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세계에서 인정받는 'K-발명'…빛나지 못하는 이유는?

정선미 기자

tbscanflysm@tbs.seoul.kr

2021-05-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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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

    지금으로부터 580년 전, 조선을 대표하는 발명품 '측우기'가 세상에 처음 알려졌습니다.

    발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57년부터 오늘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특허청에 출원된 지식재산권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도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발명의 날을 맞아, 세계에서 인정받는 K-발명품들을 정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 자 】
    세계 30개국에서 천여 점의 발명품이 출품된 '2021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

    지난 3월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 발명품들이 금상, 은상, 특별상 등 총 50개를 수상했습니다.

    [2021스위스제네바 국제발명품전시회 최고상 수상한 ''라이프체어'']  


    대회 최고상의 영예를 앉은 '10초 구명조끼'는 세월호 참사에 촛불을 들었던 어느 대학생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의자에 걸기 쉽게 발명된 구명조끼입니다.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구명함을 찾고 이동하고 구명조끼를 쓰기까지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탈출까지 10분 이상이 걸리던 과정을 1분도 걸리지 않게 1/10로 단축한 스타트업 회사의 이 발명품은 실리콘밸리와 오타와 등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상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도 국무총리상까지 받았지만, 여전히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 인터뷰 】하진석 대표 / 라이프 체어
    "투자받아 성장해서 제 아이템이 결국에 빛을 보이려면 많은 곳에 퍼져야 하는데, 정말 안타까운 것은 국내에서는 어려운 상황이라서 자꾸 외국에서 큰 성과를 가져와서 국내(에서) 역으로 도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발명품의 홍보 환경도 열악하지만, 상용화하기 어려운 발명품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환경공단에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기술 개발한 '하수관을 조사하는 로봇'은 이번 대회에서 우수특허기술을 앞세워 금상과 대만발명협회 특별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으나 처음부터 양측의 의견이 맞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발명품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 인터뷰 】김용길 차장 / 한국환경공단
    "(업체에서) 기술을 완성해왔으니 정말 수요자가 볼 수 있는 관점으로 얘기해보자. 그 이후로 계속 논의해서 몸체도 가다듬었고 타이어도 조정했고 여러 가지 해상도라든지 하나씩 하나씩 같이 논의하며 만들어갔던 거죠."

    세계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K-발명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우리 삶에 영향을 주기까지 다양한 장애물을 넘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TBS 정선미입니다.

    #발명의날 #국제대회활약_K-발명 #10초구명조끼 #하수관로조사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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