, 박지원, 소위 이박연합, 밖에서는 이박단합 해서 이해찬 당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이렇게 갔을 때 당대표는 물론 이해찬 밀지만 최고위원은 우리 민주계이기 때문에 추미애 의원을 미는데 제가 가서 그랬다니까요. “충청도에 가서는 이해찬 대표 후보 옆에 딱 서 있어라. 대신 화장실만 못 들어가고 같이 서 있으라.” 고 그랬는데 덕을 많이 봤죠.

    ▶ 김어준 : 유일하게 친했던 시기인가 봐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대부분은 서로 으르렁.

    ▷ 박지원 : 개성이 뚜렷하니까 그런 게 있겠죠. 그렇지만 이번에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굉장히 적임자일 거예요.

    ▶ 김어준 : 적격이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 네. 그리고 개혁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고 또 판사 출신으로 원리원칙을 지키는 사람이라 절대 녹록히 봐서는 안 됩니다.

    ▶ 김어준 : 녹록하지 않은 양반인 건 틀림없죠. 고집도 엄청 세고.

    ▷ 박지원 : 한번 정하면 끝.

    ▶ 김어준 : 그래서 탄핵 정부 때 대표님하고 엄청 부딪혔잖아요, 엄청.

    ▷ 박지원 : 그렇죠. 탄핵 정부 때.

    ▶ 김어준 : 서로 서로를.

    ▷ 박지원 : 아니요. 그런데 추미애 장관 후보자가 요구했던 대로 12월 2일 날 했으면 부결됐죠.

    ▶ 김어준 : 아직도 그 이야기를 하시는군요. 탄핵 시점을 12월 2일로 할 거냐, 12월 9일이었나요?

    ▷ 박지원 : 9일이죠.

    ▶ 김어준 : 9일로 할 거냐. 대표님은 9일로 하자고. 결국 9일이 됐죠.

    ▷ 박지원 : 됐죠. 이긴 사람이 이긴 거예요.

    ▶ 김어준 : 그런데 그 일주일 사이에 엄청 욕 많이 드셨죠.

    ▷ 박지원 : 엄청나게 비난받고 했죠. 그렇지만 김무성 전 대표가 그러한 협력을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김무성 전 대표는 12월 7일까지 답변을 달라는 요구를 했기 때문에 거기가 협력 안 하면 안 돼요.

    ▶ 김어준 : 맞습니다. 결과적으로도 그렇게 입증이 됐고요. 어쨌든 두 분이 상극에 가깝다, 제가 봐 온 바로는.

    ▷ 박지원 : 상극은 아니고요. 또 그렇게 되면 내가 청문위원인데 낙마시키도록 앞장서요?

    ▶ 김어준 : 총리 후보설이 난무하지 않습니까? 여기 한번 논평을. 청와대도 계셔 보셨고, 총리 지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다 아시고 하니까 제가 여쭤보겠는데. 누가 유력하다고 했다가 아니라고 했다가 왔다 갔다 하잖아요.

    ▷ 박지원 : 네, 그렇죠.

    ▶ 김어준 : 어떻게 보십니까? 총리가 아예 안 되고 그냥 이낙연 총리로 계속 갈 거다, 새로 임명되는 게 아니라. 이런 설도 있고.

    ▷ 박지원 : 저는 처음부터 이낙연 총리는 당으로 돌아오고 싶어 하고 대권 후보로서 일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이 좋을 때 떠나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그 타이밍은 예산 국회 후, 즉 12월 말깨 될 것이다. 이때는 개각 요인이 생기잖아요. 장관들이 출마를 하고 싶은 사람은 1월 16일까지 떠나야 됩니다.

    ▶ 김어준 : 그렇죠. 얼마 안 남았으니까.

    ▷ 박지원 : 그렇기 때문에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면 총리는 국회 인준이있기 때문에 그때가 개각 시기가 아닌가. 그렇게 했는데 너무 좀 일찍 사람들을 띄운 것 같아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보면 총리나 장관들은 언론에 한번 띄워 봅니다.

    ▶ 김어준 : 언론 플레이인 거죠, 사실.

    ▷ 박지원 : 그렇죠. 띄워 봐서 국민 여론이나 언론에서 흠을 잡아내거든요. 그러한 것으로 사실상 검증을 해 보는 거예요.

    ▶ 김어준 : 여론 검증을.

    ▷ 박지원 : 그런데 저는 지금 김진표 의원이 본인 스스로도 고사하는 것 같고, 정세균 전 의장이 한다고 그러는데 처음에는 고사하더니 “김진표 의원의 짐을 내가 졌다” 하는 걸 보면 출마할 것 같아요.

    ▶ 김어준 : 출마라기보다는,

    ▷ 박지원 : 아, 죄송합니다. 총리를 수락해서,

    ▶ 김어준 : 검증에 들어갔을 것이다?

    ▷ 박지원 : 검증에 들어가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아직도 이낙연,

    ▶ 김어준 : 총리 유임설.

    ▷ 박지원 : 총리 유임이 굉장히 더,

    ▶ 김어준 : 가능성이 높다?

    ▷ 박지원 : 바람직할 것이다.

    ▶ 김어준 : 아, 바람직하다?

    ▷ 박지원 : 네. 왜냐하면 아무래도 패스트트랙까지 통과를 시키면 자유한국당에서 엄청난 저항을 할 거예요. 그랬을 때 과연 정국을 이끌어 갈 대통령으로서 그래도 일말의 야당을 다독거려 줘야 되는데 거기에다 불을 붙일 것인가. 저는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 김어준 :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패스트트랙까지 통과되고 나면 이제 만회하려고 청문회를 더 문제 삼고 끌고 가겠죠.

    ▷ 박지원 :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현재까지 보십시오만 우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여태까지 어제 청문 보고서가 도착했지만 언론에서나 야당에서 그렇게 무슨 도덕성 문제를 가지고 끄집어 못 내잖아요.

    ▶ 김어준 : 그것도 그렇고 그럴 겨를도.

    ▷ 박지원 : 반듯하게 사신 분이에요. 그리고 또 설사 청문회에서 문제가 되더라도 보고서 대책은 안 해 줄 거예요, 자유한국당이.

    ▶ 김어준 : 그렇겠죠.

    ▷ 박지원 : 그렇더라도 대통령은 임명할 수 있지만 총리의 경우는 인준 표결을 해야 되거든요, 본회의. 그러면 4+1을 유지하면 인준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굉장히 시끄러워지니까.

    ▶ 김어준 : 총선이 있는 해 1월달에 그런 걸 할 수 있겠는가.

    ▷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어준 : 총리 유임설이 더 유력하다고 보시는 거고?

    ▷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설도 있고 과연 정세균 전 의장이 지금까지는 종로에서 출마를 해서 당선되면 다음에 꿈을 가지신 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확실한 것은 모르겠어요.

    ▶ 김어준 :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유임설이 더 유력하다고 보신다?

    ▷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어준 : 경험상.

    ▷ 박지원 : 예.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대안신당이 창당되면 당의 이름도 대안신당입니까, 그냥?

    ▷ 박지원 : 일단 대안신당으로 나가겠지만 앞으로 끊임없는 통합을 통해서 저도,

    ▶ 김어준 : 최종 목적지는 대안신당이 아닌 어떤 당이 될 것이다?

    ▷ 박지원 : 그렇겠죠. 왜냐하면 다른 곳에서 합쳐진다고 하면 그분들도 대안신당이 아니라 다른 당으로 하자, 그렇기 때문에 저도 제 당명을 내년 4월 출마할 때 몇 번 무슨 당일지는 모르겠습니다.

    ▶ 김어준 : 4개월밖에 안 남았으나 그때 몇 번 바뀌어 있을지 모르겠다.

    ▷ 박지원 : 그렇죠. 4년 전에 성공한 국민의당, 안철수 신당도 2월달인가 3월달에 확정됐어요.

    ▶ 김어준 : 굉장히 예외적인 케이스였죠, 사실.

    ▷ 박지원 : 지금도 예외라는 게 항상 있는 겁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내년 4월달에는 무슨 당명이 될지 모르는 현재는 대안신당.

    ▷ 박지원 : 몇 번 무슨 당이 될지 모르는. 그러나 목포 해상케이블카 홍보대사, 이것만은 계속 따라다닙니다. 22,000원, 18,000원.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지원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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