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Z세대' 앞서고 '88세대' 뒷받침하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

최형주 기자

hjchoi20@tbs.seoul.kr

2021-02-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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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의 중심에는 이른바 Z세대가 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시위 방법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미얀마 상황을 전 세계에 전파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연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화 속 영웅인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남성이 거리를 행진합니다.

    손에는 '인류에 대한 범죄는 이제 그만'이라는 팻말을 들었습니다.

    '전 남자친구도 나쁘지만 군부는 더 나쁘다'는 재미있는 구호도 눈에 띕니다.

    이처럼 재미있는 발상으로 브레이크 댄스를 추고,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이들의 목적은 같습니다.

    미얀마 쿠데타에 항의하고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 INT 】스파이디 흐투(가명) / 미얀마 시위자
    "우리 시위는 과거의 시위 방법과는 매우 다릅니다. 우리의 아이디어와 창의력은 군의 전술보다 더 앞서 있기 때문에 군은 우리를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승리할 겁니다."

    미얀마 쿠데타 반대 시위의 중심에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가 있습니다.

    미얀마 민주화 시위의 얼굴로도 평가되는 이들은 인터넷 활용에 능해 미얀마 상황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전 세계에 전파합니다.

    【 INT 】마웅 자르니 박사 /동남아 민주화운동 FORSEA 창립자
    "이들은 국제뉴스를 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 IT 기술을 경험했습니다. 저희 88세대가 가진 공포심은 이들에게 없습니다."

    군부는 시위에 참여하거나 이를 독려한 고등학생, 학생운동가들, SNS 전파자들을 불법 체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또 인터넷을 차단해도 Z세대가 우회방법을 찾아내자, 언제든 개인의 소셜미디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사이버 보안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시위 선두에 선 Z세대 뒤에는 1988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이들의 부모 세대가 있습니다.

    '88세대'보다 앞서 60~70년대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그 윗세대도 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 INT 】마웅 자르니 박사 /동남아 민주화운동 FORSEA 창립자
    "이번 시위에서 그들 혼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저희 세대는 실패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대 간 연대로 이어져 있습니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전 세대의 발버둥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연대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TBS 최형주입니다.


    #미얀마 #쿠데타 #Z세대 #88세대 #SNS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트위터 #시위 #군사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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