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소수 목소리 반영될 수 있도록 선거법 수정 필요"

강세영

tbs3@naver.com

2020-04-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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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인용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0. 04. 16. (목)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경기 안양동안을)

    ▶ 김지윤 : 이번에는 여당에 압승을 안긴 수도권 당선인 중 한 분이죠. 경기 안양 동안에서 내리 5선을 했던 미래통합당 심재철 후보, 원내대표였죠. 심재철 후보를 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당선인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재정 : 네, 안녕하세요. 이재정입니다.

    ▶ 김지윤 : 먼저 당선 축하드립니다.

    ▷ 이재정 : 네, 고맙습니다.

    ▶ 김지윤 : 안양 동안을에서 내리 5선을 한 상대당의 원내대표를 상대로 해서 승리를 거두셨습니다. 기분이 어떠셨어요?

    ▷ 이재정 : 전부터 많이 관심을 가지고 계시던, 국민들이, 또 언론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던 지역인데요. 별들의 전쟁이라고 해서 우리 정의당 추혜선 의원님까지 삼자구도의 현역 의원들이 쟁탈전을 벌이는 시간이었는데, 사실 스스로한테만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와 비교된다기보다는 제가 지역에서 가질 수 있는 강점이랑 지금 현재 동안을이 평촌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곳이었거든요. 이미 지지층의 상당수가 막연하게 배드타운 신도시로 만족하지 못하던 계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그런 연령대에, 그런 문화적 수준도 높은 분들인데, 기성정치가 좀 반영을 못하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거듭 말씀하시겠지만, 이 수도권이라는 것은 전체적인 여당과 야당에 대한 어떤 국민적 평가가 또 반영되는 곳이다 보니 문재인 정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또 발맞추고 있는 여당 의원, 다른 외에 이렇게 역할을 분배해 주신 거 아닌가 그런 생각 들고요. 여하튼 간에 스스로한테 몰입해서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 네거티브 한 번도 안 했다는 것에 저 스스로는 박수 주고 있습니다, 우리 캠프에.

    ▶ 김지윤 : 그러시군요. 목소리가 많이 쉬셨어요. 고생을 좀 많이 하셨나 봐요, 목소리를.

    ▷ 이재정 : 감사인사를 하면서 목소리를 소리쳤나 봐요.

    ▶ 김지윤 : 굉장히 꾀꼬리 같은 목소리신데, 원래.

    ▷ 이재정 :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 김지윤 : 사실 이제는 지역구 의원으로 뛰시게 되셨잖아요. 뭔가 좀 다른 각오를 하고 계실 것 같아요.

    ▷ 이재정 : 네, 사실은 비례대표 의원과 지역구 의원 생활의 어떤 방식도 굉장히 다릅니다. 여의도에만 집중하면 되는 의원과 지역구 의원은 아무래도 민원, 하다못해 지역의 어떤 행사 등등을 챙기게 마련이다 이렇게 해서 굉장히 확연히 구분되는 활동 때문에 겁을 많이 먹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선거 준비하면서 내려와서 느꼈던 건 그 추상적 국민, 우리가 테이블 위에서 느꼈던 국민과 구체적 국민은 온기가 있었을 뿐이지 요구하는 건 다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역의 국민들이, 정작 시민들이 현안이나 사소한 지역 민원에 집중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전체적인 국가 운영이 어떤 대의나 명분에 힘 실어주시고, 대신 거기에 온기를 넣어주신다 그런 느낌 많이 들었어요. 어떤 가치나, 국가의 전체적인 비전에 대한 오히려 신뢰 그런 걸 보여주셔서 저를 좀 단련시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힘을 많이 받았습니다.

    ▶ 김지윤 : 민주당에서 지금 굉장히 압도적인 승리를 해서 기뻐해야 되는데, 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여러 가지 이야기하면서 이런 말도 했지만, 무한책임 이야기도 나왔거든요. 앞으로는 사실은 발목을 잡을 만한 야당이 없잖아요. 좀 책임감을 많이 느끼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이재정 : 오늘 제가 동료 의원들, 또 당선인들하고 통화를 하고, 축하도 하면서 하나같이 하신 말씀이 무섭다는 거였어요. 제가 유세 기간 내내 국민들한테 그랬거든요, 유세하면서. “민주당 야당 발목 잡는다 핑계 대지 않고 온전히 책임질 수 있게 해달라.”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그야말로 책임정치를 해야 되고, 물론 자각도 배제할 수 없는 그런 명분을 같이 가지고 가야 되는 굉장히 어려운 정치를 하게 됐는데요. 그런 만큼 어쨌든 신뢰에 부응하자면 저희가 더 잘해야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 새로 구성된 국회, 더불어민주당 구성원 간에도 마찬가지이고요. 당선되신 분들 중에도 또 새로운 정치에 대한 지형이 있으신 야당 정치인 가운데도 있으실 테니까요. 함께 어쨌든 일하는 국회에 감히 어떤 지난 20대 국회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반영된 만큼 소통해서 좀 책임정치라는 것은 여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야당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 테니까 우리 야당, 국회에 진입하시는 여러 대표분들께서도 같이 협조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김지윤 : 야당과도 소통을 하고 같이 협의를 많이 하겠다라는 말씀이신데, 지금 선거법 수정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 이재정 : 네.

    ▶ 김지윤 : 어떻게?

    ▷ 이재정 : 사실 국민 눈살 많이 찌푸리기 쉽죠. 온전하게 정말 표의 등가성, 그다음에 사표 방지 등 연동형비례제의 취지가 온전히 반영된 제도가 아니다 보니까 더불어민주당 역시도 국민 눈에서는 만족하지 못한 방식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은데요. 저는 처음부터 아쉬웠죠. 연동형비례제가 최소한 지금 수준보다는 확대되는, 중간 단계로 거쳐간다 할지라도 지금 수준보다는 확대됐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의미에서 180석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서 신뢰해 주신 것도 있지만, 여러 정당의 목소리를 경청해 듣는 20대 국회 출발의 다당제에 대한 요구가 조금 제도 안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수정하는 것도 저는 이번 선거 표심 중에 하나라고 보숩니다.

    ▶ 김지윤 : 그러면 연동형비례제의 그 취지를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라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 이재정 : 어떤 제도가 절대선일 순 없습니다. 다만, 국민들이 바라는 방식으로 진보적인 목소리가 되었건 아니면 소수의 목소리가 되었건 국회 안에 소수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구조로 표가 반영될 수 있는 어떤 제도든 간에 고안을 해달라는 취지인 거고, 그게 연동형비례가 가장 근접한 제도이기 때문에 우리 당을 선택한 건데, 어떤 취지도 못 살렸던 것이 직전에 선거법 개혁의 결과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더불어민주당도 책임이 없지 않기 때문에 아마 소수 야당, 진보 정당이나 또 다른 정당들 이외에도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역할에 있어서는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지윤 :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해 주시죠.

    ▷ 이재정 : 저는 여러분들 하시는 말씀도 들었거든요. 정부 여당이 잘해서 표를 몰아준 것이 아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평가의 의미라기보다는 요구의 목소리를 저는 표심이라고 읽었습니다. 다만, 그 요구도 신뢰하고 기대를 하는 정치세력이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은 우리 몫이 되었고요. 정부 여당 책임정치에 있는 일부로서 그 한 역할 충분히 정말 무겁게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지윤 : 네, 알겠습니다. 당선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빨리 예쁜 목소리로 돌아오시기를 저도 바라겠습니다.

    ▷ 이재정 : 네.

    ▶ 김지윤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정 : 감사드립니다.

    ▶ 김지윤 : 지금까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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