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WHO "인도발 변이, 세계 44개국 확산"...파우치 "인도 완전 봉쇄해야”

최형주 기자

hjchoi20@tbs.seoul.kr

2021-05-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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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인도에서 그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변이 바이러스가 인도를 넘어 세계 각국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인도발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모디 총리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인도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ON 세계] 최형주 기자입니다.

    【 기자 】
    ▶ 얼마 전 수백만 명의 힌두교 신자들이 모여 몸을 씻었던 갠지스강.

    이곳에서 코로나19 사망자로 추정되는 시신 100여구가 발견됐습니다.

    사망자 급증으로 화장에 쓰일 장작이 부족해지면서 장례 비용이 급등하자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유가족들이 시신을 강에 떠내려 보낸 겁니다.

    【 인서트 】악핸드 프라탭 / 인도 주민
    "사람들이 화장 땔감이 부족해지자 화장하지 않고 신성한 갠지스강에 시체를 버리고 있다고 이미 관할에 알렸어요. 인근 마을 12~13곳과 비하르주 인근 주민들이 수장시키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인도 코로나19 폭증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인도발 변이가 전염성, 치명성, 백신 회피 가능성 등에서 더 위험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서트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 WHO 코로나19 기술팀장
    "B.1.617(인도발 변이)가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국제 수준에서 '우려변이'로 분류합니다."

    WHO는 해당 변이가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발견된 후 44개국으로 확산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미 인도 인근 국가들은 초긴장 상태인데요.

    최근 네팔, 파키스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27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 일주일 새 20% 가까이 늘었고 사망자도 2만5천 명이 넘어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인도발 변이가 확산하는 심각한 상황에 인도의사협회는 물론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까지 나서 인도 모디 총리에게 봉쇄령을 내리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서트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과거에 봉쇄령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을 했었어요. 이미 인도 일부 주들은 봉쇄령을 내렸지만, 전염의 고리를 끊으려면 (전국)봉쇄령을 내려야 합니다."

    하지만 모디 총리는 봉쇄령을 최후의 방안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지난 3월 스파 세 곳을 돌며 총을 난사해 한인 4명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에게 증오 범죄 혐의와 함께 사형이 구형될 전망입니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와 체로키 카운티 대배심이 20대 백인 남성인 로버트 애런 롱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풀턴 카운티 내 스파 두 곳에서 일어난 4명의 희생에 대해 패니 윌리스 지검장은 피의자에 증오 범죄 혐의를 추가 적용하고 사형을 구형하겠단 뜻도 밝혔는데요.

    롱이 인종과 성별을 이유로 희생자들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는 판단입니다.

    【 인서트 】패니 윌리스 / 풀턴 카운티 지검장
    "더 나아가 우리는 피해자의 인종과 성별에 근거한 증오 범죄 관련 법에 따라 증오 범죄 혐의를 추가해 (피의자에게) 더 무거운 처벌이 내려지도록 할 겁니다."

    롱의 총기 난사는 코로나19 사태 속 미국 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발생해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렸는데요.

    특히, 지난해 새로 제정된 조지아주의 증오 범죄법은 시험대에 놓이게 됐습니다.

    조지아주 법에 따라 증오 범죄는 단독으로 성립될 수는 없는데요.

    다만 다른 범죄 사실에 대한 유죄 판결이 났을 때 해당 범죄가 증오 범죄로 인한 것인지를 재판부가 판단해 추가적인 형벌을 내릴 수 있습니다.

    풀턴 카운티 지검장은 롱에 대한 검찰의 이번 결정이 새로 제정된 법 이행의 좋은 선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서트 】패니 윌리스 / 풀턴 카운티 지검장
    "(이번 기소를 통해) 우리가 전달하고픈 메시지는 인종이나 어디에서 왔는가와는 상관 없이, 당신의 재력과도 상관 없이 모든 개인은 가치를 존중받을 것이라는 겁니다."

    다른 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인근 지역의 체로키 카운티는 증오 범죄 혐의 적용 여부를 아직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영국 대중음악상 '브릿 어워즈'에 후보로 올라 관심을 모았던 그룹 방탄소년단이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BTS가 후보로 올랐던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의 트로피는 미국 3인조 자매 밴드 하임에게 돌아갔는데요.

    '범 내려온다' 안무로 유명한 한국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시상식 오프닝 무대에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수천 명의 관객 역시 큰 관심사였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거리두기도 없이 공연을 즐겼습니다.

    시상식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 대규모 공연 개최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전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 한해 입장이 허용됐고 관람 이후에도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4천 명의 입장객 가운데 지역 의료진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쓴 2천5백 명에게는 무료 관람권이 제공됐는데요.

    【 인서트 】미르코 피스키오네 / 중환자실 간호사
    "굉장히 힘든 시간들이었죠. 저희를 포함한 동료들은 가끔 무너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제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좋은 일이죠. 이번 행사가 우리에게 약간의 희망과 행복을 줬습니다."

    이 외 코로나19로 봉쇄기간 동안 시민들의 공동체 정신과 연대를 기념하기 위한 수상도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최형주였습니다.

    #인도 #이중변이 #우려변이 #미국 #애틀란타 #증오 범죄 #브릿어워즈 #BTS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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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asq.kr/7amnNcyreA7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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