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재갑 "'해외입국자발 지역사회 감염, 이미 3월 초부터…이태원에서 증폭"

조주연

rosie72jy@gmail.com

2020-05-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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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자들
인천 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자들
  •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퍼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럽·미국형 G그룹’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난 2월 말, 3월 초부터 국내에서 해외발 지역사회 감염이 조용히 일어나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오늘(2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방역당국이 입국자 전체 격리, 전수 조사 등 최고 강도의 방역 조치를 하기 전 이미 유학생, 교민 등 입국자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은 해외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지난 3월 22일 유럽 입국자를 시작으로 입국자 전수조사 대상을 점차 확대했고, 4월 1일부터는 증상이 없어도 모든 입국자를 격리하도록 했습니다.

    이 교수는 "외국에서 온 분들로 인해 감염된 가족이 3월 말에 꽤 있었고, 이때 아마 2,30대 젊은 사람들에게도 전파가 되고 그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규모로 집단감염이 일어나진 않았고, 결국 연휴 기간에 이태원에서 증폭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해외발 지역사회 감염이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습니다.

    입국자가 하루 3,4천명 정도인 지금은 보건당국이 입국자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국가 간 교류가 재개돼 입국자가 예전처럼 한 달에 120만 명 정도로 늘면 지금 수준의 관리는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이 교수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남미, 아시아권 일부, 아프리카 등 국가를 돌아가면서 유행이 계속 있다"며 선별적으로 각 국가의 유행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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