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옥스포드사전 편집자, "세계 어디서나 '한국 단어' 인기"

손정인 기자

juliesohn81@tbs.seoul.kr

2021-10-0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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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내일(9일) 575돌을 맞는 한글날을 앞두고, 옥스포드 영어사전 최신판에 한국어가 대거 추가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는데요.

    한류가 전세계를 휩쓸면서, 세계인들이 그만큼 '한국 단어'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한국 단어 26개가 이렇게 한꺼번에 등재된 이유를 옥스포드영어사전 편집자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ON 세계] 손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칸 영화제에서 한국어로 개막을 선언한 봉준호 감독.

    유엔총회에서 한국어로 연설한 BTS.

    세계무대에서 한국어의 위상을 보여주는데요.

    이에 더해 최근 한류 문화의 힘이 영국 사전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세계적 권위를 지닌 영국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한류와 먹방, 스킨십 등 한국 단어가 무려 26개 새로 등재돼 화제인데요.

    삼겹살, 불고기, 잡채, 김밥, 반찬 뿐만 아니라 치맥까지 한국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어휘가 사전에 올랐습니다.

    또 한국에서 고유하게 쓰이는 단어 화이팅, 대박, 애교도 눈에 띕니다.

    옥스포드 사전은 3개월에 한 번씩 전 세계에서 쓰이고 있는 단어들을 연구해 어휘를 새롭게 추가하는데요.

    2013년까지 사전에 올라가 있는 단어들 중 한국어가 기원이 되었거나 한국어 계통의 외래어 단어는 12개에 불과했습니다.

    사전 업데이트의 책임자 다니카 살라자르 박사는 TBS와의 인터뷰에서 한번에 무려 26개의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는 것은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그만큼 크게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다니카 살라자르 / 옥스포드영어사전 편집자
    "K팝, 한국 드라마, 한국 미용 제품, 한국 영화의 세계적인 인기로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의식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요즘 한국 단어가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진=TBS>

    새로운 단어가 사전에 등재되기 위해선 세심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세계에서 사용되는 영어 문장을 수집하거나 자원봉사자들에게 제출받아 포착된 새로운 단어를 문헌 조사 등을 통해 면밀히 조사한 후 등재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 인터뷰 】다니카 살라자르 / 옥스포드영어사전 편집자
    "후보자 목록이 추려지면 사전 편집자들은 텍스트 데이터베이스, 신문, 잡지, 심지어 노래 가사, 소셜 미디어와 같은 인쇄물 및 디지털 자료를 모두 검토해 후보 단어들의 사용 범위를 가늠합니다."

    K팝, K드라마 등 한류 인기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들의 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 각지에서 한국어 교육 시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현재 해외 39개국 1,670여개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반이 운영 중입니다.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우리 고유의 문자 한글로 표기되는 한국어.

    【 인터뷰 】다니카 살라자르 / 옥스포드영어사전 편집자
    "한글날을 축하합니다. 몇 년 전 서울을 방문해서 국립국어원에서 강연을 했는데 한국 사람들이 한글과 한국문학, 국어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 놀랐어요."

    한류가 세계의 문화를 주도하는 지금. 한국어를 세계에 더 알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손정인이었습니다.

    #한글 #한국어 #옥스포드 #한글날 #TBS #TBS국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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