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메르켈 후임 총리, 연정협상서 결정…녹색·자민당이 캐스팅보트

김호정 기자

tbs5327@tbs.seoul.kr

2021-09-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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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연방 하원 총선에서 승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사회민주당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과 연립정부 구성을 두고 다투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16년만에 메르켈의 뒤를 이을 총리 자리는 두 정당 가운데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하는 정당의 후보가 차지하게 됩니다.

    사민당은 현지시간으로 27일 새벽 1시 기준으로 기민·기사당 연합에 대해 근소한 승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 ZDF의 잠정집계 결과를 보면 사민당의 득표율은 25.8%로 기민·기사당 연합의 24.1%보다 불과 1.7%포인트 앞섰습니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는 방송에 출연해 "유권자들의 표심은 명확하다"면서 "자신은 명백히 연정 구성 임무를 위임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르민 라셰트 기민·기사당 연합 총리 후보는 같은 방송에서 "독일에서 총리가 되려면 다양한 원내교섭단체 한데 모으는 데 성공해야 한다"면서 "항상 가장 득표율이 높은 정당이 총리를 세운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독일은 선거제도의 특성상 하나의 정당이 단독 정부를 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총선이 끝나도 연립정부 협상에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이번에는 어느 당도 득표율이 높지 않아 1953년 이후 처음으로 세 개의 정당이 연립정부를 꾸려야 해 더욱 난항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연방하원이 다음달 26일 먼저 출범한 뒤 연정협상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며, 연방의회는 총선 이후 한 달 안에 원 구성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제3당으로 올라선 녹색당과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자유민당은 사민당 주도의 연정을 꾸릴지, 기민·기사당 연합 주도의 연정을 만들지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게 될 전망입니다.

    녹색당은 ZDF 잠정집계 14.6%를 득표했고, 자유민주당은 11.5%를 얻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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