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오징어 게임' 식지 않는 인기…논란도 여전

손정인 기자

juliesohn81@tbs.seoul.kr

2021-10-18 13:33

프린트 81

  • 【 앵커멘트 】
    전 지구촌이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열풍에 푹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넷플릭스에 등장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그 인기는 사그러들 줄 모르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드라마의 폭력성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는데요.

    세계 각국의 반응, [ON 세계] 손정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돌풍이 여전한 가운데 해외 매체들이 앞다퉈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한류' 열풍에 대해 집중 보도한 BBC 방송은 최근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의 선풍적 인기 비결은 한국 드라마가 오랜 기간 발전해온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수년째 서구 전역에 퍼진 '한국 문화 쓰나미'의 가장 최신 물결이라고 평가하며, K-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로 어떤 문화권에서도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족 친화적인 콘텐츠를 꼽았습니다.

    【 인서트 】아미르 람세스 / 엘구나국제영화제 예술감독
    "'오징어 게임'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였습니다. 물론 지난 2년 동안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매우 다른 영역을 차지하고 많은 관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었죠. 지난 몇 달 동안 한국 작품이 세계 1위 자리에 오르는 비슷한 현상을 보는 것에 익숙해졌죠. 한국 영화의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넷플릭스에서 비영어권 작품의 붐이 일고 있다고 보도한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영화계에서는 비영어권 작품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는 점에서 이런 성공은 이례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평가들이 모두 우호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드라마가 지나치게 잔인하고 폭력적이라고 비판하는 기사도 나오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오징어 게임'의 폭력적 장면이 싫은 사람이 어떻게 하면 볼 수 있는지, 그 요령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폭력성이 해외 교육계에서도 논쟁 대상이 되고 있는데요.

    미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의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청소년 관람 불가인 '오징어 게임'을 시청하거나 따라하지 못하도록 학부모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의 한 학교에서는 드라마 속 행동을 따라하는 학생은 징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미디어 감시단체인 '학부모 텔레비전·미디어 위원회'는 프로그램 속 부적절한 내용은 아이들의 운동장 놀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면서 넷플릭스 설정을 변경하고 자녀들의 온라인 활동도 관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서트 】멜리사 헨슨 / 미국 학부모 텔레비전·미디어위원회 국장
    "우리는 부모들이 넷플릭스에 있는 자녀 보호 기능을 활용해 아이들이 (오징어 게임을 보지 못하도록) 통제하기를 권장합니다. 특정 연령 등급 이상의 콘텐츠에 시청하려면 PIN 코드를 입력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이 방법을 사용하도록 강력히 권장합니다."

    프랑스 언론 르몽드는 '오징어 게임'을 한국 사회의 이면에 숨겨진 폭력성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가했는데요.

    드라마 속 생존 게임은 한국 사회가 품고 있는 잔혹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며 한국인들은 높은 집값과 자녀 학비를 감당하기 위해 은행에서 빚을 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미국 국무부 외교 전문에도 등장했는데요.

    전문을 입수한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소개한 내용을 보면, 미국 외교관들은 '오징어 게임' 이야기에는 취업과 결혼, 계층 상승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국 젊은이들이 느끼는 좌절감이 있는데, 이는 한국 사회가 고민하는 중심에 암울한 경제 전망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식지 않는 열기 논란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손정인이었습니다.

    #오징어게임 #Squid_Game #넷플릭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외신 #BBC #이코노미스트 #르몽드 #TBS #TBS국제뉴스

    ▶TBS 뉴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xHSVo9Dpq18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81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