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기니 쿠데타...장기집권 대통령 억류·시민은 환호

최형주 기자

hjchoi20@tbs.seoul.kr

2021-09-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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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은 무장 병력에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쿠데타 세력은 국영 TV에 나와 정부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ON 세계] 최형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니 수도 코나크리 중심가에서 총격 소리가 들리고 무장 군인들이 이동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대통령궁 인근에서 대규모 총격전이 발생한 건데요.

    무장 세력이 알파 콩데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서트 】기니 군인
    "(알파 콩데) 전 대통령의 심신이 위협받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국내외적으로 안심시키고 싶습니다. 의료 서비스를 받고 의사와 연락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습니다."

    무장 군인들이 소파에 앉은 콩데 대통령을 가운데 놓고 찍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쿠데타 배후에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인 마마디 둠부야가 이끄는 기니군 정예 특수부대는 국영 TV에 나와 정부를 해산한다며 곧 과도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서트 】마마디 둠부야 / 기니 육군 대령
    "정치 사유화는 끝났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한 명이 통치하도록 두지 않고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줄 것입니다."

    기니는 북한과 수교를 맺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한데요.

    1958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장기 독재와 쿠데타가 반복되면서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져 왔습니다.

    콩데 대통령이 지난 2010년 처음으로 민주적인 선거로 정권을 잡았는데요.

    지난해 헌법을 고쳐 3선 연임을 강행했습니다.

    【 인서트 】알파 콩데 / 기니 대통령 (지난 2020년 10월)
    "저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민주적이고 투명한 선거를 하고 모든 것이 평화롭고 평온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모든 투표소가 안전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평화, 안보, 화합이 없다면 기니는 발전할 수 없습니다."

    83세 콩데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대한 반발 시위로 50명 이상이 숨졌다고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밝혔는데요.

    콩데 행정부는 국고를 보충하기 위해 세금을 급격히 인상하고, 연료 가격을 20% 올리면서 독재체제의 귀환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때문에 정부의 전복 소식에도, 일부 시민들은 환호했습니다.



    정부 전복 소식에 환호하는 기니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 인서트 】디알로 세쿠 우마르 / 기니 시민
    "매우 기뻐요. 주위를 보세요. 전국의 기니 사람들이 해방됐어요."

    알루미늄의 원료인 보크사이트 매장량이 전 세계 1위, 그 외에도 금, 다이아몬드 등 여러 광물자원이 풍부한 기니.

    하지만 수십 년 동안의 독재 정권과 쿠데타에 시달리며 국민 대다수는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데요.

    유엔은 쿠데타를 규탄하고 콩데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최형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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