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에도 청소년 방역패스를 내년 2월 1일부터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어제(6일)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청소년을 코로나19 감염에서 보호하는 가치를 높게 봤을 때, 학습권에 대한 권한보다 보호라는 공익적 측면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 시기를 늦출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1차 접종 후 2차 접종, 항체 형성 등을 고려하면 접종 완료에 5주 정도가 걸리는데, 이번달 중순 예정된 각 학교의 기말 고사 이후 접종을 시작해도 내년 2월까지 기간은 충분하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등은 개개인의 접종 선택권을 무시한, 사실상의 접종 강요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백신패스(일명 방역패스) 다시 한번 결사반대합니다'라는 글은 현재 28만 7천여명이 동의해 답변 요건을 갖췄습니다.
학부모들은 학원 방역패스 적용으로 코로나19 과 원격수업 장기화로 심화된 학력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방역패스 시점을 맞추려면 1차 백신 접종 뒤 2차 접종까지 3주와 접종 완료 후 항체 형성까지 2주 등의 총 5주의 기간을 고려해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바로 접종에 나서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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