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이징 특파원 "중국, 지난 사스 두려움으로 시진핑까지 나서 단속"

전덕환

tbs3@naver.com

2020-01-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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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 중국 우한 화난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지 중국 우한 화난시장
  • *내용 인용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0. 01. 21. (화)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이재민 베이징 특파원

    - 우한시에서만 198명 발병, 4번째 사망자 발생
    - 수도인 베이징에서도 환자 발생해 당국 긴장
    - 춘절, 왕복 이동 합산해 30억 명 움직일 것으로 집계
    - 동물이 감염체일 가능성 높으나 명확히 경로 밝혀지진 않아
    - 오한·기침·발열, 독감 증상과 동일해 구분 어려워
    - 중국 보건당국, 지역별 발열 환자 단속 중이나 많은 이동으로 쉽진 않을 것

    ▶ 김지윤 : 일명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네 번째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우한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수억 명이 이동하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현지 상황 어떤지 베이징의 이재민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재민 : 안녕하십니까. 베이징입니다.

    ▶ 김지윤 : 우한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금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데 현재 상황 어떤지요?

    ▷ 이재민 : 일단 현재 우한시에서만 감염자가 198명이 나온 상황인데요. 198명 가운데 25명은 완치가 돼서 퇴원을 했고 그중에 4명이 안타깝게 사망을 한 그런 상황입니다. 상하이의 보건 당국도 환자가 1명 더 늘어났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환자가 우한을 방문했었던 그런 35세 남성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밖에 수도인 베이징에서도 이미 환자가 발생한 상태여서 당국을 매우 긴장케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광둥성, 쓰촨성, 윈난, 산둥, 저장 등지에서도 의심 환자가 계속 속출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아마 제가 지금 그 지역의 이름을 이렇게 말씀을 드려서 감이 좀 안 오실 수도 있겠는데요 중국의 국토가 아시겠습니다만 상당히 좌우상하로 굉장히 큰 그런 상태인데요. 예를 들어서 베이징에서 맨 마지막에 지금 환자가 발생한 윈난이라는 곳까지 가려면 비행기로 5시간 이상을, 그때 저는 6시간 정도 걸리는데, 오랫동안 가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서울-제주도가 50분 정도에 도착을 하니까요 그것의 5배, 6배 되는 만큼 굉장히 넓은 그런 지역에서 환자들이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전국이 다 창궐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는데, 일단 대부분 우한이라는 도시를 방문했었던 그런 분들을 기반으로 해서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우한이라는 지역이요. 중국의 흔히 중국 대륙의 배꼽이라고 많이 불렸습니다. 제일 정가운데 놓여있는 후난성, 호남성에 있는 그런 도시인데, 그러다 보니까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전국으로 많이 확산이 됐다라는 그런 상태가 나오고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지금 의료진이 감염됐다라는 그런 이야기도 있고, 아마 환자에게서 전염이 된 건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확하게 원인이 뭐고, 또 매개체가 무엇인지 잘 모른단 말이에요.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는 거죠?

    ▷ 이재민 : 네, 그렇습니다. 일단은 맨 처음에 유례는 야생동물에서 왔을 것이다라는 그 정도의 추측이 나오고 있고, 매개체에 대한 정보라든지 확실히 어떠한 방역을 해야 되는지,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지 이게 예방이 되는 것인지 확실하게 나오지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의료진이 지금 15명이 감염이 됐는데요. 이중에 14명이 한 환자에서 감염이 된 것으로 이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우한에 간 적도 없는 환자가 우한을 다녀온 다른 가족에게 전염이 된 그런 상황도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것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전파됐는지에 대해서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은 그런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 내에서 이렇게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법정전염병으로 지정이 되어서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서 발언을 할 정도로 굉장히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만 중국은 2003년 당시에 사스라는 한 번 일종에 폐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사스의 상처가 남아있기 때문에 조기에 빨리 진화를 하지 않으면 문제가 일파만파 될 수 있다라는 그런 두려움이 남아있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2003년도의 기억 때문에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고, 또 정부 차원에서도 경각심을 갖고 있다라는 말씀이신데, 춘절을 맞아서 곧 민족대이동이 시작됩니다. 한국하고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게 움직일 텐데 한 3억 명 이상이 이동을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우한 지역 특히 아까 말씀하신 대로 중요교통거점이기 때문에 더욱더 많이들 걱정을 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 이재민 : 맞습니다. 중국에서 흔히 춘절 때, 춘제라고 이렇게 말을 하는데요. 춘절 즉, 음력설 때 이동하는 연 인원의 통계를 낼 때 원래 왕복 그리고 어떤 교통편은 다시 갈아타는 경우를 모두 누적해서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중국 인구가 14억 명인데, 현재 올해에 보고된 예상치가 연 인원 30억 명이 움직일 것이다라고 이렇게 집계가 되고 있는데요.

    ▶ 김지윤 : 잘못된 건 줄 알았어요, 너무 많아서.

    ▷ 이재민 : 맞습니다. 왕복에다가 갈아타는 경우 기차, 버스 이것은 다 합산이 돼서 나오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데, 그렇게 갈아타고 접촉면이 넓어질수록 이 우려가 더 넓어질 수있다 라는 것이 굉장히 중국으로서는 고민거리가 아닐 수가 없겠습니다. 상당히 중국의 경우에는 특히 빠른 명절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요. 추석은 거의 고향에 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춘절, 춘제만큼은 굉장히 귀향을 많이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더 많이 긴장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특히 운송 기간은 이미 시작된 지가 보름이 넘었습니다. 워낙 넓은 땅덩어리다 보니까 이미 움직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고, 또 일찍 고향에 갔을 경우, 즉, 대도시가 아닌 3선 도시, 4선 도시, 혹은 농촌으로 돌아갔을 경우에 환자에 대한 집계가 될 수 없다라는 것이 또 정부의 큰 고민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이 확산을 막기 위해서 중국 정부에서 아까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는지 조금만 소개해 주시겠어요?

    ▷ 이재민 : 일단은 각종 지역 정부에 당부를 해서 방역을 하고 혹은 지역에서 보건소를 기반으로 해서 발열 증세가 있는 경우 환자에 대한 검사를 하도록 이렇게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이라고 하면요 가장 큰 것이 발열이 되고요. 그리고 오한, 그리고 기침이 심하다 이 세 가지인데 사실은 이 세 가지는 일반적인 독감이나 혹은 감기의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서 조금 구별이 쉽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찌됐든 중국에서는 보건당국을 위생위원회라고 하는데, 중앙위생위원회가 기반이 돼서 각 지역별로 발열 환자 기반에 어떤 단속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매우 우려점이긴 하고요. 또 많은 이동이 있는 상황이라서 뾰족한 결론이 있진 않은 것 같습니다.

    ▶ 김지윤 : 알겠습니다. 사드 때 악몽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모쪼록 중국 정부가 방역에 성공적으로 잘 처리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특파원님도 건강 조심하시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민 : 감사합니다. 베이징이었습니다.

    ▶ 김지윤 :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있었는데요. 현재 격리 치료 중으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합니다. 만약 중국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현지에서 동물 접촉 피하시고, 또 시장 방문은 자제해 주시고요. 호흡기 증상자와의 접촉은 좀 피해주시고요. 만약에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후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보건소로 꼭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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