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세계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파력이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갔다고 알려진 '델타 플러스' 변이가 최근 세계 12개국에서 보고되면서 각국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는데요.
TBS는 현재 가장 많은 '델타 플러스'가 보고된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보건 전문가와 인터뷰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현재 상황이 어떤지 [ON 세계] 최형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러시아, 싱가포르 등의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률은 90%를 넘습니다.
영국은 봉쇄 조치를 4주 더 연장하고, 호주도 시드니와 같은 대도시를 봉쇄했습니다.
【 인서트 】마이클 거너 / 호주 노던 준주 주지사
"이 지역에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에 확산을 멈추거나 늦추기 위한 극단적인 조치를 취합니다. 그것은 봉쇄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1시부터 다윈, 팔머스톤 등이 48시간 동안 전면 봉쇄됩니다."
빠른 백신 접종률을 보이면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실내 '노 마스크'를 선언했던 이스라엘도 결국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습니다.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청소년 사이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 수가 급증하자 당국은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 인서트 】나프탈리 베넷 / 이스라엘 총리
"우리의 요구는 매우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백신 접종을 받으세요. 특히 저는 젊은 층에 강조합니다. 부모님과 상의 후 접종하길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델타 변이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델타 플러스' 변이가 인도, 미국, 영국, 일본 등 12개 국가에서 보고됐습니다.
델타 변이가 가장 먼저 출현했던 인도에서 50여 건의 '델타 플러스' 변이가 검출됐고 사망자는 현재까지 4명인데요.
인도 의학연구소 관계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감염자 옆에서 걷기만 해도 감염될 정도"라며 기존 델타 변이보다 폐 세포와 더 쉽게 결합하고 일부 항체의 중화 능력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한 보도가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델타 플러스 변이의 전파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하지면 아직 충분한 데이터를 분석하지 못해 단정 짓긴 이르다고 현지 전문가는 설명합니다.
【 INT 】비니타 발 박사 / 인도사회교육연구소 면역학자
"최근 2~3주 동안 '델타 플러스'가 발생한 곳에서 큰 확산이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델타 플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직 데이터가 없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사례를 갖고 일반화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사진=TBS>
지난해 12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를 연구하고 있는 비니타 발 박사는 독감 바이러스처럼 코로나19도 계속 변이하기 때문에 막연히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 INT 】비니타 발 박사 / 인도사회교육연구소 면역학자
"한국은 팬데믹 초기 단계에 매우 효과적으로 통제를 잘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원래 바이러스, 특히 RNA 바이러스는 매우 자주 변이를 일으킵니다. 바이러스는 전파 가능성이 향상될 때까지 계속해서 변이를 일으킬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존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역은 역시 백신 접종입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등은 델타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델타 플러스' 변이처럼 또 다른 추가 돌연변이에 대한 효과는 실험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필수적이겠죠?
【 INT 】비니타 발 박사 / 인도사회교육연구소 면역학자
"백신은 항체를 만들어주지만,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3차 유행이 발생한다면 백신을 아직 맞지 못한 아이들이 많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백신 접종을 하기 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만 합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최형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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