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 이후 첫 명절…"비정규직은 차별 때문에 더 서러워요"

문숙희 기자

moon@tbs.seoul.kr

2020-09-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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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명절이라 오히려 더 서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인데요.

    상여금은 대부분 정규직의 60%도 안 되는 액수를 받고, 연휴에 근무할 때도 정규직에 비해 적은 수의 인력이 배치됩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맞는 명절, 이들은 명절에마저 여전히 남아 있는 차별을 없애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문숙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학교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은 올 추석 상여금으로 50만원을 받습니다.

    정규직 노동자가 기본급의 120%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되는 액수입니다.

    【 현장음 】김미경 수석부본부장 /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정규직은 200~300만원의 명절상여금을 받아 가는 반면 비정규직은 4~50만원을 쪼개서 차례상 차리고 차비를 하고. 이때만큼은 차별 없게 해줘야 하는데…."

    조사 결과 비정규직의 93%가 정규직이 받는 상여금의 60% 이하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침을 내놓으면서 복리후생도 동일하게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차별이 여전한 겁니다.

    이번 추석에도 쉼없이 일해야 하는 철도 역무원.

    하지만 정규직은 2인 1조로 일하게 하는 반면, 용역자회사 노동자는 1명씩만 근무하도록 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안전과 쉴 권리마저 보장되지 않는 겁니다.

    【 현장음 】서재유 / 공공운수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지부장
    "심지어 역사에 1명만 인원을 배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노동자의 쉴 권리를 박탈할 뿐만 아니라 노동자 안전과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 안전을 줄이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타격을 받은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언제 해고를 당할지 몰라 명절에도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명절에마저 차별을 받고 있다며 차별 철폐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TBS 문숙희입니다.

    #코로나추석 #비정규직차별 #상여금차별 #비정규직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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