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설되는 사회통합전형, 진정한 희망사다리 되려면

서효선

tbs3@naver.com

2019-11-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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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이번에 발표된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의 핵심 중 하나는 사회통합전형 신설입니다.

    대학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10% 이상 반드시 선발하도록 해 사회적 약자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인데 교육 현장에서는 좀 더 세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효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교육부가 내놓은 대입공정성 강화 방안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는 고른기회전형과 지역균형전형을 통합한 '사회통합전형' 신설입니다.

    모든 대학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10% 이상 의무로 선발하도록 해서 계층 격차를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교육현장에서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단순히 선발 비율만 늘려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대학마다 전형 이름과 지원 기준 등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학생들은 스스로 지원 자격에 부합하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교사들도 학부모나 가정환경 등에 관한 정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학생 환경에 맞춘 입시 설계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INT 】임성호 /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학생들이 '나는 사배자 전형에 해당되는 학생입니다'라고 자신있게 얘기를 할 수 없는 부분도 있고, 사교육 기관에서조차도 이런 부분들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지원 자격을 충족해도 막막하긴 마찬가집니다.

    전년도 입시결과를 제공하는 다른 전형과 달리 비교적 소수가 지원하는 농어촌이나 기회균등전형에 대해서는 대학들이 충분한 정보를 내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 INT 】우연철 / 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 팀장
    "(기준이 불명확하면)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그냥 써봐'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거죠."

    결국 새롭게 도입되는 사회통합전형이 희망사다리로 제 기능을 하려면 더 촘촘한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 INT 】임성호 대표 / 종로학원하늘교육
    "사배자 전형에 해당된다 안 된다 하는 부분이 바로 파악되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전반적으로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 해당하는 학생이 얼마나 많은지 통계적인 접근을 하면서..."

    전문가들은 학생부종합전형처럼 사회통합전형 역시 충분한 실태 파악과 정보 공개를 토대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tbs 뉴스 서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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