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MB와 현대건설, 그리고 UAE 원전 의혹

김새봄

tbs3@naver.com

2018-01-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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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구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사무총장 <사진=안경원 기자>
안원구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사무총장 <사진=안경원 기자>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쇼미더머니]
    MB와 현대건설, 그리고 UAE 원전 의혹
    -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어준 : 쇼미더머니,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님 나오셨습니다.

    안원구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전국의 핵까지는 안 되고 핵 주변, 거의 핵 가까이 계신. 다스와 관련해서 항상 주목받고 계신분입니다, 요즘은. 그런데 오늘은 갑자기 현대건설 얘기를 좀 해야겠다고 들고 나오셨어요. 새로운 건입니다. 새로운 뭐랄까요? 새로운 시각을 우리한테 던져 주는 사안인데 왜 현대건설에 주목하셨습니까?

    안원구 : 당시의 현대건설을 떠올려보면 현대건설이 처음에 형제난이라고 불린 적이 있었죠.

    김어준 : 그렇죠. 상속. 정주영 회장 사후에 누가 과연 알짜들을 먹느냐 가지고.

    안원구 : 그 당시의 현대건설의 의미는 당시 정주영 회장이 현대건설의 모태로 해서 그룹을 이루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현대건설이 형제들 중에 누가 현대건설을 가져가느냐. 이것이 현대건설의 적통자가 되는.

    김어준 : 현대를 상징하는 것이 바로 현대건설이었으니까요.

    안원구 : 그리고 계동에 있는 사옥, 거기 현대건설이 있는 위치인데 그 사옥을 누가 가지느냐. 이것이 현대건설 정주영 회장의 유지를 받들고 적장자가 되는 흐름이 있었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런 상징적인 역할을 했던 회사죠. 그런데 그때 현대건설이 매각을 하려고 하는 때였거든요.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에.

    안원구 : 그런데 현대건설이 어려워지면서 정책금융공사에서 자금이 들어가고 해서 공적기업으로 바뀌었었는데 그걸 민간으로 돌려줘야 되는 시점이 2010년도였죠.

    김어준 : 이게 좀 오래된 사안이라 잠시 정리를 다시 한 번 하자면 현대건설은 현대에 있어서 굉장히 상징적인 모태가 되는 회사였는데 어려움에 처했다가 다시 매각을 하는, 그래서 ‘현대그룹 계열사 중에 누가 현대건설을 가져가느냐.’ 이게 한참 화제가 됐던 시점입니다. 그리고 그때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었던 시절이고 이 얘기에 앞서서 한 가지만 더 덧붙이자면 현대건설 계동 사옥에 대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 특혜를 줘서.

    안원구 : 계동 사옥이 아니고 현대자동차.

    김어준 : 아, 자동차군요? 특혜를 줘서 다스의 매출이 그때 급등했다.

    안원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런 의혹이 있다. 그러니까 서울시장으로서 사무실을 열도록 만들어 주고, 불가능했던 사안이었는데. 그리고 그 특혜를 받아서 다스가 매출이 급등했던 게 아니었는가. 이런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어서 이번에는 대통령이 된 이후의 현대건설 건입니다.

    안원구 : 그래서 그 당시에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도 다스의 매출이 급증하지 않습니까?

    김어준 : 얼마나 급증합니까?

    안원구 : 그 당시에 대통령 퇴임 이후와 퇴임 전의 급증 비율을 보니까 우선 매출이 다스가 대통령 재임 시절에 18%씩 늘어났고요.

    김어준 : 매년?

    안원구 : 예.

    김어준 : 엄청 성장했네요.

    안원구 ; 그리고 퇴임을 한 다음부터는 7% 정도로 떨어지죠.

    김어준 : 대통령 재임 시절에 어쨌든 그 이전 혹은 그 이후에 비해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계속해서.

    안원구 : 그렇습니다. 그래서 ‘성장했을 때는 뭐가 있지 않겠는가.’ 라는 의심을 하는 거죠.

    김어준 : 그런 의심을 갖고 사안을 바라보다가 현대건설 매각 과정이 눈에 들어오신 거군요?

    안원구 : 그렇습니다. 그리고 현대건설 자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거기서 사장과 회장까지 지내고 나온 그런 기업이고, 분명히 관심이 있을 기업이라고 생각을 했죠. 그래서 내용을 보니까 그 당시에 이미 현대건설이 매각 시장에 나와서 현대그룹하고, 그러니까 현정은 씨 쪽의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서로 그것을 어떻게 자기들이 인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시점이었거든요.

    김어준 : 현대가 지금 다 같은 현대가 아닙니다.

    안원구 : 그렇습니다. 두 개가 나뉘어져 있죠.

    김어준 : 그렇죠. 자동차도 그렇고 현대그룹도 나뉘어져 있습니다.

    안원구 : 현대그룹은 돌아가신 정몽헌 쪽이고 이쪽은 정몽구 씨라고 현대차 그룹 쪽이죠. 그분들이 서로 옛날에 형제의 난이 그때 붙었던 것이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그런데 이번에 현대건설이 매물로 나온 거예요.

    안원구 : 그렇습니다. 그게 2010년도에 매물이 나왔는데.

    김어준 : 그룹이 가져가느냐, 자동차가 가져가느냐.

    안원구 : 그 상황이 매우, 그 이야기를 오늘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당시에 2010년도에 그게 나왔을 때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먼저 선정이 됐었어요. 5조 5천억이라는 돈을 주고 사겠다는 때였고 현대자동차는 5조 천 억을 제시를 해서 현대그룹이 먼저.

    김어준 : 높은 가격을 제시했으니까.

    안원구 : 높은 가격을 제시했으니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됐는데 그때부터가 이상합니다.

    김어준 : 이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냐면 그 이전에 현대건설이 어려워져서 한국정책금융공사가 공적자금을 2조 9천억을 투입했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공기업 비슷한 위상을 가지고 있다가 이제는 다시 매입해 가는 상황이 됐다는 말이죠.

    안원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현대건설이 그때는 현대가 주인이 아닌 상황이었던 거예요.

    안원구 : 그렇죠. 그래서 그것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그 당시 적통의 의미를 부여되기 때문에 그냥 단순히 회사를 가져가는 의미가 아니었고.

    김어준 : 그 이상의 의미였다. 그런데?

    안원구 : 그리고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현정은 씨 쪽 입장에서는 그 부분이 거기 안에 현대건설 안에 8.3% 라는 현대상선의 지분이 있었거든요.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이 주 기업이었기 때문에 그 집의 경영권 문제가 걸려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떻든 기업을 사야 되는 그런 입장이었죠. 그래서 5조 5천억이라는 거금을 투자를 해서 사게 되는데 이때부터 시장이.

    김어준 : 사려고 하는데?

    안원구 : 우선협상대상자가 됐으니까요. 그래서 됐는데 이 부분을 그 당시에 친이계 쪽이라고 볼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상황을 뒤집습니다. 현대그룹이 이걸 살 수 있는 능력이 되느냐. 그 자금원천이 해외에서 들어온다는데 그걸 국정조사를 해야 된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 사람이 그때부터 포문을 엽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는데 갑자기 친이계 의원들 몇몇이 나서서 국정조사 운운하면서 자금 출처를 조사해야 된다느니 이런 움직임이 있었다는 거죠, 당시에?

    안원구 : 그렇습니다. 그 빌미를 준 것은 현대증권 노조에서 ‘현대그룹이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데 사는 게 맞느냐.’ 라는 문제를.

    김어준 : 처음에는 노조의 정당한 질문 제기였는데 그 다음부터는 국회에서, 정무위였겠네요?

    안원구 : 그렇습니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자금 원천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문제 삼았죠. 그런데 그 사람들을 보면 그때 발언한 내용들을 보면 사람들이 전부 친이계 쪽이었어요. 지금도 국회의원인 분들이 있고.

    김어준 : 그때는 안 보였는데 이제 이렇게 지내 놓고 보니까 다 보이겠네요.

    안원구 : 다 보이죠.

    김어준 : 그러면 정책금융공사가 최대 주주였기 때문에 정책금융공사도 중요했지 않습니까?

    안원구 : 정책금융공사의 입장이 또 이상합니다.

    김어준 : 이상합니까?

    안원구 : 처음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해 놓고 현대그룹에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같이 동조를 합니다.

    김어준 : 자기들이 지정해 놓고?

    안원구 : 예.

    김어준 : 그럼 지정을 하지 말든지, 처음부터.

    안원구 : 그렇죠. 그래서 그 부분이 그때부터 입장이 바뀌기 시작하고 현대그룹에서 제일 문제로 삼는 8.3%의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차가 가져가더라도 경영권 행사에는 손을 떼겠다는 중재 역할을 자기가 하겠다고 자임을 합니다.

    김어준 :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안원구 : 그렇습니다. 또 검찰의 태도도 이상합니다, 그 당시에. 노조가 그 이야기를 하자마자, 언제부터 검찰이 노조 이야기를 그렇게 잘 들었는지 모르죠. 노조 이야기를 가지고 검찰이 오히려 현정은 쪽을 수사를 해 봐야 되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김어준 : 수사를 해 봐야 되겠다고. 그렇군요.

    안원구 : 전방위적으로 금감원하고 정책금융공사, 검찰, 국회. 전방위적으로 동원이 돼서.

    김어준 : 그럼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해지가 됩니까?

    안원구 : 우선협상대상자를 해지를 하고 다시 현대차와.

    김어준 : MOU 같은 것도 체결했을 거 아니에요?

    안원구 : 처음에 계약을 했으니까 협상 대상자가 돼서 협상을 진행한 과정이 있는 거죠. 그럼 우선협상대상자한테 우선권을 주는 게 원칙이죠. 그리고 여기서 돈도 많이 썼는데 나중에 결과적으로 현대그룹에서 4천억, 100억 정도보다 낮은 금액으로 현대차에다 주거든요. 그럼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되는 한 4천억이나 되는 돈을 공적자금으로 회수도 못 하면서까지 이쪽으로 의미를 주는 거죠.

    김어준 : 재미있네요. 공적자금 4천억을 손해 보면서까지 현대자동차로 가게 되었다.

    안원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런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졌습니까?

    안원구 : 현대자동차로 넘어간 다음에 그때가 원전건설이 2009년도에.

    김어준 : 아, UAE?

    안원구 : 예, UAE 원전건설. 요즘 지금 한참 문제가 되고 있는 원전건설에 현대자동차가 시공사로 참여를 합니다.

    김어준 : 현대차가 현대건설을 먹고. 이게 먹은 후입니까? 먹기 전입니까?

    안원구 : 먹고 난 다음. 2009년도에 UAE하고는 왔다 갔다 하면서 이미 계약을 체결하기로 되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시공 계약은 2011년도에 이루어지는데. 현대건설로 넘어간 다음에 시공사로 넘어가죠.

    김어준 : 그러면 현대건설은 이미 원전을 지을 수 있는 어떤 노하우와 자격을 가지고 있었고?

    안원구 : 그렇죠. 그 당시 현대건설은 현대 엔지니어링이라고 해서 현대건설의 자회사인데, 현대 원전건설 면허나 이런 것들을 가지고 있죠.

    김어준 : 현대자동차 입장에서는 UAE 원전건설에 참여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했겠군요.

    안원구 : 그렇습니다. 물론 명분상으로는 적통의 의미도 있었고 앞으로 원전건설이라든지 이런 데 참여하기 위해서는 현대건설이 필요했기도 했고.

    김어준 : 그리고 나서 실제 수주하죠?

    안원구 : 수주가 돼서 그 당시에 되는데 원전건설에 대해서도 지금 저희들이 지켜봐야 될 부분들이 당시 원전은 한수원이 원전 소관이죠? 그런데 유일하게 해외에다가 원전을 건설하게 하는 것은 한전이 하게 되어 있었어요. 그 업무를 떼서.

    김어준 : 그 부분만?

    안원구 : 원전수출 부분은 한전이 관리하도록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한전 사장이 누구냐면 현대건설 출신 김중겸 씨라는 분이 한전 사장으로 와 있었던 것이죠.

    김어준 : 연결고리가 착착 맞네요. 그러면 결국 지금 의문을 가지고 계신 대목은 이런 거네요. 현대차가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현대그룹으로부터 현대건설을 빼앗고, 빼앗는 과정에서는 친이계 국회의원들이라든가, 정책금융공사라든가 혹은 검찰까지 동원돼서 압박을 해서, 의혹입니다. 빼앗았다는 의혹, 뺏고 그리고 나서 현대자동차는 현대건설을 품에 안고 UAE 원전을 수주하고 그런데 검찰이라든가 의원들이라든가 공사가 움직였을 때 청와대가 힘을 뒤에서 쓴 것 아니겠는가 하는 의혹을 가지고 계신다면 대가가 있어야 되잖아요.

    안원구 : 그래서 그 대가 부분을 저희들이.

    김어준 : 다스로 보시는군요? 그 이후로 실제 다스의 매출이 급증했습니까?

    안원구 : 그래서 지금 그 이후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 매출이 늘어난 게 18%씩 늘어났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만두고 난 다음에 7%로 떨어지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예사롭지 않다.

    김어준 : 예사롭지 않네요. 사실 제가 2011년에 자동차 면허 간소화 나왔을 때 이거는, 7년 전입니다. “이건 다스 매출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라고 세계 최초로 주장을 했었습니다. 이것은 자동차 면허가 간소화돼서 이득을 볼 사람은 세상에, 교통사고도 늘어나죠, 실제로. 늘어났습니다. 학원도 안 좋아요. 수입이 줄어듭니다. 모든 관계자 중에 이득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이득을 볼 사람을 굳이 찾자면 자동차 회사. 면허를 쉽게 발급하니까 면허를 발급받으면 차를 살 수 있잖아요. 차가 많이 팔리면 차 안에 들어가는 시트도 많이 팔리잖아요. 그래서 “이것은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다스 매출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라고 예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서 밝혀지긴 참 어려운 사안이죠. 정책이니까. 하지만 이 사안은 연결고리가 뇌물죄가 되는 거 아닙니까? 대통령의 포괄적 뇌물죄.

    안원구 : 포괄적 또는 제3자 뇌물 또는 자기 거라면 직접 뇌물. 그렇게까지도 연결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김어준 : 지금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에서 결국은 포괄적 뇌물죄, 재벌과의 주고받는 관계 속에. 그때는 소위 재단으로 받았다면 이건 만약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면 그냥 자기 회사로 받은 거잖아요, 혜택을. 이 연결고리가 완성되면 전혀 다른.

    안원구 : 검찰에서 새로운 하나의 일을 생각을 해야 될 부분이다.

    김어준 : 수사 대상이네요. 아주 새로운 수사 대사 영역이 하나 탄생했네요.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매출이 폭증한 건 사실이고 왜 이런 폭증이 있었는가. 의혹을 살필 때 현대자동차와의 관계를 봐야 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그런데 그중에 이런 사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의심스러운 사건이다. 자, 또 있습니까?

    안원구 : 아닙니다. 이건 다음 시간에 하죠. 왜냐하면 이야기하면 전해철 의원이 금강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역사적인 뿌리가 깊거든요, 금강은.

    김어준 : 위장계열사 의혹을 제가 잠깐 얘기했는데.

    안원구 : 위장계열사 정도가 아니고 거기에 김재정 씨 처 권영미 씨가 지분을 64%, 아들이 10%. 그래서 전부 합하면 74%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이 부분이 옛날에 세광공업이라고 지금한양실업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그 사건하고 아주 맞닿아있는 부분인데 이건 좀 재미있으면서 복잡하면서 현실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음 주에.

    김어준 : 여하간 소위 말해서 금강, 혹은 뭐 위장계열사 단어들을 사용했는데 간단하게 얘기하면 이건 다음 주에 다루겠지만 회사를 하나 세워서 거기로 비자금을 빼내거나 한 게 아닌가, 의혹이 되는 대상이 되는 회사가 대표적인 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새로운 포인트를 제공하셨어요. 그러니까 현대와 다스와의 관계. 그리고 대통령 재임 시절에 현대자동차 쪽에 특혜를 준 것이 없는가. 그리고 그 특혜가 다스의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았는가. 하는 연결고리를 봐야 한다.

    안원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안원구 ; 그런데 현대건설 매각이라는 것은 그 당시에도 엄청난 큰 사건이었는데 그냥 형제들의 난으로.

    김어준 : 그 정도 수준에서.

    안원구 : 그 정도 수준에서 그냥 이해하고 넘어간 거죠.

    김어준 : 넘어갔는데, 거기에 대통령의 이해가 결부되어 있지 않느냐.

    안원구 : 그러니까 그 당시의 국회 그리고 검찰, 금감원. 이게 다 동원된.

    김어준 : 굉장히 합리적인 지적입니다.

    안원구 : 그 위에 누가 있지 않고는 그 사람들이 같이 그렇게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없지 않나.

    김어준 : 그때는 안 보였는데 지금은 다 보이는.

    안원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새로운 의혹의 제기였고요. 그건 그렇고 다스 주식 지난주에 여러 가지 우려, 그러니까 향후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고 또 그게 2월 중순이나 말쯤에 나온다고 하는 거죠?

    안원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지금 샀다가 너무 비싸게 사는 게 아닌가. 그런데 지난주에 제가 거기 참여하시는 분들은 거기에 이익을 5%, 10% 실현할 목적보다는, 그런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는 결국은 이걸 통해서 다스의 실소유주 문제를 밝혀내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들을 밝혀내고 그게 더 큰 목적인데 그렇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고려, 일반적인 주식 매입 때의 고려 말고 지금 당장 매입해서 주주로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그런 선제적 매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안원구 ; 저도 여론을 충분히 잘 알고 있고요. 그 고민이 계속 깊어졌던 거죠. 그래서 목적이 그것이기 때문에 사실 좌고우면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최근 보도 내용을 보면 투자자금을 회수한다든지.

    김어준 : 다스의?

    안원구 : 예, 다스의 투자자금을 회수한다든지.

    김어준 : 은행들이 압박한다든지?

    안원구 : 은행들이 아예 거래를 끊고 자금을 회수하려고 하죠.

    김어준 : 종편이 단독 보도한 겁니다. 이건 뉴스를 못 본 분들을 위해서 정리하면 종편 쪽에서, 채널A였던가요? 단독으로 나온 건데, 시중 은행들이 다스와 거래 은행들이 자금 회수 압박이 있다든가 대출했던 곳에서 그렇게 다스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식의 보도예요. 저는 그 뉴스를 보자마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고의 부도를 내려고 하나?’

    안원구 : 저도 사실 그 점에 초점을 맞추고. 처음에는 그 보도 자체에 대해 일반적인 보도라고 생각을 했고.

    김어준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안원구 : 다스가 그런 회사가 아니거든요. 부도가 날 회사가 아닌데 이 사람들이 왜 이런 보도를 지금 계속 내느냐. 그럼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다스라는 게 실소유주가 의심되는 일가들의 회사로 보지만 그 속에 있는 사실 다스 속에 있는 노동자들이 주인이거든요, 따지고 보면. 일하는 분들이.

    김어준 : 실주인이 아닙니다만 어쨌든.

    안원구 : 실제로 그분들의 일터이기도 하고 터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분들한테 피해가 가서는 안 되는 것이고 또 자금 모아서 혹시 우리가 사는 자금 자체가 너무 많이 손실을 보게 해서도 그것도 도리도 아니고, 그런 생각을 처음에 잠깐 했었어요. 그래서 봤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금융권에서 이렇게 하는 회사가 이 회사가 돈이 없는 회사가 아니잖아요. 그럼 어떻게라도 지금까지 있는 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그 부분들 해 나갈 수 있는 회사인데 왜?

    김어준 : 회사가 어려워진다는 뉘앙스의.

    안원구 : 고의 부도 뭐 이런 이야기로.

    김어준 : 다스 회사가 굉장히 어려워진다는 뉘앙스의 보도예요. 한마디로 말해서 금융권에서 압박해서. 저는 그런 뉴스를 보자마자 무슨 생각을 했냐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려고 그러는 건가?’

    안원구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갑자기 이제 1차 부도를 냅니다. 어음이 돌아오는 걸 막지 않으면 부도가 나는 거죠, 무조건. 어음 액수와 상관없이 못 막으면 부도가 나는 거예요. 그런데 어음이 돌아오는데 안 막았어요, 못 막은 게 아니라. 그리고 나서 ‘멀쩡한 회사를 정권이 보복해서 망가뜨렸다고 그렇게 지금 뒤로 넘어지려고 페인트 모션을 하고 있나?’ 라고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설마 같은 게 없다고 생각해야 되고요, 그리고 이런 반격을 해야 하는데 제일 좋은 반격이 뭐냐? 정권이 보복을 해서 멀쩡하던 회사가 망하게 생겼다. 이거 봐라. 이거 멀쩡한 회사를 왜 이렇게 괴롭히냐고 하는 게 괜찮지 않겠냐는 시나리오가 하나 들어갔을 법하거든요.

    안원구 : 그래서 이걸 사야 되겠다.

    김어준 : 저는 그 뉴스를 보고 이 뜬금없는 뉴스가 뭔가 싶어 가지고. 제가 그림을 잘 그리지 않습니까? 화가입니다, 제가. 그걸 보자마자 ‘이거 어음 들어오는 걸 막지 않아서 고의 부도를 낸 다음에 넘어지고 나서 회사 망하게 만들었다고 하고 나서 망한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게 말이 되냐? 이런 얘기까지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빨리 사야 되겠다, 거꾸로.’ 그렇죠?

    안원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빨리 사시죠.

    안원구 : 저희들이 준비를 다 끝내놨습니다. 곧.

    김어준 : 곧 타이밍이 옵니까?

    안원구 : 예.

    김어준 : 그런 생각은 안 하셨습니까?

    안원구 : 최초에는 여러 가지 고민을 했었어요. 흘러가는 흐름을 보면 이게 현대차에서도 지금 부담스러워서 거래를 끊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사실 차에서 제조업을 하는 걸 보면 제조업이 만들어지는 기간산업들은 금방 끊거나 금방 만들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 회사를 하나를 거래를 끊으려고 하면 그 많은 회사가 커 왔을 때 그게 가능한 것이지 차는 만들어야 되는데 시트가 없으면 차가 출고가 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도 모두 다 코스프레다. 그럼 이 회사가 끊으면 어떻게 할 거냐. 그쪽 이야기를 주로 하는 사람들이 다 연결이 되어 있지 않을까. 다스의 뒷 배후와 연결이 되어 있지 않을까.

    김어준 : 그런 말 하는 분들도 있죠. 주식 샀는데 회사가 망하면 어떻게 할 거냐? 그런 말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제가 이런 큰 프로젝트 이렇게 여러 사람들의 견해가 합쳐지고 거기에 십시일반으로 돈이 모이고 하는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거든요. 그러면 간첩이 들어와요, 꼭. 꼭 간첩이 들어옵니다.

    안원구 : 정확하게 아시네요.

    김어준 : 간첩이 들어와서 그거에 정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해요. 그럴 거면 아예 돈을 넣지 말든가. 돈을 넣어 놓고 사지 말자고 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계속 전개하고 떠드는 사람들이 있어요, 꼭. 목소리 키워 가면서.

    안원구 : 이 속에 참여해 주시는 분들은 정신은 정말 고귀한 정신이거든요. 촛불 정신에 다름 아니다. 똑같이 촛불에 참여했던 심정으로 여기에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사실 저는 그런 분들의 힘을 얻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심지어 “내가 돈을 안 받아도 좋다.” 우리 물론 돌려드리겠지만. “손해를 보면 그걸 가지고 나는 포기할 테니까 전부 몰락한 사람들한테 전부 주면 되지 않느냐.” 이런 정도까지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런 데 흔들리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김어준 : 의견이 분분하죠. 의견이 분분할 텐데 원래 애초 계획을 세웠던 대로 가시고 그 과정을 법적으로 변호사들과 함께 클리어하게만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특히 좀 액수가 큰 분들한테는 따로 컨펌을 받으시고 ‘이게 손해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취지가 이러하니 우리는 구매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서 앞으로는 주주로 방송을 하시죠. 다스 주주로서 이런 요구, 저런 요구를. 지금까지는 회사하고 상관이 없으니까. 그런데 구입하고 나면 주주잖아요. 주주로서 주장하는 거죠, 그 다음부터는.

    안원구 : 그리고 그 뒤에 액시트 플랜도 저희들이 수립을 하고 있고요. 모든 것까지, 제가 보기보다 상당히 주도면밀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이게 물산장려운동, 국채보상운동이후로 처음으로 해 보는 대규모 사람들이 참여한 운동이기 때문에, 돈과 관련해서는. 저는 혹여라도 손실을 볼까 봐 주춤하기보다는 감수하고 애초에 뜻대로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그리고 이제 다만 큰 금액을 참여하신 분들도 있으니까 그분들이나 여러분들에게 이메일이나 여러 가지 방식으로 컨펌도 받고 그래서 진행을 빨리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안원구 : 사실 상대방이 있는 게임이다 보니까 저희들이 내용을 일일이 말씀 못 드리는 점은 참여하신 분들도 이해를 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면 좋겠다. 그런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김어준 : 세부 정리를 하고 계시다고 하고 조만간 앞으로 액션에 들어가실 것 같고 또 한 가지 오늘 얘기했던 것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알고 계시고 그리고 아주 중요한 문제 제기를 하셨습니다. 다스가 매출이 급등했는데, 대통령 재임 기간. 그건 명백한 사실인데 그 기간 동안 다시 현대자동차와 권력 간의 주고받은 거래 혹은 결탁, 그걸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문제 제기죠?

    안원구 : 아마 많은 언론사에서 착수를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지금까지 보도가 없었는데 청장님이 처음으로 문제 제기를 하셨고 이 사안에 대해서도 취재가 필요하고 수사가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였습니다.

    안원구 : 예.

    김어준 : 아마 조만간 다스 주주로 다시 출연하시게 되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원구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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