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소경제 현장 점검] 수소차는 1등, 충전소는 태부족

국윤진 기자

jinnyk@tbstv.or.kr

2020-07-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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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수소는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수소 경제를 3대 투자 분야로 정하고, 최근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했는데요.

    우리나라는 수소 사회로의 진입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TBS 기획 보도, 먼저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이용 현장을 국윤진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부터 수소차를 타고 있는 김남훈 씨.

    수소를 넣는 데 기본 1시간이 걸리다 보니 다른 지역 충전소로 발길을 돌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 인터뷰 】김남훈 / 수소차 이용자
    "지난번 같은 경우는 거의 1시간 40분 정도를 기다렸고요. 대기 차량이 많다고 했을 때는 이러다 집에 못 가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될 때도 있고요."

    서울지역의 수소차 천여 대가 이용할 수 있는 충전소가 현재 2곳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수소 충전비도 kg당 8,800원으로 울산이나 여수보다 최대 1,800원 비쌉니다.

    【 인터뷰 】박찬섭 기사 / 수소택시
    "(서울) 금액이 8,800원인데 9,000원이라고 생각해도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봐요."

    지난해 정부의 수소 경제 로드맵 발표 이후 수소차 보급은 늘었지만 관련 인프라는 열악하기만 합니다.

    【 스탠딩 】
    지난 5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수소차는 모두 7,300여 대입니다.

    이에 반해 이용 가능한 수소충전소는 이곳 국회 충전소를 포함해 전국에 20여 곳뿐입니다.

    충전소 설비 설치와 운영에만 수십억 원이 드는 등 기본 투자 부담이 큰 탓입니다.

    【 인터뷰 】
    이승주 소장 / 국회 충전소
    "하루 종일 8시부터 밤 12시까지 해도 이윤이 안 남는 현실이에요 지금. 정책적으로 정부에서 지원이 없어요."

    운영비 절감을 위해 수소도 CNG나 LPG처럼 셀프 충전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 ☏ 인터뷰 】
    이호근 교수 / 대덕대 자동차학과
    "실제 고압가스관리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이 충전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각종 불필요한 규제를 좀 완화함으로써 충전소의 이용 효율을 좀 높일 필요도 있고…."

    시내버스부터 대형 화물차까지, 오는 2030년이면 수소차는 85만 대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수소 경제에 대한 정부의 장밋빛 청사진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TBS 국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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