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펜트업' 효과 펑?‥작정하고 돈 쓰나

양아람 기자

tbayar@tbs.seoul.kr

2021-05-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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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
    "최근 경제는 코로나19 기저효과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SNS에 남긴 말입니다.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각종 경제 지표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참아왔던 소비 욕구를 분출하는 분위기도 곳곳에서 읽히고 있는데요.

    양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금요일 오후, 김포공항입니다.

    해외여행을 대신해 국내로 여행객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요.

    【 인터뷰 】배진옥/ 인천 서구
    "코로나 때문에 답답해서 외식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여행하면서 소비도 하고"

    【 인터뷰 】표지수/인천 계양구
    "여태까지 돈을 못 써가지고 모아놓은 돈을 친구 생일 기념으로 다 같이 써보자 해서 부산으로 여행을 가게 됐습니다."

    【 인터뷰 】정누리/서울 강남구
    "여행 갈 때는 아끼질 않죠. 여가생활도 못하고 옷 같은 거 소비도 줄어들었으니까, 그걸 여행 갈 때 폭발시키는 거죠."

    항공정보포털 '에어포털' 통계를 보면, 지난 1월 146만 명이던 국내선 항공 이용객은 지난달 두 배 수준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최근 4개월간 숙박·음식점업 생산지수, 온라인 쇼핑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도 전월 대비 계속 증가했는데요.

    소비가 점차 회복되고 있음이 수치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소비 심리도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 인터뷰 】임건우/부산
    "인터넷 쇼핑도 많이 하고 가족들 간에 외식이라든가 여행을 못가니까 나를 위한 것, 꾸미는 것, 먹는 걸 먹더라도 전보다 좀 더 좋은 것."

    【 인터뷰 】유선영/서울 영등포구
    "거의 갇혀 살다보니까 정말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서 모처럼 나왔어요. 오늘은 기분 전환도 할 겸 옷도 바꿔입고 싶고, 작정하고 나왔습니다."

    이런 소비자들이 많았기 때문일까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백화점 매출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2로 두 달 연속 100을 넘었는데요.

    소비자들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은행의 '향후 펜트업(pent-up) 소비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보면,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펜트업 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경기가 회복되고 펜트업 소비, 이른바 보복 소비까지 더해지면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고,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오랜 시간 사용하는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점은 펜트업 소비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정훈재/서울 송파구
    "기존에 못사던 것도 살 돈이 생기다보니까 전자제품이라든가 모니터 같은 것도 하나 더 산다든가 PC를 업그레이드 한다든가…."

    【 인터뷰 】정선희/서울 마포구
    "집에서만 생활하다 보니까 집 공간이 중요하게 됐고 가구에 크게 소비를 하게 되더라고요."

    코로나 위기로 높아진 저축 수요가 그대로 지속되는 것도 펜트업 소비에 제약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코로나19와 백신 보급 상황이 소비 회복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TBS 양아람입니다.

    #펜트업 #보복소비 #김포공항 #소비자심리지수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전자제품 #가구 #코로나19 #백신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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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asq.kr/7amnNcyreA7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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