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힘내라 뚜벅이>보행자 헷갈리게 하는 신호등

고우리

tbs3@naver.com

2016-04-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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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신호등과 잔여시간표시기<사진=tbs 고우리기자>
보행자 신호등과 잔여시간표시기<사진=tbs 고우리기자>
  • 【 앵커멘트 】
    tbs 연중기획 걷고 싶은 도시 프로젝트, '힘내라 뚜벅이', 오늘은 횡단보도 신호등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길을 건널 때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신호등 옆에 숫자나 도형이 표시되는데요, 이게 오히려 보행자에게 혼선을 주기도 합니다.

    고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의 왕복 12차로 위 횡단보도.

    보행 신호등에 초록불이 켜지고 10여 초 뒤부터는 남은 시간이 표시됩니다.

    【 INT 】
    "길이 큰데 대신 여기는 밑에 남은 시간이 나와서 건너죠...근데 깜빡이기만 하는 곳은 중간에 가다가 바뀌기도 하고..."

    현재 서울 시내 전체 보행신호등 9천여개 가운데 이런 표시기가 있는 곳은 48%.

    경찰청 지침 상 왕복 6차로 이상 도로 중 사고가 잦은 곳 등에 설치하게 돼있어 넓은 도로라도 없는 곳이 많습니다.

    표시 방식은 두 가지로, 역삼각형 모양이 점차 사라지는 도형형과 숫자가 표시되는 숫자형입니다.

    각기 장단점이 있지만 어느 곳에 어떤 방식을 설치할 것인지는 아직 기준이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잔여시간 표시가 녹색신호와 엇갈리는 경우도 있다는 점입니다.

    초록불이 깜빡거리는데도 잔여시간 삼각형은 꽉 차 있는 겁니다.

    보행자는 건너야할지 말아야할지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 INT 】
    "깜빡거리면 빨리 건너라고 그러는 거 아닌가요?"/"깜빡거리면 그냥 가지 뭐 어떻게 해"/"그 땐 안 가죠. 10초 남았는데 기다리고 있는 거에요"

    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 신호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INT 】송상석/ 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
    "잔여시간 표시기가 보행자들에게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정보를 준다는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요. 근본적으로는 신호주기라든지 신호체계에 있어서 좀 더 많은 시간을 준다든지 이런 것들이 대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호등이 더 정확해져야 보행자가 안전해집니다.

    tbs 뉴스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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