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연말시한 임박' 북미간 설전 격화…정부, 중재역할 고심

김종민

kjm9416@seoul.go.kr

2019-12-2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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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비핵화 협상 연말시한'이 임박하면서, 북미 양측의 거친 설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력 사용 가능성' 언급에 북한이 군 서열 2인자에 이어 북미협상 책임자가 대미 비판에 나섰습니다.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북한은 이른바 '연말시한'을 거론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 될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크리스마스에 즈음한'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건데, 일각에선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유력한 카드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무력도 사용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은 곧장 군 책임자인 총참모장이 '무력 맞대응'을 시사했고, 미국은 국방부 부차관보가 나서 "대북 군사옵션을 내려놓은 적 없다"며 재차 경고성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어지는 설전에, 북한이 이번에 내세운 인물은 북미협상 책임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예민한 시기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불쾌감을 자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언이라면 다행이겠지만 계산된 도발이라면 미국에 대한 맞대응 폭언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재자' 역할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 INT 】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대응 방안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자제하겠습니다. 정부는 항상, 아시다시피 북미대화와 남북관계 진전이 서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관련국들과 각 급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우리 정부의 중재 역할을 거부한지 오래라, 정부의 대응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 INT 】 정세현 수석부의장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문제는 사이에 끼어있는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어떻게 중간에 스톱을 시킬 수 있는, 북한을 말릴 수도 없고, 미국을 말릴 수도 없는 처지에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그것이 걱정스러운 거죠."

    tbs뉴스 김종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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