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서트 】글로리아 마르티네즈 / 엘살바도르 주민
"제대로 된 기술적 기반도 없이 밀어붙인 법이에요. 변동성이 큰 화폐를 사용해야 하는 법이죠. 이에 따른 많은 위험이 있어요."
암호화폐 논란에도 주변국들은 엘살바도르의 행보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실제 오는 15일부터 쿠바는 상업 거래에서 비트코인 사용을 허가하는데요.
금융제재나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피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신흥국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모두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달러 의존도가 높다는 겁니다.
【 인터뷰 】티볼 슈레펠 교수 / 스탠포드 대학 경제법학, '블록체인과 반독점' 저자
"경제적, 정치적 이유로 미국 달러가 세계의 보유고로서 입지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선택은) 국가 차원에서 도박일 수 있지만, 지정학적 관점에서 볼 때 엘살바도르에 외국인 투자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훌륭한 전략일 수도 있죠. 명목화폐와 암호화폐 사이에 큰 경쟁이 있고 정치적 전쟁이 생태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제기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암호화폐의 익명성 보장, 해킹 불가능이란 특징은 불법 자금세탁이나 탈세, 테러 자금 조달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서트 】제리 라이스 / 국제통화기금 IMF 대변인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하는 것은 수많은 거시경제, 금융, 법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신중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세계은행도 "비트코인 투명성 결함"을 비판하면서 자금세탁, 외환 규제 사각지대를 경고했는데요.
사이버 보안과 규제 장벽이 암호화폐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합니다.
【 인터뷰 】티볼 슈레펠 교수 / 스탠포드 대학 경제법학, '블록체인과 반독점'저자
"아직 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많습니다.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범죄자를 식별하는 방법, 불법 거래 방지하는 방법, 차단하는 방법, 거래 되돌리는 방법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