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집회
일본 최악의 환경오염 사고로 기록된 미나마타병 사태로 고통을 겪는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가 지난 13일 결정한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미나마타병 피해자ㆍ지원자 연락회가 어제(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미나마타병의 교훈을 전혀 돌아보지 않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려는 것"이라며 이 결정에 항의·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연락회는 일본 정부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삼중수소가 함유된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오염 농도를 법정기준치 이하로 낮춰 방류하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해양에 방출하는 삼중수소 등의 총량은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환경에 배출되는 공해 물질이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미나마타병으로 경험했다며 삼중수소 등을 함유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방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나마타병은 일본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에 있던 한 화학공장이 지속적으로 방류한 메틸수은 함유 폐수로 인해 1956년 발병이 확인된 수은 중독성 신경질환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