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한국시간으로 오늘(20일) 밤 우주 비행에 나섭니다.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 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한 뒤 정확히 9일 만입니다.
베이조스는 오늘 밤 10시 텍사스 서부 사막 지대의 발사장에서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비행에 오릅니다.
이날은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5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뉴 셰퍼드는 베이조스가 창업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재활용 로켓으로 유인 캡슐과 추진체인 부스터로 구성됐습니다.
뉴 셰퍼드는 조종사 없이 완전 자동으로 제어되며, 우주 탐사 역사상 가장 큰 창문도 설치됐습니다.
이번 비행은 최대 106㎞ 상공까지 도달한 뒤 3∼4분 동안 무중력에 가까운 극미중력을 체험하고 자유 낙하해 착륙하며 총 비행에는 11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켓에는 베이조스와 동생 마크를 비롯해 나사(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했지만, 여자란 이유로 비행을 하지 못한 82살 할머니 월리 펑크, 우주여행 티켓을 딴 아버지를 대신해 나온 18살 올리버 데이먼 등이 탑승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