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울 강남북 오가던 670버스 노선 변경…운행 없어진 강북 주민 불만

서효선

tbs3@naver.com

2020-01-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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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서울 가양대교를 오가며 강남북을 이어주던 670번 시내버스가 다음달(2월)부터 노선이 변경됩니다.

    새로 조성된 구로구 항동지구를 운행하는 대신 강북 운행 구간을 줄이기로 한 건데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결정이라지만 충분한 소통 없는 추진에 주민들은 불만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효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는 2월부터 서울 구로구 온수동과 마포구 상암동을 오가던 670번 시내버스 운행 구간이 구로구 항동 ~ 강서구 가양역으로 바뀝니다.

    강북 운행 구간이 사라진 건 5천여 세대가 입주하는 구로구 항동지구 운행을 위해서입니다.

    【 INT 】박민성 / 서울시 구로구 항동
    "이사 온 지가 두 달 정도 됐는데 버스가 다섯 대밖에 운행을 안 해서 배차 간격이 길고 그러다보니까 통근길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항동지구 상황은 이해하지만 갑자기 버스를 잃은 상암동 주민들은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현재 가양역에서 가양대교를 건너 상암동을 오가는 버스는 3개 노선뿐.

    이마저도 배차 간격이 넓어 불편한 상황에서 670번이 가양대교를 운행하지 않으면 상암동과 가양동을 오가는 건 더 힘들어집니다.

    【 INT 】송주영 /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9단지나 7단지쪽에서는 목동이나 영등포, 구로구쪽으로 나가는 버스가 전혀 없거든요. 그쪽 노선은 하나 정도는 있어야지..."

    이에 대해 서울시는 "버스정책시민위원회에서 내린 최선의 결정"이라면서 "한정된 자원 내에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변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tbs가 요청한 위원회 회의록 공개는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노선 조정 과정에서 시민들이 체감할 만큼의 충분한 소통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INT 】이승현 /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전혀 처음 들었어요, 670번이 없어진다는 것도 처음 들었고 공청회를 한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고."

    시행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노선 변경 확정에 대한 공지는 정류장과 버스 어디에도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시간대에 따라 구간을 조정하는 등 시범 운행 기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INT 】김도경 /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대한교통학회 대중교통연구회장)
    "출퇴근 시간 때는 운영을 했다가 출퇴근 시간이 아니면 가양에서 회차하는 형태로 운영을 하다가 불편이 갑자기 느껴지지 않게끔 단계적으로 가는 게 어떨까 싶기도 하거든요."

    【 STD 】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비전으로 내세운 서울 대중교통.

    하지만 한정된 자원 아래 진정한 시민의 발로서의 의미는 퇴색되고 있습니다.

    tbs 뉴스 서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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