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NO재팬 후 소비자 83% 日식품 구매 포기…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결과 발표"

고진경

tbs3@naver.com

2019-12-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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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운동
일본 제품 불매운동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1부 [ 잠깐만 인터뷰 ] - 전화연결
    ■ 진행 : 김어준
    ■ 대담 : - 김상효 박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NO재팬 후 소비자 83% 日식품 구매 포기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결과 발표”
    ▶ 김어준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연구를 했어요, 이 불매에 대해서. 불매 관련한 소비자들의 종합적 의견을 구했는데 이 조사를 진행하고 분석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상효 박사님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상효 : 예, 안녕하세요.

    ▶ 김어준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조사명을 보니까 ‘식품소비행태조사’ 였는데 여기에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이슈가 조사 항목에 들어간 건 처음이죠?

    ▷ 김상효 : 예,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자, 그러니까 이게 원래는 전반적인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행태를 조사하는 건데 이번에는 크게 소비 트렌드 중에 불매가 들어갔으니까 그걸 집어넣으신 거죠?

    ▷ 김상효 : 예.

    ▶ 김어준 :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 김상효 : 조사 결과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까 원래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대체로 일본 제품에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 김어준 : 이전에는.

    ▷ 김상효 : 일본 제품을 부정적으로, 그러니까 좋지 않다고 평가한 소비자들은 전체 응답자의 23.6%, 그러니까 4분의 1도 안 됐는데 평소 이렇게 일본 제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소비자들이 무려 81.5%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불매운동에 찬성하는 소비자들은 머리로만 찬성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 행동으로도 옮긴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불매운동에 찬성한다는 소비자들의 83%가 일본 제품 구매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 김어준 : 그러니까 일본 제품에 특별한 하자가 있다, 혹은 나쁘다, 이렇게 평소에 생각해 오지 않았는데 일본 제품의 전반적인 품질이 좋다는 건 오랜 일본 제품에 대한 이미지죠. 그런데 소비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80% 이상이 불매운동에 찬성했고, 그중에 또 83%는 실제로 불매운동에 참여했다.

    ▷ 김상효 : 예, 구매를 포기한 것이죠.

    ▶ 김어준 : 그렇죠. 참여한 것이죠.

    ▷ 김상효 : 네.

    ▶ 김어준 : 그럼 식품 소비 행태라고 했으니까 어떤 식품을 주로, 혹은 어떤 소비재를 주로 구매를 포기한 겁니까?

    ▷ 김상효 : 일본 제품들이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의류나 생활용품, 약품, 화장품. 소비자들이 많이 쓰는 여러 가지 일본 제품들 중에서 특히 일본과 관련된 식품 구매를 포기했다는 소비자 비율이 84%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2위를 차지한 의류, 이건 59%였는데요. 이것하고 비교하면 크게 높은 특징이 있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의류가 가장 많이 거론됐는데 실제로는 식품 구매가 가장 높군요. 어떤 식품을 말하는 건가요?

    ▷ 김상효 : 식품 중에서는 아무래도 맥주가 가장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체 응답자의 4.3%가 일본 맥주 구입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고요. 수산물이나 수산가공식품도 22%, 과자나 초콜릿도 19%, 소스류가 16% 순으로 구입을 줄인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 김어준 : 소스류도 그렇게 의식적으로 불매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그런데 이것도 궁금합니다. 주로 어떤 계층이 참여하였는가? 그런 조사도 이루어졌나요?

    ▷ 김상효 : 조사 결과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까 우리나라가 어떤 계층에서 가장 불매운동에 적극적이었는지를 조사해 보았습니다. 이 부분 살펴보니까 20대에서 30대, 즉 젊은 계층과 주부님들, 그리고 역사에 대한 높은 소비자들, 또 스스로를 의협심이 강하다고 평가한 소비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그리고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이 높은 소비자들도 대체로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서 이들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 김어준 : 이게 초반에는 무지몽매한 시민들을 호도하여, 이런 식으로 여론전이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 거꾸로 교육 수준,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더 많이 참여했다?

    ▷ 김상효 : 예.

    ▶ 김어준 : 알겠습니다. 혹시 정치적 성향, 진보나 보수에 따라서 참여율이 갈립니까?

    ▷ 김상효 :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온 특징 중 하나는 이번 불매운동 참여가 정치적인 성향에 관계가 없이 굉장히 찬성한다는 응답이 매우 높았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다’ 라고 응답한 소비자들의 86.2%가 불매운동에 찬성을 했고요. ‘보수다’ 라고 응답한 소비자들도 84.2%가 불매운동에 찬성을 해서 이번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전 국민적인 지지를 받았구나 하는 것을 이번 식품소비행태조사 데이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김어준 : 굉장히 종합적인 조사를 하셨네요. 사람들이 이런 수치가 없으니까 대체로 보수적인 성향의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짐작했는데 그게 전혀 아니군요.

    ▷ 김상효 : 예, 아니었습니다.

    ▶ 김어준 :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혹시 ‘불매운동을 언제까지 지속하겠습니까?’ 라는 질문 문항도 있습니까?

    ▷ 김상효 : 예, 그런 질문도 있었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 49%는 이번 수출 규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만 불매운동을 지속하겠다고 응답을 했는데요. 그런데 수출 문제 해결하고 관계없이 불매운동을 계속 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27%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목이 바로 이 지점이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김상효 : 예, 감사합니다.

    ▶ 김어준 : 평소에 궁금했던 걸 종합적으로 다 조사하셨네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상효 박사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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