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N 세계] 매주 4명꼴로 살해당하는 환경운동가들..."국제개입 시급"


【 앵커멘트 】
남미나 아프리카 등 지구 남반구 지역에서 마을 환경운동가들이 살해되는 사건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가꿔온 삶의 터전이 개발 세력에 의해 무분별하게 훼손되는 걸 막다가 참변을 당한 건데요.

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이 벌어져도 가해자들을 조사하거나 제대로 처벌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들 마을 환경운동가들의 활동은 지구의 허파를 지키고 보존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국제적인 관심과 개입이 시급한 상황인데요.

[ON 세계] 손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환경보호 운동을 펼치다 살해된 227명의 명단입니다.

남아공 솜켈레 지역의 광산 확장 계획을 막기 위해 싸워온 피키레 나샨가세 할머니.

지난해 10월 손주가 마당에서 뛰어놀고 있던 평화로운 오후, 거실로 들이닥친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멕시코 바하 칼리포니아 주 환경운동가 오스카 에이라우드 아담스는 대기업들이 수자원을 장악하면서, 물을 확보하지 못해 생존의 위험에 처한 원주민 쿠미아이족을 도와주다 지난해 9월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국제자원개발 감시단체 '글로벌 위트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생태계 보호를 위해 활동한 운동가 피살 사건이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2013년에 비해 2배가 늘어난 셈인데 조사의 한계를 고려할 때 실제 살해된 이들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 대부분은 불법 벌목, 삼림 파괴 등에 맞서며 원주민들과 함께 열대우림을 지키려 노력한 사람들입니다.

【 인터뷰 】라우라 푸로네스 / '글로벌 위트니스' 보고서 공동저자
"이들은 단지 농부들이고 원주민들입니다. 안타깝게도 환경파괴의 최전선에 있어 맞서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반강제적으로 환경옹호자가 된 사람들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콜롬비아에서 64명 살해됐고 멕시코, 필리핀, 브라질, 온두라스가 뒤를 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227명의 환경운동가 살해 사건 중 단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지구 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났습니다.

무분별한 환경 파괴로 인한 개발 이익은 대부분 지구 북반구에 위치한 선진국에게 돌아갑니다.

하지만 정작 이를 지키려 한 현지 마을 활동가들은 참변을 당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라우라 푸로네스 / '글로벌 위트니스' 보고서 공동저자
"북반구에서 부추긴 문제를 남반구가 짊어진 것입니다. 대부분의 추출된 자원, 벌목은 북반구의 이익으로 돌아갑니다."

매년 늘어나는 환경운동가들에 대한 위협과 공격도 우려스럽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 인터뷰 】라우라 푸로네스 / '글로벌 위트니스' 보고서 공동저자
"대부분의 살해 사건이 아무도 구속되거나 기소되지도 않고 유죄판결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난다는 것은 살해를 저질러도 처벌을 모면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살해 사건들에는 범죄집단이나 반군 세력이 개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기업과 부패한 정부 때문에 책임지는 자는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라우라 푸로네스 / '글로벌 위트니스' 보고서 공동저자
"이러한 살인, 공격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아무도 이를 막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다수가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이 긴급한 문제로서 다루어져야 할 사항입니다."

피살된 운동가들은 자신들의 터전을 지킨 것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지구도 함께 지킨 겁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지구상의 생태계를 구하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과 국제적인 개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ON 세계] 손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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