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로 유지' "코로나19에도 한국 경제는 긍정적”

서효선

tbs3@naver.com

2020-04-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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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인터뷰 제2공장]
    ■ 진행 : 김어준
    ■ 대담 : 박정호 명지대학교 특임교수 (前 KDI 전문연구원)

    ▶ 김어준 : 코로나19로 전 세계 주요 국가들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음을 여러 곳에서 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무디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신용평가회사죠. 최근에 이 주제에 대해 한국의 코로나19가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해서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하겠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모셨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 연구원이셨고, 현재는 명지대 교수, 박정호 교수님 모셨습니다.
    ▷ 박정호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무디스가 제일 유명한 곳 맞죠?

    ▷ 박정호 : 네,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는 회사는 정말 많아요. 그런데 그중에서 전 세계에서 3대 강자가 있는데, 그중에 무디스, S&P 이 두 회사가 양각을 이룬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어준 : 유명해진 이유는 잘 맞혀서 그렇습니까?

    ▷ 박정호 : 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옛날에 대공항 시절에 무디스가 평가했던, 투자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던 회사들만 거의 살아남았고, 나머지가 나간 거예요.

    ▶ 김어준 : 거기서부터?

    ▷ 박정호 : 네, 그때부터 이 회사가 진일보하게 급진전하게 됐죠.

    ▶ 김어준 : 실력을 입증해버렸으니까.

    ▷ 박정호 : 그렇죠. 그래서 무디스, S&P, 피치 이 세 개 회사가 국가신용등급과 관련된 시장점유율에서 95%를 차지하고 있어요.

    ▶ 김어준 : 자기네가 다 먹네요. 그중에서 무디스가 1등이다?

    ▷ 박정호 : 1, 2등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1, 2등. 유명하긴 제일 유명해요, 말이 항상 나오니까. 그런데 여기에 저희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여러 기관에서 지표를 내놓더라고요. 경제성장률 전망도 내놓고 다 내놓는데, 무디스는 특히 상업기관으로서 자신이 낸 보고서로 돈 벌어먹고 사는 곳이라 다른 곳하고는 좀 다르게 더 예민하게 보게 되는데, 우선 그 보고서에 따르면 전례 없는 위기인 건 맞는데, 한국은 수준 높은 경쟁력으로 성장동력을 회복할 것이기 때문에 신용등급을 그냥 유지한다 이렇게 냈어요. 이건 굉장히 조그맣게 지나간 뉴스인데 제가 뉴스를 다 샅샅이 뒤지는 편이라 눈에 띄어서 궁금해서 전문가를 모셨습니다. 왜 이런 평가를 내립니까? 이런 평가를 내릴 때는 꼭 보고서 뒤에 이유가 있잖아요. 보고서는 안 읽어봤기 때문에.

    ▷ 박정호 : 사실 국가신용등급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약간 오해를 하시는 게 있는데요. 미래 상황에 대해서 선도적인 어떤 상황을 미리 반영한 게 아니라,

    ▶ 김어준 : 예언한 건 아니죠.

    ▷ 박정호 : 예언한 게 아니라 그동안 이래 왔으니 지금까지는 이런 등급을 줘야 된다는 겁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쭉 분석을 해온 결과, 하긴 여긴 점집은 아니죠. 점집은 아니고, 말씀하시죠.

    ▷ 박정호 : 그러다 보니까 한 가지 아이러니가 있는데요. 우리가 IMF 외환위기라고 하는 ’98년도 바로 그 직전에 이런 국제적인 신용평가회사에서 우리 국가신용등급을 올렸어요.

    ▶ 김어준 : 오히려?

    ▷ 박정호 : 그리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난 뒤에 신용등급을 다 낮춘 거예요. 사후적인 움직임이 더 커요. 그런데 이번 건은 저는 크게 보는 게 코로나19 사태가 이미 확산되고 진행된 지가 몇 개월 됐거든요. 몇 개월 된 내용까지는 최대한 반영이 된 거거든요.

    ▶ 김어준 : 그렇군요. 코로나19가 각국에 미치는 영향들을 면밀히 보다가, 지금 그렇다면 하고 흔히 표현으로 그 나라의 펀더멘탈이나 산업 경쟁력이나 쭉 보아왔을 때 이것이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될 것이다. 그런 보고서이기 때문에?

    ▷ 박정호 : 그렇죠. 예를 들어서 코로나19 사태가 이제 일주일 됐거나 열흘 됐는데 이런 평가가 나왔다고 하면 아직 반영이 안 된 건데, 적어도 두 달 이상의 진행까지는 적어도 다 반영이 됐을 텐데, 그걸 봤음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을 유지했다라는 건 고무적이다 저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런 의미가 있군요. 그래서 우리가 왜 한마디로 말하면 큰 문제없을 것이다, 회복할 것이다라고 본 건데, 왜 그렇게 본 겁니까?

    ▷ 박정호 : 사실 전 세계적으로 지금 방역에 다 관심이 있지만, 모든 국가에서 방역과 함께 같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게 자국의 경제를 다시 언제 활성화시키냐예요. 모든 나라가 그럴 거 아니겠습니까?

    ▶ 김어준 : 다 그렇죠, 다.

    ▷ 박정호 :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보면 어느 나라든 뭔가 생필품이 필요하고 국가의 펀더멘탈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초 어떤 부품들을 다 수급 받아야 되는데 아마 이 추세대로 가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유일하게 가동하는 공장, 한국일 가능성이 많죠.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 김어준 : 중국이 있잖아요, 중국.

    ▷ 박정호 : 중국은 있긴 있겠지만, 하여튼 중국은 솔직히 통제를 누구도 공신력 있게 믿기는 어려운 상황이니까요.

    ▶ 김어준 : 이쪽 분야에서도 그렇게들 생각합니까?

    ▷ 박정호 : 그렇죠. 사실은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 박정호 : 다른 데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어준 : 경제 분야에서도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 박정호 : 그렇죠. 중국이 만약에 사실이면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아니라면 또 그럴 수도 있고요.

    ▶ 김어준 : 그런 전례가 있어서 그렇게들 생각하는 겁니까?

    ▷ 박정호 : 사실 그런 전례가 꽤 있습니다, 통계적인 부분은.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 주제는 아니니까 그 주제는 다음에 보기로 하고.

    ▷ 박정호 :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만약에 전 세계적으로 국가가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여러 기초적인 부품들, 자원들, 자원재들 이런 것들을 수급 받을 수 있는 가장 대안, 한국일 가능성이 많고요. 그런 과정에서,

    ▶ 김어준 : 이건 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세요.

    ▷ 박정호 :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한 최근 20년 동안 꾸준히 전개해왔던 게 탈제조였어요.

    ▶ 김어준 : 그건 맞습니다.

    ▷ 박정호 : 같은 비용과 같은 시간을 제조에 쓰기보다는 무형의 플랫폼 사업이나 네트워크에 쏟을 때 더 큰 돈이 온다는 거죠.

    ▶ 김어준 : 금융이나.

    ▷ 박정호 : 그렇죠. 금융도 그렇고요. 그러다 보니까 정작 일이 터졌을 때 이쑤시개부터 어떤 중장비까지 다 만들 수 있는 내부적인 인프라가 없는 거예요. 다 그동안 *~0627 줬던 거죠.

    ▶ 김어준 : 하다못해 마스크도 못 만들고 있다거나.

    ▷ 박정호 : 그렇죠, 하다못해.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런 상황이 불거지고 났더니 이게 물류시스템이 끊기고 여러 가지 벨류체인이 끊기다 보니 국가가 필요한, 유지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용품을 공급 받는 데 문제가 생겼거든요. 그렇다고 그동안 공급 받아왔던 국가도 지금 상황 안 좋고요. 그렇다면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되는데, 그런 과정에서,

    ▶ 김어준 : 언제 공장 세웁니까?

    ▷ 박정호 : 한국이요?

    ▶ 김어준 : 아니요, 다른 나라에서, 예를 들어서.

    ▷ 박정호 : 저는 그거에 대해서 되게 우려를 하는데요. 코로나19가 다 끝나고 나면 아마 전 세계적인 기조가 제조가 정말 중요하구나.

    ▶ 김어준 : 다시?

    ▷ 박정호 : 자국의 제조산업을 그대로 지키는 게 참 중요하구나 해서 보호무역주의가 좀 더 강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같이해요.

    ▶ 김어준 : 그거는 점집의 영역이고, 어쨌든 현재 기준으로 보자면 한국의 경우에는 제조업 기반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런 점들이,

    ▷ 박정호 : 그게 제일 강점입니다.

    ▶ 김어준 : 그런 점들이 반영이 되고 있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다. 물론 우리도 중국으로부터 부품 같은 경우에, 이번에도 중국이 안 돌아가니까 자동차 부품이 떨어진다고 난리가 났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중국과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지 않고 방역을 그 수준에서 끝까지 유지한 것은 나중에 경제회복기에 굉장히 중요한 동력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 박정호 : 저도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 왜냐하면,

    ▶ 김어준 : 중국과, 특히 지도부가 가지는, 이런 데도 다 사람이잖아요. 이럴 때 우선순위를 정할 때 고마움 같은 게 있거든요. 우리도 루마니아가 헝가리배, 유람선 사고 때 수색을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이번 기회에 보답하자 이런 거 있거든요. 나라 간에도 그런 게 있어요. 그런데 중국과는 이 세계적인 사태 속에서 어렵게 어렵게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시켜왔기 때문에 부품이 부족한, 중국이 만드는 부품이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데 부족해지는 경우는 없어질 것이다.

    ▷ 박정호 : 그런데 경제적으로 봤었을 때 이 문호를 완전히 닫아버리는 건 문제가 심각했어요. 사실 왜 그러냐 하면,

    ▶ 김어준 : 그렇죠. 경제의 관점에서는.

    ▷ 박정호 : 우리가 해외에 공장이 있는데, 해외 공장에서 A부터 Z까지의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은 공장을 증설하지 않아요. 왜? 그러면 기술이 유출될 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우리 엔지니어가 직접 가서 그 부분을 공정을 마무리해야지만 공정이 완료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이상들이 해외 공장에 특정 파트에 엔지니어를 보내야 되는데, 만약에 중국이나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문호를 막아버린다면 반대로 항상 외교는 상호호혜적인 거잖아요. 반대로 그렇게 되면 지금 경기가 더 안 좋아질 수도 있겠죠.

    ▶ 김어준 : 경기회복, 경제회복기 그게 3개월 후가 될지 6개월 후가 될지 모르겠으나, 그때 무디스의 판단은 한국이 가지고 있는 제조업의 기초체력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회복을 빨리 할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또 하나, 제가 보기에는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도 다 못 만들지 않습니까?

    ▷ 박정호 : 그렇죠.

    ▶ 김어준 : 중국과의 협업이, 경제적 협업이 있는데, 그럴 때 그것도 크게 작용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제 생각이 틀렸다고 하지 마시고. 부족한 지점이 있으면 보완해 주시고.

    ▷ 박정호 : 무디스가 그래도 국가신용등급을 할 때는 그동안에 봤었던, 어떻게 보면 산출하는 산식이 있습니다. 그 산식 중에는 분명 방금 말씀하셨던 정치적인, 사회적인 부분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게 꼭 들어갔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런 여지는 충분히 있는 부분이 있다.

    ▶ 김어준 : 그런 복잡한 산식이 있겠죠. 그것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는 물론 소상공인이 어렵다고 하긴 하지만, 다른 나라처럼 소위 락다운 절대 못 나오게 하고, 통행증이 있어야 나오게 하고 이런 수준은 아니거든요. 거기는 망해가고 있어요, 아예. 손님이 없어지고 있으니까, 나오질 않으니까. 그 정도 수준이 아니니까 그런 것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고요.

    ▷ 박정호 : 그럼요.

    ▶ 김어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1%, 0.1%, 0% 이런 수치를 우리 언론들이 보도하면서 충격, 최악 하는데, 다른 나라들을 보면 마이너스예요.

    ▷ 박정호 : 그렇죠.

    ▶ 김어준 : 무디스는 어떻습니까?

    ▷ 박정호 : 경제성장률이라는 건 사실 상대적인 성적표거든요. 이렇게 글로벌적인 쇼크가 왔었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0.1이라는 게 오히려 높을 수도 있죠. 말씀해 주신 게 맞을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 무디스가 아직까지 다른 나라에 어떤 경제성장률에 대해서 같은 방식으로 집계해서 발표를 다 한 건 아니지만 지금 예상컨대, 마이너스로 돌아갈 국가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 김어준 : 이미 발표한 기관들이 몇 군데 있어요.

    ▷ 박정호 : 무디스 말고 다른 국제기구에서.

    ▶ 김어준 : 국제기구에서 냈는데, 대부분 마이너스였어요.

    ▷ 박정호 : 맞습니다.

    ▶ 김어준 : 우리나라는 마이너스는 아니고, 가장 낮은 것이 0%인데, 거기도 마찬가지로 이런 점들이 반영된 거군요?

    ▷ 박정호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제조업 기능이 한국에는 살아있다. 그래서 그게 기초체력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스스로, 자체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나라들이 선진국 중에 많기 때문에. 선진국이라는 표현은 바꿔야 될 것 같아요.

    ▷ 박정호 : 이젠 우리가 선진국이죠.

    ▶ 김어준 : 그렇게 생각하시죠?

    ▷ 박정호 :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악수 한번 하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 박정호 : 요즘 하면 안 되는데.

    ▶ 김어준 : 왜 그 말을 안 하나 했어요. 선진국이라는 게 단순히 GDP만으로 나오는 게 아닙니다. 그 나라에 갔는데, 사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생활수준이 월등히 우리보다 나아서 이 나라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이제 없어요.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다 비슷비슷하게 삽니다, 이제. 우리가 그 정도 수준은 됐어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국이라는 표현을 쓸 때는 그 나라의 시스템, 제도, 정책 이런 것들이 탄탄하구나, 우리한테 부족한 점이 있구나 그런 거 없어졌다니까요, 거의.

    ▷ 박정호 : 이제는 진짜 확인을 시켜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코로나19라는 것은 전 세계 모든 국가에게 같은 숙제가 부여 받아진 거거든요.

    ▶ 김어준 : 동시에, 거의.

    ▷ 박정호 : 그런데 그 같은 숙제에 대해서 국가 제도뿐만 아니라 더 놀라운 건 국민성, 이런 것들이 얼마나 수준 높은 상황까지 올라와 있는지를 전 세계에 공공연하게 보여준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경제 전문가가 다른 분야도 이야기하시는군요.

    ▷ 박정호 : 물어보셨으면서, 뭘.

    ▶ 김어준 : 이게 자꾸 의료의 문제라고 이야기하는데, 말 나온 김에 이야기나 하고 가시죠. 의료의 문제라고들 이야기하는데, 의료의 문제 하나가 아니에요. 여기에는 생산 능력의 문제도 있고, 정부 시스템의 문제도 있고, 시민의식의 문제도 있고, 시민의식도 기본적으로 그 나라의 경쟁력입니다.

    ▷ 박정호 : 그럼요.

    ▶ 김어준 : 그리고 그 나라의 흔히 말하는 선진국이냐 아니냐고 말할 때 항상 그런 이야기해왔잖아요. 어디 가면 쓰레기 그 나라는 전혀 안 버리는데 우리는 너무, 그런 수준에서부터 그런 이야기를 해왔거든요.

    ▷ 박정호 : 우리 ’80년대에도 미국에서는 이렇게 안 하는데.

    ▶ 김어준 : 맞아요. 미국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

    ▷ 박정호 : 미국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야 그랬는데, 지금은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해외에서는 벌어지고 있죠.

    ▶ 김어준 : 그러니까요. 교수님이 무디스 이야기만 하셔야 되는데, 다른 걸 자꾸. 외신을 많이 보시다 보니까 교수님도, 교수님도 외신 많이 보시죠?

    ▷ 박정호 : 그럼요. 외신 많이 보죠.

    ▶ 김어준 : 직업상?

    ▷ 박정호 : 직업상 많이 봅니다.

    ▶ 김어준 : 그러다 보니까 점점 그런 생각하시게 되죠?

    ▷ 박정호 : 진짜 해외에서 전개되는 일들을 보면 저는 옆에 있는 동료들이죠, 우리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이분들에게 정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 김어준 : 동료들에게? 나는 크게 한 바가 없지만, 나는 무디스 보고서나 읽고 있지만. 저도 그 생각해요. 저는 아주 오랫동안 외신을 주기적으로 봐왔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 변화가 크게 느껴집니다. 논조의 변화, 시각의 변화. 이건 우리가 해외 선진국은 이렇게 한다고 할 때 그 논조를 가지고 한국에 대해서 전 세계에서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러면서 이게 의료진들이 대단하다라고 말하는 게 아니에요. 그 시스템이 대단하다라고 말하는 거지. 이거 다 전달해드릴 수가 없어서. 외신을 항상 보시는 분으로서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분을 만났다니 반가워서, 제가 잡담이 길어졌네요. 무디스 이야기하다가. 하여튼 최근 한 2개월 동안 우리나라는 선진국이구나 이렇게 깨달으셔서. 반갑습니다. 교수님, 다음에 무디스 이야기할 때 다시 한 번 모시겠습니다.

    ▷ 박정호 : 네, 알겠습니다.

    ▶ 김어준 : 좀 더 전문적인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막판에 선진국 이야기가 나와서. 박정호 교수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정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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