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올 가을 수도권, 매물·거래량 적지만 시세 강세 이어질 듯" [시티톡]

이강훈 기자

ygh83@tbs.seoul.kr

2021-09-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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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24일)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36%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습니다.

    10주 만에 상승 곡선이 완만해지긴 했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인데요.

    남은 하반기 수도권 신규 입주물량이 줄어든데다, 치솟는 전셋값에 가을 전세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집값 고공행진은 수도권 외곽도시들까지 이어졌는데요.

    수도권 부동산 시장, 올 가을 어떤 흐름을 보일지,
    부동산정보분석기업인 리얼투데이 장재현 리서치본부장과 함께 전망해봤습니다.

    이강훈 기자의 시티톡입니다.


    【 기자 】
    올해 수도권 외곽 도시들에서 주택 시세 상승이 계속됐습니다. 어떤 흐름이었는지 정리해주시죠.

    【 장재현 본부장 】
    쉽게 설명하자면 수도권 외곽지역도 3.3㎡당 2천만 원 시대가 왔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가격이 굉장히 급등하고 있어요.

    상반기에는 GTX 개발 라인에 따라서 GTX 역사가 있는 수도권 외곽지역들이 많은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면 하반기에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될 지역들, 제2경부고속도로 등 도로 교통이 잘 갖춰지는 데다 주거지역으로 인기가 많았던 지역들, 경기도 여주·광주·남양주·양주·동두천·포천 등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불리던 지역들이 굉장히 많이 올랐고요.

    서울 중심부와 강남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이 결국 서울 전체 가격을 올렸고 풍선효과를 통해 2기 신도시나 3기 신도시 예정지역들의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좀 더 규제가 강력해지니 (매수)수요가 외곽지역으로 많이 갔고요.

    투자 수요들이 비교적 규제가 적으면서 자금 여력이 되지 않아도 적은 초기 자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지역들로 (매수 수요가)이동하면서 수도권 외곽지역의 가격 상승이 이뤄졌는데요.

    과거처럼 ‘무조건 투자’ 보다는 교통 호재를 따라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면서 그 지역들의 가격이 많이 상승했습니다.

    【 기자 】
    올해 수도권 시세 상승이 인접한 도시들 순서대로 나타났다고 봐야 할지, 아니면 동시다발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봐야 할지요?

    【 장재현 본부장 】
    동시다발적인 현상은 없었다는 게 맞는 것 같고요. 결국에는 도미노식 가격 상승이 이뤄졌는데 도미노식 가격 상승이 단순히 옆에 있는 지역이 오르면서 올랐다기보다는 평택이나 동두천·포천·양평 같은 경우 많은 호재들이 있거든요.

    여주나 광주는 판교에서 강릉까지 고속전철이 개통이 되고 복선전철이 깔리면서 교통 호재가 있는 데다 제2경부고속도로까지 뚫리고 수도권제2순환도속도로가 개통되는 호재도 있어요.

    평택 같은 경우는 누구나 알다시피 삼성전자를 비롯해 다양한 업무지구가 생길 뿐 아니라 고속전철이 개통 되는 등 어느 정도 개발 호재가 있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는 지역들이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개발 호재에 붐을 타고 투자나 투기 수요들이 많이 유입이 되면서 그 지역의 가격을 많이 올렸다고 볼 수 있어요.

    【 기자 】
    수도권 외곽의 시세가 현재 최고치에 올라 있는 걸까요?

    【 장재현 본부장 】
    제가 생각했을 때 아직 최고치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더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보이거든요.

    왜냐면 아직까지 서울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 양상이 계속 도미노로 퍼져나간다고 생각했을 때 이 효과는 계속 올라가는 거거든요.

    대선에서 나오는 지역 이슈와 지역 현안들이 어느 정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는 아직까지 대선 전까지는 가격이 계속 상승장으로 이어가지 않겠나 보고 있습니다.

    【 기자 】
    수도권 외곽 부동산 시장의 폭등이 현지 전월세 임차인들에게 주는 영향은 어떻게 진단하세요?

    【 장재현 본부장 】
    우선 굉장한 악영향이라고 봅니다.

    수도권 외곽지역에 신도시가 들어서거나 새 아파트가 들어섰을 때 매매 가격은 안정화됐더라도 그 높아진 매매가의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든 전월세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일반 실수요자, 전월세를 살고 있는 신혼부부, 아이가 1명이 있는 3인 가구 등은 청약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매수를 하자니 가격이 낮은 것도 아니고 전월세를 들어가자니 전월세 가격이 높아졌는데, 전월세 가격이 높으니 너희는 안 좋은 아파트나 안 좋은 집으로 들어가라는 이야기 밖에 안 되기 때문에 결국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는 것은 전월세 수요들, 특히 전월세 실수요자들한테 좋은 영향은 아닙니다.

    【 기자 】
    올 가을 수도권 외곽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 장재현 본부장 】
    가을 장과 봄 이사철 장이 부동산 시장에선 가장 호황이라고 얘기하고 겨울과 여름은 비수기라고 얘기하는데 10년 전부터 이런 양상들이 없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10년 전에는 불황이었고, 그다음 2017년부터 주택 시장이 갑자기 급등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런 점들을 봤을 때 (올 가을은)지금처럼 강세는 계속되지만 매물이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래량도 그렇게 크게 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매물량도 적고, 실제 거래를 하려고 매매 시장에 가면 가격을 좀 더 높여 부르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최고가가 한두 건씩 나오면서 계속 호가를 유지하는 식으로 올해 시장이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기자 】
    내년 시장은 어떻게 예측하시나요?

    【 장재현 본부장 】
    내년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선 전후 어떤 정부, 어떤 정권이냐에 따라서 부동산 가격 부분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미 현 정부가 쓸 수 있는 규제 카드는 다 꺼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이 어느 정도 거래가 급감해있고 안정돼있다고 보는 사람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 내년에도 특별히 급등장이라기 보다는 강세장이 조금 이어진 후에 대선 이후 조금 조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3기 신도시나 공공 아파트 등 공급을 최대한 빨리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어떻게 계획대로 진행되느냐가 중요한 내년 이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 기자 】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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