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방역 패스' 유럽 백신 접종률 끌어올려

손정인 기자

juliesohn81@tbs.seoul.kr

2021-12-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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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유럽에서 아직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던 사람들이 백신 접종에 차츰 나서고 있습니다.

    '백신 패스' 정책도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데 효과를 보고 있는데요.


    [ON 세계] 손정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의 수도 사라예보 외각에 위치한 한 쇼핑센터.

    내부에 마련된 임시 접종소에 처음 백신을 맞으러 온 사람들이 줄서 기다립니다.

    낮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보건당국이 찾아가는 방문 접종을 시작한건데요.

    【 인서트 】 에스마 자카 / 보스니아 학생
    "우리 가족을 위해서 접종해요. 해외여행이랑 유학을 하러 가려면 백신 접종을 해야만 해요."

    백신 패스 같은 방역 정책도 전체 접종률을 높이는데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불편함을 느낀 미접종자들이 마음을 바꾸는 모습인데요.

    【 인서트 】 해리스 브래닉 / 사라예보 보건부 장관
    "코로나19 3차 4차 유행 동안 사망자의 92~94%가 미접종자라는 것을 수치가 명백하게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에 대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또 다른 동기 요인은 여행 시 꼭 필요한 방역패스입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국가 전체 접종률은 22%에 불과하지만, 수도 사라예보 접종률은 50% 가량으로 올랐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그동안 백신 접종에 회의적이었던 사람들이 마음을 바꾸고 접종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 인서트 】리리안 쉬에즈 / 프랑스 시민
    "어떤 백신인지 걱정되서 접종을 하지 않았어요. 그들이 무엇을 주입하는지 저희는 모릅니다. 보통 백신 개발은 몇 년이 걸리지만 이번 백신은 너무 빨리 완성됐어요."

    【 현장음 】"왜 생각을 바꾸셨나요?"

    【 인서트 】리리안 쉬에즈 / 프랑스 시민
    "저의 주치의때문이죠. 의사선생님이 꾸짖었어요.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시더군요."

    루마니아의 경우 10월 중순 백신 접정률은 28% 정도에 불과했는데요.

    코로나19 사망자 급증하고 야간 통행금지, 예방접종 증명 요구 등 당국이 엄격한 조치를 도입하면서, 최근 접종률이 40%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매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크로아티아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 발표 이후 항의가 잇따르긴 했지만, 전체 접종률은 매주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파력이 기존 델타 변이의 70배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다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도 백신 접종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오미크론은 백신 회피 능력도 뛰어나, 3차 부스터 샷 접종의 필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는 건데요.

    【 인서트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오미크론 변이는 확실히 2차 mRNA 백신 항체의 효과를 줄이고, 전반적인 보호를 감소시킵니다. 하지만 중증예방은 여전히 유지됩니다."

    앞서 미 제약사 화이자도 자사 백신을 3회차까지 접종하면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한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결국 부스터샷까지 맞아야 오미크론에 상당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인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개발도상국에서는 백신 1회차 접종률도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유럽의약품청과 세계보건기구가 이르면 다음주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노바백스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백신과는 달리 극저온 냉동보관이 필요하지 않아 이런 보건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가난한 나라들의 접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ON 세계] 손정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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