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조슈아 웡 "홍콩, 1980년 광주와 같아…한국도 목소리 내줬으면"

정혜련

hchung02@seoul.go.kr

2020-05-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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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홍콩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 당국의 '홍콩국가보안법' 추진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에 맞서 경찰이 무력으로 시위대 해산을 시도하며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TBS가 홍콩 민주화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조슈아 웡과 네이선 로를 화상으로 만나 현지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정혜련 기잡니다.

    【 기자 】

    홍콩 시위를 이끌어온 조슈아 웡은 국가보안법이 홍콩의 민주주의를 위축시키고, 자치권을 훼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INT 】
    조슈아 웡 /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홍콩보안법은 일국양제에서 일국일제 시스템이 되는 것으로 반체제 인사나 홍콩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침묵시킬 것입니다."

    중국 당국이 보안법의 목적은 홍콩의 치안을 보장하고 다른 나라의 내정간섭을 차단하는데 있다고 주장하지만, 속내는 중국이 직접 홍콩을 통제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 INT 】
    조슈아 웡 /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보안법은) 또 시위대뿐만 아니라 NGO, 종교 지도자 혹은 언론인 등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도 타깃이 되어 위협이 될 것입니다."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모독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 역시 반중 시위를 막으려는 중국 본토의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INT 】
    네이선 로 / 전 홍콩 데모시스토당 주석
    "국가법도 중국 정부가 정치적 필요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점에 있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합니다."

    보안법 등 홍콩 탄압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법안 통과가 임박하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 INT 】
    네이선 로/ 전 홍콩 데모시스토당 주석
    "며칠 전 집회에서도 평화롭게 진행되었지만 경찰은 시위자들에게 과도한 폭력을 행사하고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제한했습니다."

    트위터에 고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하며 홍콩인들의 행동하는 양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조슈아 웡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INT 】
    조슈아 웡 /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국제사회가 홍콩과 함께할 것을 촉구합니다. 특히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광주에서 40년 전에 일어났던 것과 유사한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홍콩의 편에 서주기를 희망 합니다"

    TBS 정혜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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