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아시아나, 유력인사 특별회원 관리…이러려고 마일리지 모았나?

김새봄

tbs3@naver.com

2020-01-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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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아시아나항공이 이용 실적을 충족하지도 않은 승객들을 특별 회원으로 관리하며 특혜를 제공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꾸준히 아시아나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우롱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새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 기업 회장 A씨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했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10년 가까이 아시아나를 이용한 적이 손에 꼽을 정도인데 자신이 특별 고객으로 관리받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A씨에게 아시아나 측은 대외비라면서 사회 유력 인사들을 특별 관리해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INT 】A씨 / 제보자
    "이용요건이 충족 안 되는데 다이아몬드 (등급이) 유지되길래 문의를 했어요. (아시아나가) '스페셜클럽'을 전담 부서에서 조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이나 향후 아시아나에 영향력 있거나 로열티 있는 분은 특별하게 모시고 있다고…"

    아시아나는 이처럼 유력 인사들을 대상으로 '스페셜 회원제도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A씨에게 제공된 다이아몬드 등급이 되려면 2년 간 아시아나항공을 50번 이상 타거나, 4만 탑승 마일을 적립하는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다이아몬드 등급 승객은 항공기 우선 탑승, 수하물 추가, 국내외 라운지 이용 등 혜택을 받습니다.

    승급과 등급 유지를 위해 비행기를 타는 이른바 '마일런' 혹은 ‘티어런’이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입니다.

    특별 승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시아나 측은 “영업적 판단에 따라 한시적으로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설명은 피했습니다.

    【 INT 】아시아나항공 고객서비스 부서 관계자
    "그 부분은 회사의 정책적인 부분이니까 저희 판단을 말씀드릴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아시아나는 경영 상태가 어려워지자 소비자들의 마일리지 사용을 제한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정작 특정인들은 혜택을 주며 우대했습니다.

    꾸준히 마일리지를 쌓으며 아시아나를 이용한 수백 만 일반 고객의 원성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tbs 뉴스 김새봄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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