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다시 등장한 트럼프의 로켓맨…북미 말폭탄 재개 의미 & 실무회담 가능성 집중분석”

전덕환

tbs3@naver.com

2019-12-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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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수석부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진=tbs 방송화면 캡쳐>
정세현 수석부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진=tbs 방송화면 캡쳐>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 인터뷰 제2공장 ]
    ■ 진행 : 김어준
    ■ 대담 : -정세현 수석부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어준 : 국제 문제 저희 뉴스공장의 가정교사,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직접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세현 : 예,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국내에 계실 때 빨리 빨리 모셔야지 이 타이밍을 놓치면 또 해외에 계시기 때문에. 미국 북한이 간만에 아주 오랜만에 서로,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폭탄을 던졌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제가 보기에는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한 말을 가지고 북한이 딱 캐치해서 그것을 강하게 대치했던 것이 아닌가.

    정세현 : 그런 측면이 있어요. 그러니까 로켓맨, 어제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바로 로켓맨이라고 호칭을 했다는 데 대해서 아주 발끈해서,

    김어준 : 전체 뉘앙스는 우호적인 농담이었는데요?

    정세현 : 옛날에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로켓맨이라고 할 때는 약간 비하하는 투의 표정을 가지고 말을 했습니다.

    김어준 : 비아냥이었고.

    정세현 : 그러나 이번에 나토 회의에 가서,

    김어준 : 트럼프 대통령이.

    정세현 : 로켓맨이라는 이야기를 할 때는 일종에 애칭 비슷하게 이야기를 한 거예요.

    김어준 : 미사일 쏘는 거 좋아하는 것 같죠?

    정세현 : 어감은 달라요, 어감은 다른데.

    김어준 : 옹호하는 가운데 그것 큰 문제 아니다. 옹호하는 가운데 그래서 내가 옛날에 로켓맨이라고 했지 않느냐? 이렇게 부드럽게 나온 건데 말이죠.

    정세현 : 그런데 북쪽에서 참모 총장이 나서서 발끈하는 로켓맨보다는 거기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사용을 할 수도 있다 하는 그런 뉘앙스로 이야기한 걸로 알고,

    김어준 :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했는데.

    정세현 : 마치 무력 사용을 기정사실화 한 것처럼 전제로 하고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미국의 특권만은 아니다. 우리도 얼마든지 즉각적으로 상황 대응할 수 있다는 강한 반발성 담화를 내놨죠. 그런데 지금 북한이 그런 것 보면 미국에서는 그렇게 세게 이야기한 것이 아닌데 북한에서 세게 받아치는 것을 보면 대내적으로 지금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굉장히 분위기가 긴장이 되는 것 같아요.

    김어준 : 이대로 해가 지나가버릴까 봐, 그렇죠?

    정세현 : 김정은 위원장이 매우 초조해한다는 반증이고, 백두산 또 올라가지 않았어요? 백두산 또 올라갔는데, 백두산 올라간 장면을 보니까 백두산 올라간 장면이 노동신문에 한 70여 장 나왔답니다. 그것은 지금, 그리고 모닥불 피는 장면, 모닥불 피고 불쬐는 장면도 나왔어요, 그 장교들이. 이런 것 보면 김일성, 그리고 이번에는 김여정이 아니라 이설주를 대동하고 갔어요. 그러니까 김일성이 일제 말 항일 빨치산 투쟁할 때 옆에서 도왔던 게 김정은의 할머니, 그러니까 김정일의 어머니인 김정숙입니다. 김일성과 김정숙의 모습을 지금 재연한 거예요, 할아버지, 할머니.

    김어준 : 그렇군요.

    정세현 : 그것은 굉장히 그때 어려웠어요. 그때 김일성이 항일 빨치산 동지들이지,한테 했던 말은 우리가 왜놈들한테 잡혀서 맞아죽지 않고, 그다음에 추위에 얼어죽지 않고, 먹을 것 없어서 굶어죽지 않으면 그러면 우리는 조국을 찾을 수 있다 하는 말하자면 일종에 혁명적 낙관주의를 이야기를 했는데, 이번에도 미국과 한 판 힘겨루기 할 거다. 말하자면 새로운 길을 가게 되는 경우에 굉장히 어려워지는데, 항일 빨치산 투쟁할 당시에 사정보다는 지금 좋다, 그때보다는 좋다. 그러니 그때의 정신으로 돌아가서 버티자. 버티다 보면 결국은 미국이 손들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 이 사진을 70여 장을 노동신문에 공개를 했다는 거죠.

    김어준 : 그것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70여 장은.

    정세현 : 그러니까 이미 지금 앞으로 한 20여 일 남은,

    김어준 : 얼마 안 남았는데요, 정말.

    정세현 : 그 시간 동안에 미국이 셈법 바꿀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고,

    김어준 : 북한에서는.

    정세현 : 그래서 연말에 지금 조선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라는 것을 소집을 해놨어요. 그래서 2017년, ’18년 남북 정상회담 일주일 전에 4월 20일이죠. 일주일 전에 조선노동당 7기 3차 전원회의를 열어서 그 당의 방침으로 핵실험 그만두고 미사일 발사도 안 한다 그것을 결정하고 판문점에 왔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7기 5차 전원회의를 연말에 열면 그때, 2018년 4월 20일 날 결정했던 당의 방침을 뒤집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김어준 : 만약에 미국 쪽에서 어떤 시그널이 없다면?

    정세현 : 없으면 간다. 이렇게 간다.

    김어준 : 그런 것을 미국한테 지금 계속 언질을 하고 있는 거죠.

    정세현 : 그런데 북한은 나름대로 그런 행동을 통해서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메시지, 그리고 새로운 길을 갈 때 어려움이 닥칠 거니까 각오하라는 메시지는 자기네 주민들한테 보내는 것이죠. 그런데 주민들은 바로 그것을 알아들을 거예요.

    김어준 : 북한식 화법으로 이해하니까?

    정세현 : 미국은 그런 행동 뒤에 숨어있는 소위 메시지라고 그럴까, 행간을 못 읽는 것 같아요, 가만 보니까.

    김어준 : 미국은 그냥 북한의,

    정세현 : 자기 방식으로,

    김어준 : 뭐 데드라인 같은 게 어디 있냐, 정치에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지금.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주민에게 직접 공개적으로 한 말의 약속을 지켜야 된 대외적으로 한 것 아닙니까? 연말까지라고 이렇게 데드라인을 선언해버렸는데,

    정세현 : 굉장히 부담이,

    김어준 : 그것이 연기되려면 그만한 명분이 있어야 되잖아요.

    정세현 : 그만한 명분이 있어야 되는데, 그것이 미국이 셈법을 안 바꿔주기 때문에 우리는 2018년 4월 20일 날 조선노동당 7기 3차 전원회의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뒤집을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죠. 그러니까 북한이 아무렇게나 하는 것 같지만 상당히 법제도적 절차를 밟아가면서 일을 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시간 얼마 안 남았다라고 경고한 것인데, 그런데 미국이 그것이 북한이 의미하는 바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12월이나, 1월이나 우리도 정치 일정이 있는데, 미국에서. 우리도 정치 일정이 있는데, 대선이 있어, 우리도. 그래서 한 1월 말쯤 하면 되겠구먼, 뭘 자꾸 12월 말이래? 조금만 기다려 이런 정도의 생각이라면 지나가버릴 수도 있잖아요?

    정세현 : 그렇죠. 지나가고 만약 북한이 ICBM 발사를 직접 하지는 않을 겁니다, 제 생각에. 왜냐하면 그것은 바로 UN 대북 제재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즉각으로 쏘아올리면 그러면서 위성이라고 그럴 거예요, 인공위성. 그런데 인공위성까지도 제재하기는 어려워요, 명분상. 화가 나도 인공위성이라고 끝까지 주장할 때는 화는 내면서도 미국이 제재는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정세현 : 그러나 위협은 되지, 내용상.

    김어준 : 발사체 기술이라는 것은 똑같은 거니까요.

    정세현 : 그럼요.

    김어준 : 그런 식으로 바로 시작될 수도 있다, 1월 초부터.

    정세현 : 그러니까 미·북 간에 말폭탄이 오고 가고, 미·북 간에 밀고 당기는 힘겨루기 하는 것 그것은 솔직히 말해서 그들 사이에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김어준 : 말로 하는 거니까요.

    정세현 : 문제는 사이에 끼어있는 우리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이것을 어떻게 중간에 스톱을 시킬 수 있는, 북한을 말릴 수도 없고, 미국을 말릴 수도 없는 처지에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그것이 걱정스러운 거죠.

    김어준 : 우리 정부도 20일 남은 동안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야 되는데,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잖습니까?

    정세현 : 미국이, 우리 정부가 북한을 다독거리려면 금강산이나 개성공단 철도도로 또는 다른 대북 지원을 미국이 그냥 적정하게 눈감아주면 그것을 레버리지로 삼아서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 미국이 꽉 쥐고 일체 못하게 하니까.

    김어준 :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모든 공을 다 가져가려고 그걸 다 막고 있죠. 자기가 말하는 순간 다 풀리게 하려고, 선거에 맞춰서.

    정세현 : 그다음에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에서도 철수 이야기나 자꾸 하고 그러니까 안 되면 철수한다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도 지금 우리가 압박을 많이 받고 있죠.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장관님 해외 언제 나가십니까, 다시? 해외 언제 나가십니까? 나가시기 전에 일정,

    정세현 : 없어요.

    김어준 : 그래요?

    정세현 : 연말연시는 가족과 함께.

    김어준 : 그러면 이번 주는, 이번 주가 아니라 연말까지는 매주 한 번씩 모셔서 이 소식을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연말은 가족과 함께.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세현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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