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태극기 집회 따로 할 것”…우리공화당 갈등 진짜 이유는

김선환

7sunhwan1@hanmail.net

2020-01-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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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1부 [ 인터뷰 제1공장 ] -전화 연결
    ■ 진행 : 김어준
    ■ 대담 : - 홍문종 공동대표 (우리공화당)

    ▶ 김어준 : 어제 정당들의 정계개편에 대해서 다루다가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 전화 연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거기서 내분 사태 이야기가 나와서 홍문종 대표 이야기를 들어 볼 필요가 있게 됐습니다. 해서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 홍문종 : 예, 안녕하세요. 홍문종입니다.

    ▶ 김어준 : 어쨌든 조원진 대표가 홍문종 대표님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짧게 그 대목만 몇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두 분이 어쨌든 갈등이 있는 건 확실한 것 같은데 이게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 대한, 저희가 지난번에 홍 대표님하고도 인터뷰를 했었기 때문에 그 관계, 그러니까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어떤 관계를 설정할 것인가, 이 입장이 서로 달라서 그런 것 같은데. 그런 거 맞습니까?

    ▷ 홍문종 : 그건 아니고요. 거기까지 나간 건 아니고요. 입장은 똑같아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유승민 세력, 탄핵에 찬성한 세력들, 그런 사람들과 같이 갈 때 우리공화당은 같이 갈 수 없다, 이런 건 다 똑같거든요. 특별히 다른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과의 관계에 있어서의 문제가 아니라,

    ▶ 김어준 : 그럼 핵심의 뭡니까?

    ▷ 홍문종 : 핵심은 이런 거죠.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지금 감옥에 계시는데 계속해서 당원들이 사실은 대통령님을 고문하고 있는 거거든요. 우리 힘들어 죽겠는데 대통령께서 우리한테 뭐라고 메시지를 줘야 될 것 아닙니까? 우리를 도와주셔야 될 것 아닙니까? 당명을 정해 주세요, 이렇게 대통령을 고문하고 있는데 그러면 대통령께서 하도 뭐라고뭐라고 편지를 하루에도 수백 통을 써대니까 대통령님이 이런저런 메시지를 가끔씩 주시는 거죠. 그런데 그 메시지에 우리가 부합하느냐, 못 하느냐, 메시지를 우리가 어떻게 잘 현실 정치에서 잘 적용하느냐, 그런 차이가 있다.

    ▶ 김어준 : 한 가지만 예를 들어 봐 주세요. 이런 메시지를 서로 다르게 해석했다.

    ▷ 홍문종 :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우리공화당으로 향한 메시지를 주셨고, 그다음에 모든 태극기세력을 통합해라, 하는 게 좋겠다, 그래야 보수 우파에 미래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셨죠. 그런데 조원진 대표는 아무래도 태극기 통합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우리공화당 그냥 혼자 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고.

    ▶ 김어준 : 예를 들어서 조원진 대표는 누구를 통합하면 안 된다는 거죠, 태극기 세력 중에? 예를 들어 봐 주세요.

    ▷ 홍문종 : 저희가 8.15나 10월 3일, 10월 9일 통합집회를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적극적으로 우리가 통합해서 같이 해야 된다는 것이 대통령님의 생각이셨고, 조원진 대표는 저 사람들하고 같이 갈 수 없다, 저 사람들하고 입장이 다르다, 이렇게 해서 통합집회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이고 거리를 두었다는 것이 아마 대통령께서의 걱정이고 우려 사항이었다.

    ▶ 김어준 : 여기서 통합이라는 건 자유한국당을 의미하는 겁니까? 아니면 예를 들어서,

    ▷ 홍문종 : 아니, 지금은 밖에 있는 태극기세력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어준 : 태극기세력 중에 조원진 대표가 ‘저분들은 우리하고 같이 갈 수 없어’ 라고 하는 세력을 예를 들어 봐 주십시오.

    ▷ 홍문종 : 예를 들면 변희재 세력이 됐든, 대한문이 됐든 원래 제가 모르는 일입니다만 그전에 조원진 대표와 같이 하던 사람들이 다 분리돼서 나와 있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 사람들을 다시 어떻게 하기가 어렵다, 그런 이야기고요. 또 하나는,

    ▶ 김어준 : 예를 들어서 변희재 씨나 혹은 예를 들면 전광훈 목사나 이분들까지는 아니라고 조원진 대표는 선을 긋고, 대표님은 거기까지 다 포괄해야 된다고 생각하시고.

    ▷ 홍문종 : 최소한 태극기세력은 다 포괄해야 된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셨고, 저는 그렇게 적극적으로 해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고요. 더 큰 것은 대통령께서 메시지를 자꾸 안 주시니까 저희가 대통령님 어떻게 하든지 메시지를 주십시오, 그랬더니 정 그렇다면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잘 안 되니까 우리공화당은 그러면 조원진 대표, 홍문종 대표 물러나고 비대위를 구성해서 우리공화당이 환골탈태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조원진 대표는 3년 동안 내가 해 왔는데 무슨 소리시냐, 나는 비대위 받을 수 없다, 이런 이야기고. 홍문종이야 당대표 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저야 흔쾌히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면 내놓겠다. 그래서 이 문제가 발단이 된 거고, 비대위를 받느냐, 안 받느냐. 그렇다면 대통령께서 메시지 주시지 않으실 거고, 앞으로도 아마 이런 상태로 계속되는 한 조 대표한테 메시지를 안 주신 게 오래됐는데 계속해서 메시지를 안 주실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들고. 그런 것들 때문에 저희는 그러면 대통령께서 메시지를 주실 수 있도록 우리가 대통령님이 주문하는 사항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자, 그런 데서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김어준 : 한 가지만 여쭤보고 오늘은 끊어야 될 것 같습니다. 또 다음 일정도 있으시다고 하시고. 이 갈등이 봉합돼서 다시 같이 하실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겁니까? 아니면 전혀 없습니까?

    ▷ 홍문종 : 그건 언제든지 대통령께서 우리에게 주문하신 대로 하신다면 제가 보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홍문종 : 예.

    ▶ 김어준 :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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