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싸_리서치] 생각을 많이 하면 왜 피곤할까?

김하은 기자

hani@tbs.seoul.kr

2022-08-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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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을 많이 하면 왜 피곤할까 <사진=TBS>] 

    집중해서 공부하거나 일하고 난 뒤, 어느 순간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지 않나요?

    갑자기 집중도 안 되고, 머리가 멍한 느낌.

    뇌 과학 용어로는 ‘인지 피로’라고 하죠.

    생각을 많이 하면 왜 피곤한지, 그 이유를 추정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인 싸
    리서치

    프랑스의 한 뇌 과학 연구팀은 사람이 인지 피로를 느낄 때 나타나는 뇌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연구팀은 인지 피로를 유도하고자 남녀 40명을 모집했습니다.

    1.6초마다 컴퓨터 화면에 글자를 띄우고 모음과 자음 구별하기.

    이전 화면에 나온 글자와 지금 나오는 글자가 같은지 다른지 맞히기.

    이 두 가지 과제를 난이도별로 나눠 24명은 어려운 문제를, 나머지 16명은 쉬운 문제를 풀게 했습니다.

    그다음 참가자들에게 과제가 끝난 뒤 최소한의 경제적 보상을 즉시 받을지, 더 많은 보상을 나중에 받을지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푼 그룹은 추후의 더 많은 보상보다 즉각적인 보상을 택하는 충동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피로가 쌓이면 왜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지 알아보기 위해 참가자들이 문제를 푸는 동안 뇌 전전두엽 피질의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뇌 전전두엽 피질은 고도의 인지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죠.

    그 결과 어려운 문제를 푼 참가자들의 뇌 전전두엽 피질에 글루탐산염이 과하게 쌓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글루탐산염은 흥분성 신경 전달 물질로, 억제성 신경 전달 물질인 GABA와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요.

    글루탐산염이 과도하게 나오면 신경 세포에 독성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논문의 제1 저자인 안토니우스 와이흘러는 사람이 고도의 정신노동을 할 때 글루탐산염이 축적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일 뿐 정신적 피로 때문에 글루탐산염이 축적된 건지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피곤할 때는, 제발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인싸 리서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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