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줄어…"저임금 실직이 원인"

이강훈 기자

ygh83@tbs.seoul.kr

2021-05-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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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국내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소폭 줄어들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통계가 정확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일부의 문제 제기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비정규직 취약계층 노동자들이 임금 통계에서 아예 빠져버리면서 빚은 결과라는 건데요.

    이강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용노동부가 전국 3만3천개 사업체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모두 96만 명의 지난해 6월 급여를 분석했습니다.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평균 2만730원.

    비정규직은 만5천10원으로 정규직의 72.4%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두 그룹간 격차는 2.7%p 축소됐습니다.

    하지만 이 통계만으론 현실을 정확히 읽을 수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비정규직 중에서도 취약계층 일자리가 많이 사라져 통계에서 아예 빠졌기 때문에, 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 인터뷰 】성재민 /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음식·숙박업 등 대면 서비스가 대부분 저임금이잖아요. 저임금 안에서도 임시직이 더 많이 줄었는데, 그걸 보면 비정규직 중에서도 특히 임금이 안 좋은 층이 줄어든 영향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조사에서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정규직 근로자 임금 총액을 100으로 놓고 비교했을 때, 비정규직의 임금은 68.9%를 나타냈습니다.

    300인 미만 사업장의 정규직은 57.3%, 비정규직은 44.5%로 집계돼, 사업장 규모에 따라서도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근로자의 고용.건강.국민연금 가입률도 정규직은 94% 이상인 반면, 비정규직 중 일일근로자는 20~56%에 그쳐, 비정규직의 열악한 고용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TBS 이강훈입니다.

    #고용노동부 #근로실태조사 #임금격차 #정규직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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