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가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은?

백창은

tbs3@naver.com

2018-01-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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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박영선, 나경원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박영선, 나경원 의원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원더걸스(가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은?

    - 박영선 의원 (더불어민주당)

    - 나경원 의원 (자유한국당)


    김어준 : 정청래 의원이 김을 다 빼서. 원래 내부자둘 코너가 김성태 의원님이 원내대표가 되시면서 언제 다시 할 줄을 모르는 비정기코너가 돼서 저희가 2018년 야심차게 준비한 코너거든요. 세계 최초로 여야 대표하는 4선의원 두 분을 모시고 ‘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이미 김이 약간 빠진 상태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의 박영선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영선 :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김어준 : 한국당의 나경원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나경원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어준 : 원더걸스 코너. 일단, 코너명이. 여인천하일 수도 있다. 그래서 둘 다 섞어서 시그널을 내보내드렸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두 분과 저는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된 보궐선거에서 동시에 악연을 맺었던. 두 분 모두 서울시장이 못 되게 하는데 혁혁한 공을.



    박영선 :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김어준 : 두 분 다 기억하시죠? 자세한 이야기는 제가 불리하기 때문에 다루지 않기로 하고. 그래서 두 분을 동시에 이 스튜디오에 모실 수 있을 거라고는 그 이전에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두 분도 그러셨죠?



    박영선 : 네.



    나경원 : 저희도 같이 뭘 한 적은 거의, 한 번 정도 있었죠. KBS에서.



    김어준 : 뭘 하셨습니까?



    박영선 : 그때 무슨 텔레비전 프로그램이었어요.



    나경원 : 토론은 아니었고, 딱 한 번 했었던 것 같아요. 이상하게 우리가 4선하면서 같이 뭘 할 일이 많았었는데, 여성들을 잘 안 불러줬던 것 같죠?



    김어준 : 두 분이 일부러 마주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 아니에요? 게다가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연결된 악연인데, 이 방송이 박원순 서울시장 산하의 기관에서 하는 방송입니다.



    나경원 : 괜찮으세요? 박영선 의원은 박원순 시장한테 지금 도전한다 그러시면서 지금 민주당 경선 후보로 막.



    박영선 : 저희가 ‘ㅂㅇㅅ’이 똑같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나경원 : 저는 김어준 공장장께서 괜찮으시냐는.



    김어준 : 저도 불안하고요. 게다가 서울시장 3선을 내가 저지하겠다고 나설지도 모르는 두 분 아닙니까? 기묘한 자리입니다. 기묘한 인연과. 이 방송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화로 중지될지도 모릅니다. 두 분 모두 게다가 열렬한 지지자와 안티를 동시에 안고 계시고. 그런 두 분에게 공통질문입니다. 두 분에게 김어준이란?



    박영선 : 제가 먼저 할까요? 제가 정청래 의원을 조금 전에 만났잖아요. 도대체 ‘김어준이란?’ 이런 질문에 뭐라고 대답해야 되냐. 그랬더니 정청래 의원이 꼭 이렇게 얘기하래요. ‘참 골치아픈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에게는 도움 되는 사람이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 김치 같은 사람이다. 어, 어 하면서 할 말 다 한다. 준, 준엄하게 야단치는 걸 좋아한다. 동의하십니까?



    김어준 : 준비를 보좌진이 해줬죠?



    박영선 : 아닙니다. 제가 지금 와서, 이 질문은 예상질문이 아니었잖아요.



    나경원 : 제가 보니까 굉장히 띄워주시는데요. 편파적인 진행이 될 것 같은데.



    김어준 : 나경원 의원님 한번 해 보세요.



    나경원 : 저는 지난번에 제가 딱 한번 출연했었잖아요. 그 때 시그널 음악을 외나무다리를 틀어주시더라고요. 원수는 외나무. 이걸 틀어주시던데 그래서 제가 깜짝 놀랐어요. 저는 사실 제가 좀 속상한 일이 있어도 잘 잊어버리는 게 저의 단점이라서 김어준 공장장을 제가 그렇게까지 생각을 안했는데, 저에 대해서 외나무다리를 틀어줄 정도로 생각하시나, 그래서.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나경원 : 제가 앞으로 이야기 잘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그래서 오늘 출연하라 그러실 때 출연했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김어준이란? 해 주셔야죠. 김어준이란, 그러니까? 재수 없는 놈?



    나경원 : 외나무다리를 틀어주시는 그런 존재였는데.



    김어준 : 원수요?



    나경원 : 였는데...



    박영선 : 저는 김치 같은 사람. 왜냐면 이 김치가 좀 냄새가 나거든요. 그런데 안 먹을 수가 없잖아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김어준 : 두 분을 섭외할 때 굉장히 어려웠어요. 왜냐면 국회의원들은 선수도 맞춰야 되고 성별도 맞춰야 되는데 딱 맞는 상대를 구하기 어려웠는데, 두 분 이외에는 두 분의 매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드리는 질문인데, 상대방은 마음에 드십니까? 한 마디씩 해주시죠.



    나경원 : 박 의원님하고는 공통점이 굉장히 많아요. 저는 이 프로그램 나오면서 갑자기 예전에 한번 만났었던 그 KBS 프로그램 생각이 나면서 그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면, 그 때 비례대표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저희가 비례대표로 시작해서 지역구 3선을 한 국회의원인데, 그 때 비례대표 시절에 ‘우리 정치 오래 하지 말자’ 이런 얘기를 서로 나눴던 것 같은데.



    김어준 : 비례대표들은 다 그 얘기 하더라고요.



    나경원 : 4선이 돼서 다시 만났단 것이.



    박영선 : 끝나고 선물도 교환하면서.



    김어준 : 어쨌든 상대가 마음에 드십니까?



    나경원 : 우리 박 의원님, 장점이 굉장히 많아요.



    김어준 : 단점만 얘기해 주세요, 그러면.



    나경원 : 단점만? 서로 디스하는 프로그램입니까?



    김어준 : 단점 하나만 얘기해주시고. 초반에 험악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필요합니다. 단점 한 가지씩만 얘기해 주세요.



    나경원 : 박 의원님, 워낙 적극적이시고 열성적이라서.



    김어준 : 단점이요, 단점.



    나경원 : 단점. 그것이 단점입니다. 초반부터 너무, 저희는 둘이 안 싸우고 우리 공장장님하고.



    김어준 : 글쎄요.



    박영선 : 저는 나경원 의원은 저보다 예뻐서 훨씬 좋고요. 왜냐하면 같이 다니면 같이 예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



    김어준 : 옆에 예쁘다고 해줬으니까 또 따라서, 섭섭할까봐 해 준다. 이런 건가요?



    박영선 : 그렇죠.



    김어준 : 단점은요?



    박영선 : 단점은 저보다 훨씬 여성스러우신 것 같아요. 그게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고.



    김어준 : 토론의 룰은 아주 간단합니다, 여기는 알아서 챙겨먹는다. 서로 예를 들어서 점점 열이 오르고 감정이 상한다. 그러면 저는 즉시 방관합니다. 즉시 방관하고, 끼어들지 않고, 공평한 발언 기회 이런 거 없고요. 상대방의 말을 잘라서 드셔도 괜찮고요. 각종 기술들, 삿대질 이런 거 가능하고요. 괴성, 중도퇴장, 눈 부라리기, 다. 울기도 가능합니다. 상대가 말하고 있는데 혼자 화장하고 있기. 이런 것도 가능하고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바로 현안 몇 개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있었던 중요한 회견, 대통령 회견. 제가 묻지 않을 수 없는데, 누가 먼저 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 세 가지 정도만 평가해 주십시오.



    나경원 : 신년 기자회견, 대통령 말씀하신 것의 가장 포인트는 개헌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헌하고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계속 강조하셨죠. 그 다음에 남북관계 말씀하셨는데요. 전체적으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은, 역시 제일 처음에는 탁현민 행정관의 탁월한 기획력, 정말 제가 보기에도 참 기분 좋았어요. 손드는 기자들 지명하고 하시는데, 어쨌든 기사에 보면 열심히 행정관께서 노래도 선곡하고 이렇게 했다고 하니 기자들 분위기가 일단 무장해제하고 시작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해 봤고요. 어쨌든 전체적인 그림은 좋았는데. 그리고 또, 저는 남북관계 부분도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국제공조 이야기하신 부분에 있어서, 사실 보수정당으로서는 안보 부분 제일 걱정하잖아요. 그런 부분은 상당히 걱정을 내려놓았다, 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개헌과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부분은 상당히 국민 민심하고 동떨어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개헌 얘기 본격적으로 하면, 실질적으로 개헌을 지방선거에 하자고 한 약속을 대통령 후보들이 공약했던 것은 바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국민들이 공감하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치자는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권력구조 개헌이 핵심이 되어야 하는데, 어제 국민 주권을 높여야 된다. 그래서 권력구조 부분 합의 안 돼도.



    김어준 : 의원님, 이렇게 혼자 길게 얘기하시면 안 됩니다.



    나경원 : 막지 않으시니까 계속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부분에 있어서 제일 걱정합니다.



    김어준 : 박영선 의원님도 답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박영선 : 제가 어제 페이스북에 이미 올렸는데요, 3대 포인트는 개헌, 삶의 질 개선. 북핵문제 해결이었던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어제 그 기자회견은 첫째, ‘대통령이 정말 바뀌었구나’라는 걸 국민들에게 인식시켜 주는 자리. 그리고 두 번째는 진짜 소통이 무엇인지를 보여줬고, 또 세 번째는 ‘세상이 정말 달라졌구나’라는 것을 국민들이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두 분이 비슷한데, 개헌문제에 있어서 입장이 다르실 것 같은데요?



    박영선 : 지금 나경원 의원께서 권력구조 개편 이야기를 지적하셨는데, 지금 21세기로 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 헌법이 1987년도 3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잖아요. 헌법은 그 나라의 어떤 정신과 철학이 담겨져 있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권력구조개편도 중요하지만 저는 지방분권, 이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 왜냐하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제일 중요한 것이 수평적 리더십을 어떻게 연결하느냐하는 것이.



    김어준 : 의원님, 눈치 보지 마시고 들어오셔도 돼요.



    나경원 : 개헌을 우리가 하지 말자는 게 아니고요. 저도 개헌을 해야 된다는 부분에 지극히 공감하는데요.



    박영선 : 해야 된다고 하면 그냥 그 공감하는 부분, 그것만이라도 개헌을 해야 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경원 : 그런데 그게 앞뒤가 안 맞는 말이, 지금 개헌을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제왕적 대통령제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권력구조 부분, 그 다음에 기본권 부분에 있어서 손봐야 될 부분은 보아야 될 것이고 지방분권도 마찬가지인데요.



    박영선 : 나경원 의원님은 제왕적 대통령 부분을 지적하시는 걸 보면 내각제 개헌이라든지, 이원집정부제. 이런 것을 주장하시는 것처럼 보이는데, 제왕적 대통령제를 해결해야 된다라는 방법이 반드시 그 두 가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나경원 : 대통령의 권한을 이양하는 부분, 실질적으로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고 4년중임제로 가는 것도 저는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박영선 : 그럼 일단 검토를 시작하시죠.



    나경원 : 저희 안 하겠다는 게 아니고요.



    박영선 :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지금 안 하겠다는 거잖아요.



    나경원 : 아닙니다. 제가 제일 걱정하는 건요. 지방선거하고 같이 하자고 하시는데, 그러려면 2월 말에는 국회에서 마무리가 되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사실 권력구조 부분은 국민적 공감대를 가져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의원내각제의 주창자인데, 어쨌든 의원내각제가 아니더라도 의원내각제와 이원집정부제하고 대통령제의 권한을 이양하는 것. 결국 대통령의 권한을 이양한 것을 전제로 한 4년 중임제에 대해서는 국민적으로 충분히 공감대를 갖고 토론을 해야 되는데.



    박영선 : 그런데 여론조사를 보면, 이미 우리나라 국민들이 4년중임제를 하는 것에 70% 이상이 찬성을 하고 있어요.



    나경원 : 그런데 그것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고요.



    박영선 : 아니죠



    나경원 : 제가 이번에 자문위안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지금 권력구조 부분은 뻥 뚫어 놓고 지금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합의안을, 자문위안을, 권고안을 내놨는데, 그 내용을 보면 기본권 조항 부분도 사실은 굉장히 자유민주주의에 자유를 덜어낸 것 같은 것은 우리의 국가의 기본 체제를 흔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 것이거든요.



    박영선 : 그건 좀 심하신 생각인 것 같고, 제가 보기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렇게 약하지 않습니다.



    나경원 : 아니요. 저희가 자유민주주의에 자유를 덜어내고 나서 민주 앞에 아무 것이라도 붙일 수가 있는 상황이 됐지 않습니까?



    김어준 : 여기까지는 살살 올라왔으니까 여기까지는 됐고요. 두 번째, UAE 관련해서 이명박 정부 시절에 김태영 전 장관이 유사시 자동개입을 포함한 비밀협약이 있었다고 인정했어요. 이 논란은 이명박 정부 잘못이다. 아니다, 문재인 정부 잘못이다.



    박영선 : 당연히 이명박 정부 잘못이죠. 왜냐하면 UAE와 관련된 어제의 김태영 전 장관의 발언은요, 이명박 정부가 얼마만큼의 국가를 사유화했느냐를 보여주는 하나의 커다란 사건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경원 : 저는 생각이 너무 다른데요. 그 당시에 원전 수주, 다 기억하실 겁니다. 한국과 프랑스가 정말 첨예하게 원전 수주를 위해서 노력했고요. 프랑스로 거의.



    박영선 : 원전 수주를 했다는 그 계약서를 저는 국민한테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 계약서 자체가 지금 비밀리에 돼 있습니다.



    나경원 : 그런데 원전으로 인해서.



    박영선 : 그래서 국제적으로 이 계약서와 관련해서는 국제변호사 회의에서조차 이 계약이 이상하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했던 부분이고.



    나경원 : 그런데 우리가 원전 수출국가가 되고, 실질적으로 원전이 우리에게 일종의 효자산업이 될 수 있었는데, 저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탈원전 정책, 이런 것과 관련해서 저는 UAE의 것을 들여다봤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박영선 : 그것과는 저는 관련이 없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나경원 : 아니요. 다 이게 저는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소위 적폐청산으로 이 원전 부분이 어떻게 되나 들여다보다가, ‘어, 이면계약서 있어?’ 이렇게 해서 문제 삼기 시작한 것 아닌가.



    박영선 : 그거 아니죠. 이면계약서가 있었다는 것은 이미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알려졌던 것이고, 그리고 군사를 보낸다는 것은 국회 동의를 받아야 되는 것인데, 이 계약서 자체가 대한민국을 개인회사처럼 운영할 수 있다는 그러한 가치에서 나왔다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거 굉장히 심각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경원 : 그 군사협정을 하지 않았으면 사실상 우리가 프랑스를 이기고 원전을 수주하기 어려웠고요. 이 이면계약서 부분이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지만.



    박영선 : 그런 군사협정 문제는 만약에 그래야 되는 상황이면 그 당시에 국민들한테 이 군사협정과 관련된 부분에 관해서 동의를 구했어야 되는 거고요.



    나경원 : 그랬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파병의 경우에는 별도의 국회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저는 이러한 정도의 협정을 통해서 사실상 원전을 수주했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지탄받을 일이 아니라 오히려 이 부분은 칭찬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영선 : 그러니까 불도저식 경영의 스타일이죠.



    나경원 : UAE 가보셨어요, 박 의원님?



    박영선 : 그러니까 예를 들면,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 무조건 밀어버려야 된다. 이런 사고방식.



    나경원 : 정말 우리가 국가의 수출이나 이런 것도요, 냉철한 비즈니스입니다. 그런데 UAE 가보시면요.



    박영선 : 그러니까 비즈니스를 너무 좋아하다가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을 이렇게 만들었다. 국가라는 것은 비즈니스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행복과 안전과 미래라는 것을 함께 생각해야 되는 공동체의식이 중요합니다.



    김어준 :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나경원 :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이것 뒤집기보다 이거 지금 수습하느라고 난리난 것 아닙니까?



    박영선 : 무슨 수습을 합니까?



    나경원 : 송영무 장관이 가서 MOU 이것 잘못 됐으니까 고치자고 하니까, UAE에서 버럭 화를 내니까 임종석 실장이 그거 무마하려고 달려간 거고.



    박영선 : 그럼 UAE가 버럭 화를 내면 우리가 잘못했다고 빌어야 됩니까? 무릎 꿇어야 됩니까? 그건 아니죠. 분명 지킬 건 지켜야 된다.



    나경원 : 그래서 지금 UAE하고 관계가 괜찮다고 서로 어깨동무한 것 아닙니까?



    김어준 : 이건 여기까지 하고요.



    나경원 : 그래서 저는 이상하네요. 문재인 정부가 오히려 이걸 그대로 지금 잘 마무리하려고 한 것 보면 이명박 정부에서 한 그것을 사유화라고 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다스는 누구 겁니까? 끊을 수가 없네. 다스는 누구 겁니까?



    박영선 : 다스는 누구 겁니까? 다 압니다.



    나경원 : MB 대통령은 형님 거라고 하시는데요. 저는 얼마 전에 홍준표 대표가 그거 왜 수사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는데, 어쨌든 수사하고 있으니까 지켜보죠.



    김어준 : 누구 건지는 모르시고요?



    나경원 : 아니라고 그러시더라고요. 본인 것 아니라고.



    박영선 : 지금 와서 어떻게 내 거라고 얘기를 하겠습니까?



    나경원 : 지금 수사하고 있으니까 지켜보죠, 뭐.



    김어준 : 다스는 누구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박영선 : 다스는 저는 늘 똑같은 대답을 합니다. 검찰 캐비닛 속에 그 답이 들어 있습니다. 또 국민들이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바로 바로 넘어가죠. 현안이 많으니까.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합당을 시도하고 있는데, 첫 번째 질문은 이 합당의 시도는 바람직하냐. 둘째, 성공하겠느냐. 제가 질문 타이밍이 없어서 한꺼번에 드릴게요. 바람직하냐, 성공하겠느냐. 이 합당 시도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고 최대 피해자는 누군가. 이렇게 질문을 확 던지면요?



    박영선 : 저는 너무 성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나경원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다른 선택지가 없지 않았는가. 그러니까 국민의당 통합파와 바른정당. 그런데 사실상 바른정당의 많은 의원들이 이미 탈당했고요. 김세연 의원과 남 지사 탈당했고, 또 추가 탈당이 예고되어 있어서, 비록 통합에 성공하더라도 그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



    김어준 : 성공하긴 할 것 같은데?



    박영선 : 저는 성공하기가 그렇게 쉬워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통합이라는 것은 서로 양보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서로 양보 안 하려고 하잖아요, 지금. 그래서 성공에는 저는 그렇게 동의하지 않고요. 수혜자가 누구냐. 수혜자는 바로 안철수, 유승민 대표. 이 두 사람일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나경원 : 두 분이 다 절박하기 때문에 양보하고 통합은 하지 않을까.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실질적인 성과가 별로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오늘은 첫 시간이라 두 분도 약간 어색하시고 해서, 게다가 시간이 거의 다 됐어요.



    박영선 : 별로 안 어색했는데요. 오히려 공장장님이 좀 약간 당황하신 것 같은데.



    나경원 : 저희가 계속.



    김어준 : 재밌었어요. 저는 재밌었는데. 그러면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마지막으로 이것 한번 쭉 훑고 지나가 볼게요. 홍준표 대표 한 줄로 평가하면요?



    나경원 : 먼저 하세요.



    김어준 : 이런 건 또 미루시네.



    박영선 : 어려운 건 저더러 먼저 하라고 하시네요. 홍준표 대표요?



    김어준 : 한 줄로.



    박영선 : 고향이 같거든요? 고향이 같은 사람이 박원순 시장, 저, 홍준표 대표, 저희 당의 설훈 의원님. 이렇게 4명이에요. 그런데 제 고향에 가면 고향 분들이 그래요. ‘그 홍 모 씨, 그 분 요새 왜 그렇게 우리를 창피하게 만들어?’



    김어준 : 창피하다. 자, 여기요.



    나경원 : 홍준표 대표, 제가 진짜 섭섭한게요. 지난번에 이 프로그램에 나와서 공장장께서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 중에서 누가 더 싫어요?’ 그래서 제가 ‘야당의원인데 당연히 문재인 대통령이 더 싫죠.’ 이렇게 얘기했는데, 홍준표 대표가 다른 프로그램에 나가서 ‘나경원 의원과 추미애 대표 중에서 누가 더 좋냐.’는데 끝까지 대답을 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삐졌었어요.



    김어준 : 섭섭하다?



    나경원 : 예, 섭섭합니다.



    박영선 : 그런데 제가 딱 한 가지 할 얘기가 있어요.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서, 역사적으로 보면 봉건주의 시대. 영주시대를 지난 나라들은 대부분 다 내각제를 하고요. 왕조시대를 지난 나라들은 대부분 대통령제를 해요. 그러니까 이게 역사에 기인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갑자기 내각제로 간다. 이것이 더 어색하게 국민들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경원 : 권력구조 얘기는 나중에 한번 더 하시죠.



    김어준 : 안철수 대표, 한 줄로. 유승민 대표 한 줄로.



    나경원 : 너무 어려운 질문을.



    김어준 : 20초 밖에 안 남았어요.



    박영선 : 안철수 대표, 답답하다. 유승민 대표, 너무 고집이 세다.



    나경원 : 안철수 대표, 아직 아이 같다. 유승민 대표, 너무 원칙적이다.



    김어준 : 박영선, 나경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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