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세계] 미 대선-트럼프와 바이든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

안미연 기자

meeyeon.ahn@seoul.go.kr

2020-09-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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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미국 46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오늘은 인물 탐구를 통해 양당 대선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그 면면을 들여다보겠습니다.

    【 기자 】
    ▶ 안미연 기자 :
    1946년생 올해 나이 74세.
    정치 경력보다는 성공한 사업가이자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된 인물.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

    ▷ 손정인 기자 :
    1942년생 올해 나이 77세.
    서른 살에 미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에 취임,
    버락 오바마 정부 부통령,
    이른바 '정치 9단' 조 바이든.

    ▶ 안미연 기자 :
    미국의 최고 권력을 놓고 이 두 사람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될텐데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의 관심사가 된 미 대선,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과 세 번째 대선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오늘은 손정인 기자와 함께 이 두 후보에 대한 인물 탐구를 해볼텐데요.

    손 기자, 일단 트럼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 손정인 기자 :
    과장 화법을 자주 사용하고 쇼맨십에 능하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죠.
    이쪽 저쪽 '편가르기' 정치에 여념이 없고 언론플레이도 거의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직접 확인해 보실까요?

    【 인서트 모음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제가 미국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가 러시아에 이메일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러시아, 러시아, 러시아, 러시아.."
    "우리는 지금 급진 좌파와 마르크스주의자,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약탈자들을 물리치는 과정에 있습니다."
    ▷ CNN 기자
    "그건 제 질문이 아니였습니다."
    ▶ 트럼프
    "문제는 당신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다음 질문 받을께요."
    ▷ CNN 기자
    "릭 브라이트 국장에 대한 질문 드려도 될까요?"
    ▶ 트럼프
    "아뇨. CNN 말고 다른 분이요."
    CNN은 가짜뉴스입니다. 질문 그만하세요.
    다른 기자, 질문하세요."

    ▷ 손정인 기자 :
    17개월 동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했던 존 볼턴, 그는 최근 자신의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능하다며 그의 외교 실책을 비판했죠.

    언론플레이는 화려했을지 모르지만 내부 평판은 좋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사실 끊임없는 성추문 의혹도 트럼프의 평판을 좌우하지 않았을까요?

    ▶ 안미연 기자 :
    지금까지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성은 총 26명.
    최근엔 전직 모델인 한 여성이 20여 년 전 성추행을 당했다고 영국 가디언지를 통해 폭로하기도 했죠.

    하지만 트럼프의 성추문은 바이든에게 좋은 공격포인트가 되진 못할 것 같습니다.
    바이든 역시, 성추문에서 자유롭지 못하잖아요?

    ▷ 손정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바이든 역시, 총 8명의 여성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폭로를 하는 등 곤욕을 치른 바 있습니다.

    ▶ 안미연 기자 :
    그렇지만 이렇게 불미스러운 의혹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은 트럼프에 비해 인간적인 면모가 강조된 후보잖아요?

    ▷ 손정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그의 아픈 가족사가 영향을 미친 건데요. 서른 살의 젊은 나이로 상원 의원에 당선됐던 1972년, 바이든은 아내와 어린 딸을 교통사고로 잃었죠. 2015년엔 큰 아들 마저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이런 아픈 가족사로 '치유자' 이미지를 얻은 바이든, 공감 능력을 내세워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는데요. 분열 전략을 내세우는 트럼프와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 안미연 기자 :
    그러고 보니 최근 백인 경찰관에 희생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유족을 만나 위로했던 바이든.
    CNN은 그를 '미국의 최고 치유자(America's healer-in-chief)'가 되기를 추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죠.
    이런 인간적인 모습이 강점인 바이든에게 가장 큰 약점이 있지 않습니까?

    ▷ 손정인 기자 :
    그렇습니다. 바로 나이인데요. 트럼프보다 나이가 많은 고령 후보라는 점입니다. 당선될 경우 미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되고요. 그래서 트럼프는 이 점을 공격 포인트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 인서트 모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들은 졸린(sleepy) 조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냥 여기에 서명하세요." "어 그래."
    "'슬리피 조'가 말합니다. 오하이오주의 실업률은…."
    "아니, 아니에요. 여기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요. 조, 조."
    "앞에 관계자가 문구를 들고 서 있어요. 오하이오가 아니라 사우스캐롤라이나라고요."

    ▷ 손정인 기자 :
    바이든을 'Sleepy·졸린 조'라고 부르며 늙고 나약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나이 외에도 바이든에겐 약점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 안미연 기자 :
    네. 바로, 말을 더듬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의 말 더듬는 버릇이 20대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것을 고치기 위해 거울 앞에서 시집 읽기를 반복했다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민주당 경선 후보 대국민 토론 당시, 종종 말을 더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서트 모음】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 후보
    "먼저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 가가가가서…."
    "마가렛 대…. 아 죄송합니다. (독일)의 전 당 대표 같은 사람들…."
    *마가렛 대처(Margaret Thatcher)와 테리사 메이(Theresa May) 영국 수상을 혼동
    "저는 해해햇볕에 색이 벼벼변하는 털이 많습니다."

    ▷ 손정인 기자 :
    트럼프는 말이 많아서, 바이든은 말을 더듬어서 문제라는 건데 두 후보 모두 대선의 승리를 간절히 원한다는 점, 상호 비방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꼭 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이외에 또 흥미로운 닮은 점!

    【 인서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오늘날까지 저는 술을 마셔본 적이 없습니다. 마시고 싶지 않습니다. 관심도 없습니다."

    ▶ 안미연 기자 :
    네, 두 사람 모두 술을 안 마신다는 거죠. 바이든은 2008년 대선 캠페인 당시 "알코올 중독자는 이미 우리 집에 충분하다"며 자신이 입에 술을 대지 않는 이유를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행사에서조차 와인 잔에 탄산음료를 담아 건배하기로 유명한데요. 트럼프는 술을 기피하는 이유로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자신의 형을 자주 언급합니다.

    ▷ 손정인 기자 :
    74세와 77세의 나이에 미국 최고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두 사람. 이들의 건강 비결엔 '금주'도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 안미연 기자 :
    네, 오늘은 이 두 후보의 집중적인 인물탐구를 해봤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이들의 한반도 정책을 중심으로 한 외교정책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ON세계 #미대선 #도널드트럼프 #조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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