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병원 내 집단감염 속출…"병상 없어 양성 환자 쫓아내" 의료 붕괴 현실화

국윤진

tbs3@naver.com

2020-04-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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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2부 [인터뷰 제2공장] -전화연결
    ■ 진행 : 김어준
    ■ 대담 : 이영채 교수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 김어준 : 일본 상황 잠깐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12일 도쿄 하루 확진자가 166명인데, 그중에서 87명이 병원 감염입니다.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이영채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우리도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게 병원 집단 감염이고, 그러면 코호트 격리를 하게 되는데, 우선 이 도쿄 병원에서 이런 이 사건이 발생한 연유, 과정 좀 설명해 주십시오. 어떻게 된 겁니까, 이게?

    ▷ 이영채 : 먼저 이번에 나온 도쿄에 있는 에코다라는 병원인데, 여기에서 지금 166명의 신규 확진자들이 87명인데요. 그런데 도쿄 내에 이 병원 집단 감염은 벌써 2주 전부터 많이 보도가 되었고, 지난번에 다이토구라는 에이주 병원이라는 곳에 160명이 감염됐는데, 여기도 코로나 중점병원이거든요, 이곳이. 그리고 어제 자만 하더라도 도야마에 있는 시민병원에서 13명이고, 교토 호리카와 병원도 6명인데, 후쿠오카도 그렇고요. 이게 거의 대부분 다 코로나19 중점병원에서 내부감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건데, 원래는 보건소에서 폭넓게 검사를 해서 우리 같은 경우는 먼저 경증자나 무증자가 일반 숙박시설이라든지 격리시설로 가게 되잖아요. 거기에서 중증자가 병원을 가야 되는데, 일본 같은 경우는 이 격리시설이 처음부터 없고, 보건소에서 폭넓게 검사를 안 해 주기 때문에 대부분 열이 나는 사람들이 바로 병원으로 가죠. 그래서 병원에서 열이 나는데도 검사를 안 해 주니까 또 다른 병원을 가게 되고, 결국 또 병원의 인맥이라는 게, 예를 들면 지난번 다이토구 에이주 병원에 있는 사람의, 이 병원장이 게이오대 출신인데, 결국 다른 병원으로 다시 게이오대 자기 아는 사람을 소개시켜준 거죠. 그래서 게이오대학병원에서 20명이 집단감염이 돼서 지금 게이오대병원은 거의 문을 닫고 있는 상태인데, 일본 도내에서 제일 큰, 연세세브란스병원이 문을 닫고 있다고 생각하면 거의 맞는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일본 내에는 거의 병원 내에 이 집단감염으로 거기에 입원해 있으면서 병원에 고령자들이 있고, 또 병원 내에 직원들, 또는 간호사들이 함께 감염이 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거의 의료 붕괴는 임박한 게 아니고요, 의료 붕괴는 이미 내부적으로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을 해야 되고요.

    ▶ 김어준 : 우리 메르스 때 벌어진 일이 거기서는 지금 훨씬 더 감염력이 큰 코로나19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군요? 일종의 병원 쇼핑을 하다가, 혹은 병원이 잘 받아주지 않으니까 여러 곳을 옮겨다니다가 선별진료나 따로 호흡기 질환을 검사해야 되는데, 그냥 일반 병원이 그걸 다 받다 보니까 이렇게 돼버렸군요?

    ▷ 이영채 : 그렇죠. 그러려면 제일 중요한 것은 병상을 확보하고 의료진들을 보호해야 되잖아요. 그러려면 이 의료진을 보호하려면 역시 드라이브스루를 하든지 간접진단을 해야 되든지 해야 하는데, 지금 일본은 체면상 드라이브스루를 거의 안 하고 있기 때문에

    ▶ 김어준 : 체면상이라는 게 진짜 한국이 그걸 했기 때문에 안 한다는 게 사실입니까?

    ▷ 이영채 : 아마 내부적으로 이 드라이브스루를 하게 된다는 것은 일본이 초기에 비판했던 자기 정책을 거의 인정하지 않는 게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것을 도입을 하고 있지만, 후생노동성이 직접 주류 병원에서는 이걸 하고 있지 않아서 아마 대부분이 의사들이 개인적으로 자기가 이 컴퓨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일부 화상 치료는 하지만, 일본이라는 곳이 한국보다 훨씬 IT가 안 되어 있어서 거의 일반 고령자들이 화상으로 진단을 받는 것은 어렵죠. 그러니까 대부분 다 지역 병원이기 때문에 바로 병원에 의사를 찾아가는 거죠. 그래서 일단 입원을 해버려요. 그래서 입원을 하면 거기서 나가질 않고 만일 거기서 확진이 되면 치료를 받는데, 요즘에 문제가 된 경우는 병상이 많이 부족하고 그래서 그런지 어제 같은 경우는 이 사람이 2주간 병원에서 입원을 했고 양성 판정을 받았어요. 그래서 3일 전에 검사를 했는데, 다시 양성 판정이 나왔어요. 그런데 의사 말은 죽을 싸서 집에 가서 자가격리 방식도 있다라고 해서 양성 환자인데, 쉽게 말하면 쫓겨난 거죠. 2주간 뭐냐 하면 병상이 부족하다라는 게 뉘앙스였다는 것이고, 그런데 이 사람은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인터뷰를 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라고 하니까 그냥 길을 걸어서 집에까지 갔다는 거예요. 그래서 많은 사람과 스쳤고, 자기는 집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즉, 문제는 이렇게 자가격리 중에 있는 확진자가 혼자 밖으로 나가도 구속력이 없다. 자기도 관리되고 있지 않다는 거죠. 그렇다면 지금 현재는,

    ▶ 김어준 : 큰일이네요.

    ▷ 이영채 : 양성자도 어떻게 양성자가 됐는지에 대한 경로 파악이 거의 안 되고 있고, 그리고 자가격리 중인 사람도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일본에서 매일 나온 확진자들의 거의 70~80%가 거의 경로를 모르는 환자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실제 의료 붕괴 속에서 나오고 있다고 봐야겠죠.

    ▶ 김어준 : 그러니까 경로 파악도 안 되고, 선별진료도 안 되고, 의료체계도 못 받쳐주고 있고, 그러고 나서 자가격리되는 분들을 추적관리하거나 행정력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되는 상황이네요 지금. 사실상?

    ▷ 이영채 : 그렇죠. 그래서 어제 같은 경우는 사이타마현 같은 경우는 보건 당국자가 병상이 부족하기 때문에 검사를 억제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어제 말을 잘못했는데, 결국에는 검사를 억제해 왔다는 것을 폭로를 한 거죠. 그래서 기사가 나와서 발언을 철회하고 사죄를 하기도 했죠. 결국 어제 보면 도쿄 병원협회 같은 곳이 결국 중요한 것은 PCR 검사만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곳들을 따로 만들어야 되는 거죠, 일반 병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그러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PCR 검사만 하는 전문병원을 따로 지정해서 가볍게 한다든지 안 그러면 지금 대학 연구소 같은 곳들이 하면 이것도 5분이나 10분 내로 가볍게 되는 것인데, 지금 현재 대학 같은 경우는 거의 휴강조치로 문을 닫고 있고, 이 PCR 검사 전문병원을 지정한다는데도 어제 병원협회 발표는 이게 지금 준비돼도 5월 중순이나 돼야 된다는 소리인데

    ▶ 김어준 : 5월 중순이요?

    ▷ 이영채 : 그때서야 개설한다니까 실제 안 되는 거죠. 그렇다면 문제는 뭐가 되냐 하면 일본은 원래 간호사들이 부족해서 필리핀에서 많이 수입을 해야 될 정도로 간호사들이 부족한데, 이 젊은 간호사 같은 경우 대부분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감염될 확률이 있고, 이 아이들을 지금 현재 보육원에서는 뭐라고 하냐면 지금 현재 보육원도 거의 시간을 단축해서 하는데, 간호사들이 있는 아이들에게 결국에는 오지 말아달라 이런 식으로 말을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 간호사는 아이도 못 맡기죠, 일도 가지 못하죠. 그리고 또,

    ▶ 김어준 : 그러니까 잠깐만요. 잠깐만요, 교수님, 제가 잘 이해했나, 제 그 부분을 잘 이해했나 봐주십시오. 간호사의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오지 말라고 한다. 왜? 엄마를 통해서 아이에게 감염됐을 수 있으니 그 아이를 유치원에 오지 말라고 하니까 엄마는 또 병원에 갈 수가 없는 거죠? 간호사 엄마는.

    ▷ 이영채 : 그렇죠. 그러니까 간호사 엄마는 병원 업무를 기피하는 거죠.

    ▶ 김어준 : 병원 업무를 기피하게 되고, 그래서 간호사가 안 그래도 부족한데 부족한 상황이 되고, 총체적 난국이네요 지금?

    ▷ 이영채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의료 붕괴라는 것들이 꼭 의료진들 내부의 문제라기보다는 지금 현재 일본 정부의 정책 자체들이 의료 붕괴를 만들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의료 붕괴가 있기 때문에, 거의 그렇다면 이것을 정보 통제를 하고 또 제대로 발표를 하고 있지 않은데, 결국 긴급사태를 한다는 것은 뭐냐 하면 의료사태가 나온 것을 감추기 위해서 긴급사태를 한 거죠. 결국은 이동을 하지 말아라. 즉, 의료사태를 만든 것은 초기 검사를 안 해서 정부가 만든 책임인데, 이것을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어서 그렇다고 해서 시민들의 책임으로 돌린 게 지금 긴급사태의 본질이고, 그렇다면 이 긴급사태를 통해서 과연 좀 더 폭넓은 체계를 만들어서 검사를 하게 하고, 격리를 하게 되고 이래야 되는데, 그런데 만들었던 안들 중에 이거죠. 호텔을 확보하겠다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 호텔 같은 경우도 아파호텔인데, 이 아파호텔은 한국에도 잘 알려졌지만, 난징대학살을 은폐하고 또 아베 수상의 정치 자금줄이죠. 우익, 일본회의기관인데, 이것을 설정을 해서 결국 자기 측근이 돈을 벌게는 만들지만, 근본적으로 여기에서 지금 현재 이 4단계로 환자들이 격리돼서 운영되고 있는지는 미지수고,

    ▶ 김어준 : 정말 큰일이네요.

    ▷ 이영채 : 그런 거죠. 그런데 그 속에서 결국 국민들에게는, 예를 들면 보상 지급 없다. 현금 지급 안 한다. 그리고 또 세금 인하 안 한다. 그런데 아베 수상 거기에다가 마스크 두 장 주고 집에서 개하고 차 마시고 있으니 국민들에게는 검사도 안 시키고 하니까, 정말 일본 내에서 이게 국가냐라는 말이 국민들 속에 저절로 나오고 있고, 정말 정치가를 잘 뽑아야 된다 이런 게 지금 일본 사회 분위기인데, 어제도 일본 시민이 "한국이 부럽다, 한국은 지금 당장 선거를 할 수 있어서 정책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부럽다"라는 말을 저도 어제 들었습니다.

    ▶ 김어준 : 교수님,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요. 저희가 총선 기간이라 짧게 할 수밖에 없는데, 선거 끝나고 나서 저희가 특집 마련으로 길게 다루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영채 : 네, 수고하십시오.

    ▶ 김어준 : 일본은 정말 큰일이네요. 일본 게이센여학원대의 이영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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